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026 : 여행의 마지막 날..
20091026 : 여행의 마지막 날..
2009.10.26포스팅 순서로는 이 글이 더 앞서지만.. 일정 순으로 순서를 바꿨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비행기 좌석이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되는 행운을 첨 맛봤다.. 물론, 기내식 등 나머지 서비스는 이코노미 그대로.. ^^ 노트북의 사진들을 데스크탑으로 옮기고 보니.. 사진이 3221장, 18.5기가다.. 그냥 돌아오는 일정이었던 오늘을 제외하고 하루에 400장 꼴.. 흐미.. 단순 기록 사진 수준의 엄청난 난사였지만.. 카메라라도 없었으면 어떻게 8박 9일을 혼자 여행할 수 있었겠는가.. ^^ 드디어 서울로 돌아가는 날이다.. 상당히 길 것만 같았던 8박 9일도 이렇게 훌쩍 지나가 버렸다.. 창밖으로 보이는 삿포로의 하늘은 잔뜩 찌푸렸다.. 여행에서 돌아가는 날이면 화창한 하늘로(여행기간 날씨가 안좋았을수록..
20091025 : Sunny Sunday in Sapporo..
20091025 : Sunny Sunday in Sapporo..
2009.10.26사실상 여행의 마지막 날.. 어제 슌과 늦게까지 맥주와 이야기로 시간을 보냈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에서인지 눈은 역시 일찍 떠졌다.. 구름 한점 없이 화창한 하늘.. 서둘러 호텔을 나섰다.. 우선 찾아간 곳은 아카렝카(붉은 벽돌)라고도 불리는 구 홋카이도청사.. 한 무리의 중국 관광객들이 몰려와 소란(^^;;)을 피웠지만.. 한적한 분위기가 괜찮았던 곳.. JR삿포로역에서 오오도리 공원까지 지하상가를 만드는 공사가 한창이었다.. 기존의 지하철이 다니는 터널을 둘러싸는 형태로 만든다고.. 참, 삿포로의 지하철은 파리의 지하철처럼 커다란 고무 타이어를 달고 달린다.. ^^ 단풍이 아름답다는 홋카이도 대학 캠퍼스를 찾아갔다.. 단풍 때문이 아니라도 캠퍼스는 묘한 낭만이 있다.. 문득문득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
20091024 : 흰수염 폭포.. 푸른 빛을 담다..
20091024 : 흰수염 폭포.. 푸른 빛을 담다..
2009.10.26체크아웃 후에 트렁크를 맡겨놓고 호텔 뒤쪽의 흰수염 폭포를 찾아갔다.. 분명 폭포 소리는 들리는데 보이질 않아서.. 옆 호텔 관광버스 기사분에게 물어보니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을 알려주었다.. 이 물이 아오이케로 흘러들어가는 것.. 역시 푸른 물빛은 온천 성분 때문인가 보다.. 흰수염 폭포.. 엄청난 수량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흘러내리는 모습이 꽤 멋지다.. 특히 지표에서 흐르다 쏟아지는 것이 아니라, 절벽에서 온천처럼 솟아나 떨어진다.. 더군다나 기본적으로 아오이케와 같은 푸른 물빛이 아닌가.. ^^ 그냥 찍는 건 좀 심심한 듯 해서.. 폭포하면 떠올리게 되는 롱셔터 샷을 시도해 봤다.. 다행히 폭포 쪽이 그늘이 져 있었고.. 탐론의 강력한 VC 기능 덕에 나름 괜찮게 담겼다.. ^ 그냥 찍으면..
20091024 : 아오이케.. 짝퉁 구채구..
20091024 : 아오이케.. 짝퉁 구채구..
2009.10.25굳이 숙소를 시로가네 온천으로 한 것은 바로 青い池(아오이케)를 가보기 위해서였다.. 이름 그대로 푸른, 그것도 코발트 빛을 띄고 있는 작은 호수.. 시로가네 온천 물이 흐르는 계곡에 작은 댐을 건설하는 공사 중에 우연히 생겨났다고 한다.. (그래서 언제 사라질지 모른다고 했는데, 이렇게 유명해졌으니 계속 보존하지 않을까? ^^) 마치 중국 사천지방의 구채구를 떠오르게 하는(투명도나 규모에서 상대는 안되지만) 곳.. 언젠가는 꼭 한번 가보려는 그곳을 살짝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 같은 이름의 호수가 아오모리 지방에도 있다.. 그쪽이 빛깔은 구채구에 더 가까운 듯.. 문제는 애매한 거리.. 차가 있으면 호텔에서 몇분 걸리지 않겠지만.. 버스도 없으니 그냥 걸어야 한다는 건데, 프론트에서 하는 얘..
20091023 : 비에이.. 언덕의 마을..
