SOME THING
Once..
Once..
2009.09.13음악으로 기억될 사랑의 순간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나는 너를 노래한다..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그’ 그의 노래를 들으며 그 노래 속에 숨겨진 사랑의 아픔을 한눈에 알아보는 ‘그녀’ 만남. 그의 음악을 응원해주는 그녀 덕에 그는 용기를 얻게 되고, 런던에서의 오디션을 위해 앨범을 녹음하기로 결심한다. “그녀가 만들어내는 피아노 선율이 나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녀가 부르는 노래가, 그녀가 만드는 음악이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음악을 통해 두 사람은 서로를 이해하고 호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앨범이 완성 되는 만큼 서로의 매력에 빠져드는 두 사람. “그녀는 나의 노래를 완성시켜준다. 우리가 함께 하는 선율 속에서 나는, 나의 노래는 점점 그녀의 것이 되어간다.” 한 곡, 한 곡 완성되는 음악처럼 그들의..
After Midnight..
After Midnight..
2009.09.13방송사 다니는 사람들만 놀 수 있는 날.. 방송의 날.. 그러나 사무실에 나와야 했고.. -.- 퇴근 후 얼굴에 와닿는 바람이 너무 산뜻해 싱숭생숭해진 맘을 달래 볼까 싶어.. 간만에 시네큐브로 향했다.. 오랜만에 보는 이태리 영화.. 'After Midnight'.. 초가을 기운 느껴지는 저녁 바람만큼이나 상큼한 영화였다.. 그렇다고 '해피엔딩'은 아니다.. 마음에 들게도.. ^^ 오매불망 짝사랑하던 그녀가.. 어느날 갑자기 나만의 공간으로 뛰어들어온다면..? 하지만.. 그것으로 '불행 끝, 행복 시작'은 아니다.. 하나가 행복해지면.. 다른 하나는 눈물을 흘려야 하고.. 그렇게 사랑은 대상을 바꾸어갈 뿐.. 수백번 같은 이야기들을 되풀이하는 영화를 우리가 오늘도 또 보듯이.. 그렇게 우리들 삶도 되풀..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9.09.13오랜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보았다.. 서로 다른 성격에 이끌려 사랑에 빠졌던 조엘과 클레멘타인.. 어느날 조엘은 자신을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하는 클레멘타인 때문에 당황하다가.. 그녀가 아픈 기억만을 지워준다는 '라쿠나 회사'에서 자신에 대한 모든 기억을 지웠다는 것을 알게 된다.. 화가 난 조엘 역시 그녀에 대한 모든 기억을 지워달라고 부탁하는데.. 그 작업은.. 그녀와 관련된 모든 것을 가져와서 그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면서 기록한 후 그 기억을 하나씩 삭제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이 작업은 하룻밤이 걸리며.. 아침에 일어나면 숙취에 따른 두통처럼 모든 기억을 잊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작업이 진행되는 도중.. 조엘은 자신이 그녀에 대한 기억을 진정으로 지우고 싶어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Clara et moi..
Clara et moi..
2009.09.13오랫만에 본 프랑스 영화 '클라라와 나'.. 명색이 문화체험을 하러 다니는 사내 소모임의 '장'이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지난해 11월 '리얼그룹 내한공연' 이후에 모임을 갖지 못하다가.. 이번에 용산 CGV에서 열리는 '프랑스 영화제'에서 눈에 띄는 이 영화를 골라서 급하게 모임을 만들었다.. 영화 시간이 토요일 밤 10시라는 점 때문에 참석인원이 많지는 않았지만.. ㅎㅎ 영화의 제목은 '클라라와 나'.. 그런데, 영화가 시작될 때 제목은 moi -> et -> Clara의 순서로 등장한다.. 그 순서대로 읽으면 '나와 클라라'가 되는 것이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 잠시 맘 한구석에 담아두고 영화에 빠져들어 본다.. ^^ 곧 33살이 되는 배우 '앙트완'.. 그는 이제 이상적인 여인을 만나 ..
