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2 : 오노미치.. 언덕과 골목의 도시.. 3/4
728x90
하루종일 오노미치에서 보내는 날..
이번 여행기간 중 유일하게 호텔을 바꾸지 않는 날..
이 날을 위해 이번 여행을 떠나온 것인데..
비가 온단다.. ㅜㅜ
일본의 일기예보는 잘 안틀리지만..
이번만은 틀리기를 바랬는데..
아침에 눈을 떠보니 하늘이 잔뜩 찌푸려있다..
당장에라도 비가 쏟아질 것처럼.. ㅎ
맘이 급해 후다닥 호텔을 나섰다..
오노미치역 앞..
처음에 예약할까 생각했던 그린호텔 주변..
넓지 않은 수로를 분주히 오가는 페리..
왠지 중국풍이다..
아.. 이 곳이 츄고쿠(中國) 지역이지.. ㅋㅋ
초기에 무역항으로 발전하다..
수로 수심이 그리 깊지 않아 쇠퇴하기 시작했다던데..
저 정도 배는 오간다..
역 앞에는
월요일답게 등교하는 학생들이 버스를 타려고 줄을 서있다..
천천히 걸어가는데..
기어코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아직은 그저 카메라 보호를 위해 우산을 쓰는 정도..
빗줄기가 거세지더니 장대비가 내린다.. ㅜㅜ
카메라를 집어넣고 마냥 걷다가..
그냥 버스를 타고 역으로 돌아왔다..
미스터도넛에 들어가 도넛 몇개로 아침을 대신하며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였지만..
비는 약해질 기미조차 없다..
어쩔 수 없이 호텔방으로 돌아가 젖은 신발을 말리며 잠시 블로깅..
한두시간 기다려봤지만..
이러다가는 그냥 호텔방에서 하루를 보내야겠다.. -.-
비 맞을 각오를 하고 호텔을 나섰다..
지붕이 덮인 상점가가 역 앞에서부터 길게 이어져있기에..
그 안으로 걸어가며 좌우의 골목 사진이라도 담기 시작했다..
내가 담으려던 골목은 이게 아니었지만.. ㅎ
관광안내소 출입계단 밑에 소심하게 놓여있던..
'오노미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목욕탕이었나보다..
지금은 잡화점..
자판기..
일본에 오면 저 녀석들 정말 자주 이용하게 된다..
오노미치에서 많은 일본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된단다..
산과 바다.. 그 사이를 잇는 언덕과 골목길.. 철길..
좋은 배경이 될 거 같긴 하다..
SBS 드라마도 곧 촬영될 예정이란다..
어디서 '울트라맨의 날'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던 거도 같은데.. ㅎ
점심시간인데도 너무 한적하다..
누군가 고령화된 일본사회가 활력을 잃고 있는 모습이라고도 했는데..
우리도 곧 이렇게 되지 않을까..
상점가도 끝나고..
지붕도 사라졌으니(-.-)..
우산을 받쳐들고 열심히 걸어다닌다..
오노미치대교 근처까지 가서 역으로 걸어오려 했는데..
비 때문에 조금 앞에서 방향을 틀었다..
노인을 위한 벤치..
젊은 사람이 앉으면 혼날까.. ㅎ
올라갈 엄두도 안나고..
올라가도 머가 보일까 싶어 그냥 걸음을 돌린다..
한손으로는 계속 우산을 받쳐야 하니..
사실상 한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눌러야 하는데..
(우산 든 손으로 렌즈 밑부분을 받쳐주며.. ㅎ)
28-300은 너무 무겁다.. -.-
어차피 비 때문에 시야도 좋지 않으니 광각도 필요없고..
만약을 대비해 가져온 50.4로 갈아끼기로 했다..
끊어질 거 같은 손목을 보호하기 위한 선택이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더 나은 사진들이 담긴 거 같아 다행이다.. ^^
자.. 이제 골목길을 다시 누빌 시간이다..
728x90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20101123 : 미야지마.. 단풍에 눈이 멀다.. 1/2
20101123 : 미야지마.. 단풍에 눈이 멀다.. 1/2
2010.12.18 -
20101122 : 오노미치.. 언덕과 골목의 도시.. 4/4
20101122 : 오노미치.. 언덕과 골목의 도시.. 4/4
2010.12.11 -
20101121 : 오노미치.. 언덕과 골목의 도시.. 2/4
20101121 : 오노미치.. 언덕과 골목의 도시.. 2/4
2010.12.05 -
20101121 : 오노미치.. 언덕과 골목의 도시.. 1/4
20101121 : 오노미치.. 언덕과 골목의 도시.. 1/4
2010.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