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20 : 나오시마.. 예술로 되살아난 섬..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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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미술관보다 기대를 더 했던 곳이 바로 이 '이에 프로젝트'다..
폐가들을 개조하여 미술작품으로 만든 곳..
현재 6개의 집이 있는데..
나는 그중에 4개만 볼 수 있었다..
버스 시간 때문에.. ㅎ
농협 앞 정류장에서 내려(버스 승객 대부분 여기서 내린다.. ^^)
1000엔짜리 관람권을 사들고 골목길로 들어선다..
곳곳에 작은 표지판이나 문패 등도 예사롭지 않다..
우선, 미야지마 타츠오의 '카도야'..
작품명은 'Sea of Time '98'..
참, 이에프로젝트 내부는 모두 촬영금지이다..
내 서명이 없는 사진들은 인터넷에서 퍼온 것들..
내부로 들어가면 바깥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모습이 펼쳐진다..
다다미가 있었던 공간에는 물이 가득 차 있고..
그 안에는 수백개의 전자시계가 숫자를 반짝이고 있다..
저 숫자들은 나오시마의 주민들이 각자의 생각대로 입력하는 숫자로..
시간의 의미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창문에도 시시각각 변하는 숫자가 표시되고..
입구에 있던 아저씨에게 여쭤보니 열심히 설명해 주셨는데..
다 알아듣지는 못해서 좀 죄송했다.. ㅎ
그리고 두번째로 안도 다다오와 제임스 터렐이 작업한 '미나미데라'..
지중미술관에 세개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그 작가다..
작품명은 'Backside of the Moon'..
밖에서 대기하다 순서대로 들어가면 한치 앞도 안보이는 칠흙같은 어둠..
자리에 앉아 10~15분 정도 어둠에 눈이 익으면 앞쪽으로 희미하게 극장 스크린 같은 형상이 나타나고..
다가가 보면 그것은 또 빈 공간이다..
지중미술관의 '오픈 필드'와 비슷한 느낌..
시간은 어느새 한시 반이 넘었다..
지금까지 다카마쓰항에서 마신 캔커피 하나가 전부였으니 머라도 좀 먹어야겠다..
보기와 달리(?) 난 여행오면 꼭 먹어야지 결심한 것이 아니면 끼니 거르기 일쑤다.. ㅎ
여행 전에 미리 찾아봤던 아이스나오라는 카페에 들렀다..
쫓기는 도시의 삶이 싫어 이곳으로 왔다는 주인장이 만든 카페..
그래서 음식도 모두 슬로우푸드다..
버스시간이 급하면 미리 얘기하라는 주의사항이 메뉴에 적혀있다.. ^^
내가 먹은 런치 세트 정식..
현미밥, 계절채소, 두부, 국으로 이뤄져있다..
국수도 유명하다는데..
역시 다음을 기약..
언제일지는 몰라도..
내부 모습..
그 다음에 들른 '고카이쇼'..
스다 요시히로의 작품명은 'Tree of Spring'..
동네 주민들이 모여 바둑놀이를 하던 곳이라는데..
대나무로 만든 인조 동백꽃이 두개의 방에 흩뿌려 있는데..
21송이 있는 곳은 움직임을, 1송이가 있는 곳은 침묵을 뜻한단다..
버스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하이샤 쪽으로 걸음을 서둘렀다..
마지막으로 '하이샤'..
오다케 신로의 작품명은 'Dreaming Tongue'..
작가가 뉴욕을 꿈꿨는지..
뜬금없는 자유의 여신상이 인상적이었다.. ㅎ
자, 이제 서둘러 미야노우라항으로 돌아가서..
우노 -> 차야마치 -> 오카야마 -> 구라시키의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
항구에 도착하자마자 페리에 올라야 했다..
항구 주변을 둘러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역시나 다음을.. ㅎ
아무리 움직임이 거의 없는 페리라지만..
저렇게 위험하게 청소를 하다니.. ㅎ
안녕~ 나오시마~~
우노항까지는 20분 정도면 도착한다..
(다카마쓰항에서 나오시마까지는 50분 정도..)
5분 정도 걸어가면 JR 우노역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열차를 두번 갈아타면서 구라시키까지 가야한다..
차야마치에서는 플랫폼에 내려 바로 앞에 서는 열차를 타면 되었는데..
오카야마에서는 시간도 촉박한데 플랫폼도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
열심히 뛰어가 겨우 올라타고 구라시키로 향했다..
도착하면 해는 지기 시작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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