Closer..
Closer..
2009.09.13너무나도 솔직한.. 잔인하게 솔직한.. 그래서 '모 이딴 영화가 다 있어?'라고 내치고 싶은 영화다.. 특히나.. 극장을 가득 메운(물론 혼자 온 나를 빼고) 연인들.. 한창 사랑의 달콤함에 취해 있는(대부분 그러리라고, 적어도 그렇게 착각하고 있다고 본다) 연인들에게는 정말 '잘못 선택한 영화'다.. 거의 '재앙'의 수준일 것이다.. 이런 영화인 줄 몰랐겠지? (아~ 왜 난 이게 이렇게 고소한 걸까? 흐..) "Hellow, stranger~" 그렇게 시작되는 만남.. 모든 만남은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시작된다.. 낯선 사람에서 친구, 연인, 부부로 발전해 가면서 두 사람은 더욱 가까워(closer)진다.. 그러면 더 많은 것을 원하고 요구하게 된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아니 난 이제 너의 친구이..
Reconstruction..
Reconstruction..
2009.09.13'이것은 허구다'라고 시작부터 대놓고 선언하는 영화.. 거친 노이즈의 화면(노이즈는 강해졌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역시 혼란스럽게..).. 조각조각 나고 이어지지 않는 대화와 장면들.. 그 속에서 관객들은 '사랑'을 '재구성(reconstruction)'해야 한다.. 추리소설처럼 재구성을 통해 '사랑'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영화는 그저 재구성할 요소들 만을 던져줄 뿐이다.. 재구성은 온전히 관객의 몫이다.. 그리고 관객마다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만나자 마자 '사랑해요'라고 말하는 두 사람.. 그러나 곧 '난 당신이 누군지 몰라요'라고.. 그리고는 또 격정적인 사랑을 나눈다.. 무척이나 당황스럽다.. 논리적으로 이해하려 하면 안되는 영화이다.. 그저 대사 하나, 장면 하나씩 느끼는 것이 영화의 맛을..
깃..
깃..
2009.09.13이렇게 편안~한 영화가 얼마만인가.. 화면도.. 그 속에 펼쳐지는 풍경도.. 배우들의 연기도.. 관객도.. 너무나도 편안하다.. 한편의 영화를 끝내고 시나리오 작업을 하다가 첫사랑 여인과의 10년전 약속을 떠올리며 우도(실제 영화촬영은 우도 옆 비양도에서 이뤄졌다고 한다)를 찾은 영화감독 현성.. 10년 전 첫사랑과 하룻밤을 보냈던 모텔은.. 아내가 집을 나간 후 말을 잃어버린 주인과 그를 도와주기 위해 잠시 내려와 있는 조카 소연이 지키고 있다..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10년 뒤에 다시 만나자'는 약속을 확인하러 온 현성.. 나쁜 일기 탓에 섬에 좀 더 머물면서.. 띠동갑인 소연과 서로에게 호감 을 갖게 된다.. '깨어진 약속'에 상처받은 현성은 '새로운 약속'에 힘을 ..
The Phantom Of The Opera..
The Phantom Of The Opera..
2009.09.13Minnie Driver 'Learn To Be Lonely' 2005년 런던 연수 중에 극장에서 볼 수 있었다.. 오랜 세월 공연을 하다보니 배우들이 조금 떨어지는 듯도 했지만.. 명불허전.. 참, 이 영화볼 때 '뿌연 화면'은 결국 영화관의 실수로 판명나서.. 홈페이지 고객게시판에 문제를 제기했던 나에게 무료 초대권이 날라왔었다.. ^^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이 영화로 찾아왔다.. 사실 이 뮤지컬을 보지를 못했다.. 우리말로 번안한 국내공연은 보기가 싫어서 일부러 피했고..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서 꼭 보리라고 맘만 먹고 있을 뿐.. 기회는 오질 않았다.. 뮤지컬 전체를 담고 있는 CD는 수없이 들었으나.. 그 비쥬얼을 알 수가 없으니 반쪽으로 만 감상해 왔다고 할 것이다.. 그러던..
