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 THING/to enjoy
A Little Romance..
A Little Romance..
2009.09.12A Little Romance OST 'Main Title' We belong together... - 영화 ‘A Little Romance’를 보고... 십 수년 전 무료한 일요일에 TV를 켰던 나는 우연찮게 한 편의 영화를 보게 되었었다. 그것도 시작한 지 5분 여가 지나서... 그 영화가 지금은 30대 중반을 넘어선 다이안 레인의 영화 데뷔작인 ‘A Little Romance’란 걸 알게 된 것은 또 10여 분이 흐른 뒤였다(방송국에서 친절하게도 정기적으로 화면 하단에 자막을 띄워주니까... ^ ^). 어느덧 ‘로맨스’라고 하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스캔들”이라는 속된 우스개를 먼저 떠올리게 되어 버렸지만, 그때만 해도 ‘로맨스’가 정말 ‘로맨스’였던 10대 소년에게 그 영화는 두고두고 ..
Meet Joe Black..
Meet Joe Black..
2009.09.12Thomas Newman 'Walkaway (Meet Joe Black OST)' Death and Taxes - 영화 “조 블랙의 사랑(Meet Joe Black)”을 보고... “봤어? 아직도 안 봤어? 말 정말 안 듣네. 딱~ 네 영화라니까... 말 좀 들어라!” 친구녀석이 내게 이 이야기를 시작한 것이 두 해도 넘었다. ‘조 블랙의 사랑’. 지상에 내려온 저승사자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란다. 무슨 SF 로맨틱 코미디도 아니고... 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영화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괴팍한(?) 고집이 있는 나로서는 그 녀석 말마따나 ‘괜한 고집’ 부리면서 이 영화를 피해왔다. 하지만, 고등학교 시절부터 같이 영화를 보아온 녀석을 한번 믿어보자는 생각으로, 또 Home Theater를 갖춘 것을 핑계..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2009.09.12나도 아내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를 보고 처음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영화에 대해서 글을 써야겠다고 맘먹었었지만 뒷일을 생각하니 좀 신경이 쓰이기도 했다. 지난 번 글 마지막에 한 줄 언급한 것 때문에도 주위에서 몇 마디 들었는데, 이제 본격적으로 글을 쓰고 나면 제목만 보고도 ‘쯧쯧, 센 척하더니 너도 별 수 없구만... 그래 너도 결혼하고 싶지?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지?’란 말을 듣는 것은 아닐까 싶어서... 하지만, 두 번째로 영화를 보고 나서 이 글을 쓴다. 아내? 결혼?에 대한 나의 생각을 이야기해 볼 수 있는 기회라고 믿으며... 누군가 연애는 두 사람이 서로를 마주 바라보는 것이지만 결혼은 두 사람이 나란히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했었다. ..
The Family Man..
The Family Man..
2009.09.12내가 만일... - 영화 ‘패밀리 맨(The Family Man)’을 보고... 내가 만일 그때 그렇게 했더라면(또는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은 어떨까? 스스로에게 이러한 질문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을 것이다. 거기에 약간의 상상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 길을 선택했을 때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곤 할 것이고... 우리들은 살아가면서 너무나도 많은 선택을 강요당하고 그래서 마음 한구석에는 늘 어떤 아쉬움을 간직하고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누구나 한번쯤은 해봤음직한 상상이기에 영화의 소재로서는 상당히 진부하다. 실제로 그러한 상상을 모티브로 해서 수많은 영화가 만들어졌고, 최근에는 지하철에 타고 못타는 몇 초 차이 때문에 갈리는 운명을 다룬 기네스 펠트로의 ‘슬라이딩 도어즈’란 ..
L'appartement..
L'appartement..
