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노미치를 떠나는 날..
비는 언제 그랬냐는듯 그쳐있었다..
내일 아침에 히로시마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야하기 때문에 히로시마로 가기는 하지만..
(사실, 오노미치에도 히로시마공항으로 가는 버스가 있다.. 공항이 두 도시의 중간쯤이라고..)
어디를 가서 무엇을 할지 전혀 정하지 않았다..
잠시 고민하다..
날씨가 좋을 거 같아서 미야지마를 가기로 했다..
올 봄에 다녀온 곳이지만.. 벚꽃이 만개하기 전이라 좀 아쉬웠던터라..
(올 봄의 기록은
여기,
여기,
여기,
여기~)
이번엔 단풍으로 물든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결정한 것인데..
눈이 부신 단풍을 만날 수 있었다.. ㅎ
JR 미야지마구치역까지 가서 페리 부두로 향했다..
익숙한 길이다.. ^^
다만, 오늘이 일본의 휴일이라 사람들이 엄청 많다.. -.-
다행히 페리가 열심히 오가서 많이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오늘 같은 날 미센을 올라가려 한다면 몇시간씩 기다려얄듯..
난 올라가지 않고 아래쪽에서 단풍만 보고올 생각이다..
JR 페리는 이츠쿠시마 신사의 도리이 앞으로 지나간다..
지금은 만조시간이라 도리이와 신사가 물에 잠겨 있다..
엄청난 인파다..
일단은 흐름에 따라 이츠쿠시마 신사 쪽으로 향한다..
저~기 사진 찍으려 줄 서있는 사람들.. ㅎ
난 신사에는 안 들어갈 것이다..
사람들에 떠밀려 걷기는 싫다..
신사 뒤쪽으로 돌아 모미지다니 공원으로 방향을 잡았다..
일본 사람들..
사슴을 신성시하기도 하지만 정말 좋아한다..
정말 눈이 부실 정도로 예쁜 단풍들이지만..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할 무렵..
너무나도 아름다운 단풍을 만나게 되었다..
그곳에서 얼마나 셔터를 눌렀는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