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시마에서 페리와 기차를 갈아타면서 도착한 구라시키는
이미 어둠이 내려오기 시작하고 있었다..
역 바로 앞에 위치한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잠시 숨을 돌린 후..
카메라만 둘러메고 미관지구로 향했다..
미관지구의 제대로 된 모습은 내일 아침에 보겠지만..
어둠이 내려앉았다고 그냥 호텔에 있을 수는 없으니..
호텔에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미관지구..
가는 도중에 이곳 명물이라는 '미소까스' 집이 있어서 저녁을 먹었다..
부드럽고 바삭한 돈까스에 붉은 된장이 맛나게 발라져 있어 맘에 들었다.. ^^
제대로 된 경관조명을 한 곳이 아니라 사진이 제대로 담기지 않았지만..
사진보다는 훨~씬 분위기 좋았던 미관지구..
천천히 걸어다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었다..
창고인가 공장인가를 개조해 호텔과 레스토랑 등으로 만든 아이비스퀘어..
담쟁이가 다 말라서 내일 아침에 와도 좀 을씨년스러울 거 같아 아쉽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
그냥 들어가기는 아쉬워서 야키도리집에 들렀다..
자그마한 집인데 손님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바에 앉아서 야키도리 몇점을 주문하고 생맥주를 주문했다..
(근처 히로시마에 기린맥주 공장이 있어서인지.. 이 근처 생맥주는 대부분 '기린 이찌방 시보리'다.. ^^)
옆자리에 놓아둔 카메라를 보더니 젊은 사장이 말을 걸어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한국에서 사진 찍으러 왔다니 무척 놀란다..
(일본어 잘한다는 립서비스는 당근 따라온다.. ㅍ)
예전에 서울에 한번 가본 적이 있다는데 일본어 안내가 잘 안되어있어서 고생했단다..
(그러니 한국어를 배워서 와야지.. ㅋ)
혼자 묵묵히 앉아서 술 마시지 않아서 다행이었다.. ^^
휴족시간을 찾아서 근처 편의점을 몇군데 들어갔으나 없었다..
나중에 히로시마에서도 안보이던 걸 보니 이젠 판매를 안하나보다.. -.-
입술이 터서 립글로스 하나 사들고 호텔로 돌아왔다..
내일은 미관지구를 다시 둘러보고..
이번 여행의 주 목적인 오노미치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