2009.09.12도시 속의 세 가지 사랑 - ‘라빠르망(L'appartement)’을 보고... 몇 년 전부터 내 방 한쪽 면을 차지하고 있는 영화 포스터가 하나 있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는 세 사람... 영화 ‘라빠르망(L'appartement)’의 포스터다. 이 영화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포스터 자체를 참 좋아해서 이사를 갈 때면 내가 가지고 있는 CD, LP, 비디오와 함께 가장 먼저 꼼꼼히 포장하는 내 재산목록 1호이기도 하다. 제목은 불어로 apartment를 뜻하는데 이 ‘아파트’라는 형태의 건물들이야말로 오늘날의 ‘도시’를 특징지우는 것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오랜 세월을 아파트에서 살고 있지만, 가끔 엉뚱한 상상을 해 볼 때가 있다. 아파트의 단면을 잘라낸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자...
Gloomy Sunday..
Gloomy Sunday..
2009.09.12Gloomy Sunday OST 'Andras & Ilona' 사랑과 죽음의 노래 - 영화 ‘글루미 썬데이(Gloomy Sunday)’를 보고... “1936년 4월 30일. 프랑스 파리. 세계적인 레이 벤츄라 오케스트라의 콘서트.‘Gloomy Sunday’를 연주하던 단원들은 드럼 연주자의 권총자살을 시작으로 연주가 끝난 후 한 사람도 살아 남아 있지 않았다.” “레코드로 발매된 지 8주만에 헝가리에서만 이 노래를 듣고 187명이 자살했다.” “천재 작곡가 레조 세레스. 연인을 잃은 아픔으로 이 곡을 작곡하지만 1968년 겨울, 그 역시 이 노래를 들으며 고층빌딩에서 몸을 던지고 만다.” 마치 어둠이 깔린 라인강 위에서 뱃사공들에게 황홀한 죽음을 선사했던 그 옛날 로렐라이처럼 수많은 사람들을 자살로 이..
Battle Field Earth..
Battle Field Earth..
2009.09.12내가 여름이 싫은 이유 - 영화 ‘배틀필드(원제 : Battle Field Earth)’를 보고... 예로부터 사계절이 뚜렷해 아름다웠던 우리나라가 ‘지구온난화’라는 세계적 추세에 동참하기 시작하면서, 계절이라고는 여름과 겨울밖에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저같이 푸짐하고 여유로운 사람은 더위를 잘타고 땀이 많기 때문에 여름을 특히 싫어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더더욱 여름이 싫은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여름방학시즌을 맞아 시원한 극장을 찾아 몰려드는 관객들을 노리고 철저히 계산되어 만들어진, 뻔할대로 뻔한 이른바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무슨 이벤트처럼 온통 극장가를 뒤덮기 때문이죠. 한마디로 저같은 사람은 볼 영화가 없습니다. 그래도 아주 가끔씩 비디오출시를 목표로 며칠간만이라도 개봉하는 숨은 보..
Shall we dance?
Shall we dance?
2009.09.122000년 1월부터 2001년 12월까지 근무했던 전 직장에서.. 사보에 글을 좀 썼었다.. 지금 다시 보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걸 어쩔 수 없지만.. ㅎ 그 당시의 기록 정도의 의미는 있지 않을까 싶다.. 한곡 추실까요? -영화 ‘Shall we ダンス?’를 보고... “한곡 추실까요?” 이런 말을 들으면 우리가 떠올릴 수 있는 장면은 두가지 정도가 있을 겁니다. 예전의 한국영화에서 자주 나왔듯이 싸구려 조명이 빙글빙글 도는 캬바레에서 춤바람 난 중년부인에게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는 제비족 청년이 던지는 느끼한 말... 아니면 가끔 외국 영화에서 보았던, 중세의 화려한 홀에서 화려한 의상과 가발을 쓴 채 잘 생긴 청년이 아리따운 아가씨에게 정중하게 건네는 말... 아마도 전자를 떠올리는 경우가 ..
굿바이, 시네큐브..
굿바이, 시네큐브..