7 Days After Life..
7 Days After Life..
2009.09.12나로 인해 더 행복한 사람이 있을까...? - 영화 ‘원더풀 라이프 (7 Days After Life)’를 보고 - 매주 월요일, 이승과 저승의 중간에 위치한 ‘림보’에 새로운 사람들이 도착하면 면접관들은 죽은 이들에게 사는 동안 가장 행복했던 순간 하나만을 고르게 한다. 그러면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그 순간을 영화로 만들고, 사람들은 그 영화를 보면서 다른 모든 기억은 지워버리고 오직 그 순간만을 기억 속에 간직한 채 영원의 시간 속으로 떠나간다. 행복했던 순간에 대한 사람들의 대답은 정말 각양각색이다. 관동대지진 때 대나무 숲에서 그네를 타며 먹던 주먹밥의 맛, 조종사가 되어 처음 하늘을 날았을 때 빛나던 구름의 모습, 등교 길 후덥지근한 전차 안으로 불어 들어오던 시원한 바람의 느낌, 자신의 귀..
Before Sunset..
Before Sunset..
2009.09.12어제 밤.. TV 채널을 돌리다가 보니 한 케이블채널에서 'Before Sunrise'를 해주고 있었다.. 몇번을 본 영화인데.. 결국 끝까지 다시 보았다.. 볼때마다 느끼는 아득하고 그리운 느낌.. 떠나보낸 젊은 시절.. 그 시절의 사랑..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들에 대한 그리움 때문 아닐까.. 하지만.. 지금의 나에게 더 가까운 것은 오히려 'Before Sunset'이겠지.. (결국 2005년 런던 연수 중에 파리를 다녀왔다.. ㅎ) 역시나 예전에 끄적였던 글.. 극장에서 본지 벌써 5년이 넘었다.. ㅎ 9년 만에 다시 만난 셀린과 제시.. (나는 몇년만에 그들을 만난거지? ㅎㅎ) 전편 '비포 선라이즈'와 다름없이 쉴 새 없이 쏟아내는 두 사람의 이야기.. 하지만.. 그 내용은 사뭇 달라져 있다...
봄날은 간다..
봄날은 간다..
2009.09.12먼저 직장 사보에 마지막으로 기고했던 글.. 영원한 사랑은 없지만 그래도 사랑은 영원하다... - ‘봄날은 간다’를 보고... “내 기억 속의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 추억으로 그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 이제 막 시작된 사랑을 뒤로 한 채 죽음을 맞는 정원과 그 죽음을 모른 채 사진관에 걸린 자신의 사진 속에 담긴 그의 사랑을 확인하며 돌아서는 다림의 행복한 웃음이 안타까웠던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그로부터 3년 만에 감독은 또 하나의 영화를 우리들 앞에 내밀었다. ‘봄날은 간다’. 녹음실에서 일하는 상우는 지방 방송국 아나운서 겸 PD인 은수와 함께 그녀의 프로그램을 위..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2009.09.12사랑한다면 이들처럼... - ‘미용사의 남편(The Hairdresser's Husband)’을 보고... 미장원에서 머리를 감겨줄 때면 기분 좋은 졸음이 솔솔 몰려오는 듯한 편안함을 느낄 때가 있다. 그래서 가끔씩 이 다음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꼭 머리를 감겨주겠다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그런 느낌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미용사의 남편이 되고 싶어한 소년이 등장하는 영화 한편이 있다.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원어의 느낌을 살린다는 핑계로 발음만 한글로 옮긴 무성의한 제목들이 난무하는 요즘과는 달리 원제보다도 훨씬 멋진 제목을 단 이 영화를 처음 만났던 것이 대학 신입생이었던 1991년. 그때 극장에서 혼자 몇 번을 보았는지 모른다. 그런데 이제 10년 만에 다시 이 영화를 보면서 내 자신은 그때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