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TV 채널을 돌리다가 보니 한 케이블채널에서 'Before Sunrise'를 해주고 있었다..
몇번을 본 영화인데.. 결국 끝까지 다시 보았다..
볼때마다 느끼는 아득하고 그리운 느낌..
떠나보낸 젊은 시절.. 그 시절의 사랑..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들에 대한 그리움 때문 아닐까..
하지만..
지금의 나에게 더 가까운 것은 오히려 'Before Sunset'이겠지..
(결국 2005년 런던 연수 중에 파리를 다녀왔다.. ㅎ)
역시나 예전에 끄적였던 글..
극장에서 본지 벌써 5년이 넘었다.. ㅎ
9년 만에 다시 만난 셀린과 제시.. (나는 몇년만에 그들을 만난거지? ㅎㅎ)
전편 '비포 선라이즈'와 다름없이 쉴 새 없이 쏟아내는 두 사람의 이야기..
하지만.. 그 내용은 사뭇 달라져 있다.. 보다 현실적으로.. 보다 적나라(?)하게.. ^^
1시간 20분 정도의 길지 않은 런닝타임이지만.. 그 시간이 15분이나 20분 정도로 밖에
느껴지지 않는 것은 왜일런지..
상황이 비슷(?)해서일까? 난 셀린의 이야기에 많이 공감을 했다.. 특히나 셀린의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그녀가 눈물지으며 하던 이야기들.. 함께 울 뻔했다.. ^^;;
물론, 두사람의 이야기 모두 나 스스로도 평소에 문득문득 생각하던 이야기들이기도
했지만..
나와 같은 서른두살(만으로 따지면!!! ㅋㅋ)의 두사람.. 사람들 사는 것이 별다른 게
없는 거 같다..
영화를 보고 나서 무언가 하고 싶은 말이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데.. 정작 입밖으로
나오질 않는다..
극장에서든.. 나중에 DVD(제발.. 비포 선라이즈와 함께 패키지로 발매되었으면 한다..
코드 1으로는 가지고 있지만..)로든.. 몇번은 다시 봐야할 거 같다..
그나저나.. 담에 유럽을 가게 되면 이젠 '파리'를 꼭 들러야 하나..? ㅎㅎ
에구.. 빈도.. 피렌체도.. 다시 가구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