2009.08.12광화문 시네큐브가 사라진다.. 정확히 말하면, 영화사 백두대간이 운영하는 시네큐브가 사라지는 것.. 일반 극장에서는 볼 수 없는 영화들을 만날 수 있었던 곳.. 그냥 오다가다 '영화나 볼까?'하며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이 아닌.. '이 영화를 봐야지' 마음 먹은 사람들이 모여들던 곳.. 차분한 분위기.. 엔딩 크레딧이 끝날 때까지 불을 켜지 않고.. 관객들도 일어나지 않던 유일한 극장.. 그곳이 사라진다니 많이 아쉽다.. 왜 소중한 것들이 이리 쉽게 사라지는지...... 사랑하는 씨네큐브 관객 여러분께 2000년 12월 개관 때부터 씨네큐브 광화문을 운영해 왔던 영화사 백두대간이 2009년 8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씨네큐브 운영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이화여대 내에 2008년 오픈한 대한민국 최초의 일반인..
20090702 : Lena Park.. 사랑을 말하는 그 열번째 방법..
20090702 : Lena Park.. 사랑을 말하는 그 열번째 방법..
2009.07.03Lena Park 'すべてのものにあなたを思う' 이 세상에서 가장 흔하고..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사랑.. 우리 각자가 생각하는 사랑과 그 사랑을 말하는 방법은 모두 다르겠지.. 정말 노래 잘하는 가수.. CD로 듣는 거보다 공연장에서 라이브로 듣는 게 더 좋은 가수.. 학업을 마치기 위해 미국으로 들어갈 예정이라 한동안 만날 수 없어 아쉽지만 곧 돌아와 다시 좋은 노래를 들려줄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가수.. '김동률의 포유' 녹화장에서 본 것을 빼면 두번째로 그녀의 공연을 보고왔다.. (그때 찍은 사진은 여기에..) 이번엔 지난번보다 무대연출이 화려하기도 했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역시 압도적인 그녀의 노래였다.. * 흐르는 노래는 그녀가 일본에서 발매한 앨범에 수록된 곡인데, 개인적으로 무척 ..
20050711 : 뮤지컬 'We Will Rock You'..
20050711 : 뮤지컬 'We Will Rock You'..
2009.06.15We Will Rock You OST 'No-One But You (Only The Good Die Young)' 2005년 여름.. 런던의 LSE에서 두달 간 연수를 받게 되었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학교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웨스트엔드의 수많은 극장들이 있고.. 세계 최고 수준의 배우들의 공연을 볼 수 있었던 것이 정말 행복했었다.. 그 당시 적었던 글들을 차례로 옮겨 본다.. 런던에 온지 이틀째.. 오전 일찍 이틀간 머물고 있는 민박집을 나서서 시내로 들어갔습니다.. 런던브릿지, 타워브릿지, 피카디리 서커스, 리전트 스트릿, 옥스포드 서커스, 뉴본드 스트릿, 그린 파크, 버킹엄 궁.. 강한 햇살에 살이 벌겋게 익도록 열심히 돌아다녔고.. 아직 해가 훤~하게 떠 있는 저녁 7시 반..
20050226 : 뮤지컬 '노틀담 드 파리'..
20050226 : 뮤지컬 '노틀담 드 파리'..
2009.06.14Notre Dame de Paris 'Le Mots Phoebus & Beau Comme Le Soleil' 역시 예전에 적었던 글.. 처음으로 만나는 프랑스 뮤지컬 '노틀담 드 파리'.. 이 뮤지컬을 알게 된 것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생일 축하 공연 DVD에 나왔던 Tina Arena의 CD를 찾다가 우연히 이 뮤지컬의 하이라이트 앨범을 만난 덕이었다.. 뮤지컬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지만.. 수록되어 있는 곡들은 특이하면서도 강렬하고.. 아름다웠기에.. 아마존 캐나다를 뒤져 뮤지컬 DVD를 찾아냈었다.. 하지만 정작 DVD는 미처 다 보지를 못하고(이런 DVD가 한둘이 아니지만.. -.-) 있던 와중에 오리지널 투어팀의 내한공연 소식을 들었다.. 굳이 가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는데.. 우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