20091023 : 비에이.. 언덕의 마을..
2009.10.25슌이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자그마한 이자카야에 데려다 주었다.. 맛있는 음식과 맥주.. 오랜만에 나누는 대화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깜빡하고 선물을 챙겨오지 않아서 넘 미안했다는.. 웅.. 다음에 서울이든 도쿄든 삿포로든 다시 보자구.. ^^ 마에다 신조의 멋진 사진들의 배경이 된 비에이.. 아침에 햇살이 보이길래 기대를 하고 후라노 호텔을 나섰으나.. 날씨는 결코 나의 편이 아니었다.. 잔뜩 찌푸린 채 오전은 겨우 참더니.. 오후에는 기어코 비를 뿌렸으니.. 역시나 일찍 일어나 계획보다 빠른 기차를 타고 비에이역에 도착, 스쿠터를 빌리려고 했으나.. 서류 작성까지 다 마치고 나서 사용법을 알려달라고 했더니, 처음 타보는 거면 너무 위험하다고, 절대로 안된다고 아주머니가 극구 말리신다.. 해서 그냥 ..
20091022 : 후라노.. 한류는 이곳에도..
20091022 : 후라노.. 한류는 이곳에도..
2009.10.24이번 여행의 마지막 도시 삿포로에 도착했다.. 호텔에 체크인한 후, 양말을 두개 빨아널고 아침에 찍은 사진들을 옮겼다.. 어제 슌과 연락이 닿아서 오늘 저녁을 함께 하기로 하기도 했고.. (시로가네 파크힐즈 호텔은 로비에서만 무선인터넷이 된다.. 귀찮아서 관두려다 나와서 연결한 덕에 슌의 메일을 확인할 수 있었다.. ^^) 비에이에서 비 맞으며 자전거(스쿠터 몰아보지 않았다고 아주머니가 안 빌려주셨다.. ㅎ)를 탔더니.. 온몸이 쑤셔서 호텔에서 잠시 쉬기로 했다.. 그리고 이러고 있다.. ^^ 마에다 신조와 같은 사진을 찍지는 못하더라도.. 비스무레하게라도 흉내를 내보고 싶었던 후라노/비에이 일정.. 하지만, 잔뜩 찌푸린 하늘과 툭하면 뿌리는 빗방울로 그건 택도 없었다.. ㅜㅜ 오타루 호텔을 일찍 나선 ..
20091021 : 오타루.. 러브레터의 도시.. 2/2
20091021 : 오타루.. 러브레터의 도시.. 2/2
2009.10.23오타루로 돌아왔다.. 버스를 내린 곳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있는 '라멘이찌방'이라는 곳에서 이찌방(미소)라멘으로 늦은 점심을 했다.. 살짝 짰지만, 그 깊은 맛이란.. ^^ 이런저런 공예품들을 구경할 수도 있지만.. 역시 운하 쪽으로 가서 사진이나 담아볼까 싶다.. (사실 어제 구경하다 한바탕 쏟을뻔 했다.. 카메라가 걸려서.. ㅎ) 해가 기울면서 계속해서 변해가는 운하의 풍경을 담는 것도 모 괜찮다.. ^^ 살짝 뒷길로도 가보고.. 어둠이 조금 더 내려 앉았다.. 조금 위험(?)하지만.. 도로 옆 화분에 올라가서 다른 눈높이에서 담아봤다.. 사람들이 몰리는 곳에서의 풍경.. 내가 외국에 나가면 꼭(?) 하는 것.. 음주와 도촬.. ㅎ 둘 다 외롭기 때문이라는 게 공통점일까나.. ㅍ 운하 근처에서.. 웃는..
20091021 : 샤코탄 반도.. 세상의 끝에 서서..
20091021 : 샤코탄 반도.. 세상의 끝에 서서..
2009.10.22후라노/비에이와 함께 이번 여행에서 기대가 컸던 샤코탄 반도.. 오타루에서 이틀을 머문 이유도 이 일정 때문이었다.. 아직 우리나라 사람들, 더군다나 혼자서 찾아가는 사람은 거의 없는 곳.. 렌트를 하지 않는 한, 드문드문 있는 버스로 가는 방법밖에 없어 일찍 나서야 한다.. 숙소에서 조식을 못하는 나를 위해 샌드위치를 만들어 줬다.. ^^ 정확히 7시에 버스는 오타루역을 출발해 해안도로를 달려 올라갔다.. 오늘은 날씨가 괜찮으려나.. 드디어 도착한 카무이 미사키.. 그런데 버스를 내리면서 또 실수를 했다.. (여튼 이번 여행에서는 실수 만발.. -.-) 먼저 잔돈을 교환한 후에 정확한 금액을 요금통에 넣어야 하는데.. 그냥 넣어버린 것.. 일본에 한두번 오는 것도 아니고 말이다.. 딴 생각을 하고 있었..
