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다니는 사람들만 놀 수 있는 날.. 방송의 날..
그러나 사무실에 나와야 했고.. -.-
퇴근 후 얼굴에 와닿는 바람이 너무 산뜻해 싱숭생숭해진 맘을
달래 볼까 싶어.. 간만에 시네큐브로 향했다..
오랜만에 보는 이태리 영화.. 'After Midnight'..
초가을 기운 느껴지는 저녁 바람만큼이나 상큼한 영화였다..
그렇다고 '해피엔딩'은 아니다.. 마음에 들게도.. ^^
오매불망 짝사랑하던 그녀가.. 어느날 갑자기 나만의 공간으로
뛰어들어온다면..?
하지만.. 그것으로 '불행 끝, 행복 시작'은 아니다..
하나가 행복해지면.. 다른 하나는 눈물을 흘려야 하고.. 그렇게
사랑은 대상을 바꾸어갈 뿐..
수백번 같은 이야기들을 되풀이하는 영화를 우리가 오늘도 또
보듯이.. 그렇게 우리들 삶도 되풀이되는 것임을..
그 안에서 잊고 지내는 사소한 것들..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며
지나치는 것들에 새삼 감사할 줄 알아야겠다..
가을.. 맘껏 탈 준비를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