20091020 : 오타루.. 러브레터의 도시.. 1/2
20091020 : 오타루.. 러브레터의 도시.. 1/2
2009.10.22오오누마 공원을 더 둘러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코다테역으로 돌아왔다.. JR패스를 개시하고.. 채널J에서 보던 '에키벤' 프로그램을 흉내내며.. 에키벤을 2개나 샀다.. ㅎ 부타동과 카니메시.. 부타동은 모양이 영~ 아니어서 사진이 없고.. 카니메시는 색깔이 예쁘다.. ^^ 그런데.. TV프로그램 진행자들은 몇십분 가면서 에키벤을 서너개씩 먹는데.. 분명 한숫갈씩만 맛보고 버리는 게 분명하다.. 그렇게 먹을 수가 없다.. (2시간 넘게 가면서 2개 먹다가 배불러 죽는 줄 알았다.. ㅎ) 그나저나.. 오늘도 비다.. -.- 10월에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게 홋카이도에서는 드문 일이라는데.. ㅜㅜ 오래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듣는 mp3.. 안그래도 슬픈 음악을 좋아하는데.. 혼자 여행하면서 들..
20091020 : 오우누마 공원.. 단풍과 비에 젖다..
20091020 : 오우누마 공원.. 단풍과 비에 젖다..
2009.10.22오타루 숙소가 인터넷이 불가능해서 후라노에 도착한 오늘(2009/10/22)에야 온라인.. 이백통이 넘는 메일은 전부 스팸/광고 메일이고.. -.- 후라노에서의 하루는 날씨도 일정도 꽝~이었지만.. 호텔은 최고다.. ^^ 하코다테에서의 이틀을 마무리하고 오타루로 이동하는 날.. 가는 길에 오오누마 국정공원(우리로 치면 국립공원)에 들러 단풍을 담고 가는 계획이었는데.. 이번 여행 들어 수많은 나의 실수 중 첫번째 실수 등장.. -.- JR패스를 개시해야 하는데 10시부터 가능하단다.. ㅜㅜ 미리 개시를 해두었어야 했는데.. 플렉시블 패스라는 이유로 첫 이용일에 개시를 하려고만 생각했으니.. 더구나 하코다테역에서만 개시가 가능하단다.. 결국.. 별도의 요금을 내고 쾌속(차마 특급은 못타고)으로 오오누마 공..
20091019 : Autumn in Hakodate..
20091019 : Autumn in Hakodate..
2009.10.19비가 오지 않아도 이곳에선 밤에 할 일이 없다.. ㅎ (창밖을 내다보니.. 비가 오고 있다..) 일회용 면도기에 얼굴을 베어 피를 보면서 시작한 하루.. -.- 아사이치 시장을 잠시 둘러보고.. 전차를 타고 고료가쿠공원으로 갔다.. (전차역에서 좀 걸어가야 한다..) 하코다테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그곳에서 가을을 흠뻑 느낄 수 있었다.. 고료가쿠 타워에서 내려다 본 공원.. 공원 근처를 걸으면서.. 낙엽이 쓸쓸해 보인다.. 나처럼.. ^^ 하코다테~하면 시오라멘.. 유명한 아지사이 라멘이 고료가쿠 타워 앞에 있었는데.. 월요일이 정기휴일.. -.- 절망하다가 근처에 지점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서 맛볼 수 있었다.. 돈코츠가 아닌(추정.. ㅎ) 깔끔한 국물이 맘에 들었다.. 점심을 해결하고 유노카와 온천마을..
20091018 : I'm in Hakodate..
20091018 : I'm in Hakodate..
2009.10.18노트북을 가져오긴 했지만.. 여행 중에 사진과 여행기를 정리할 생각은 전혀 없다.. 다만, 오늘은 저녁에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일찍 호텔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기에.. 낮에 찍은 사진들을 올려보는 것.. 나머지 일정 동안 포스팅이 이어질지는.. 날씨에 달렸다.. ㅋ 인천공항을 이륙한 비행기는 2시간만에 하코다테공항에 착륙했다.. 일기예보대로 비가 내린듯 했지만.. 다행히 그쳐 있었다.. 외려 비 덕분에 공기가 맑고 하늘도 멋졌다.. 공항셔틀버스를 타고 호텔이 있는 하코다테역까지.. 체크인이 3시라서 일단 큰 가방을 맡겨두고 전차를 타고 베이에리어로 갔다.. 잠시 둘러보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 할 수 없이 우산을 꺼내 들었다.. 색깔이 인상적이었던 자동차.. 빗방울이 굵어져서 늦은 점심이나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