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8 : 봄의 끝자락.. 담양 소쇄원..
세량지에서 소쇄원으로 가는 길은 잠시 광주를 들러가야 한다..
시내까지 들어가지는 않고 제2순환도로(유료.. -.-)와 호남고속도로를 살짝 거친 후 담양으로 빠진다..
가는 길에 5.18 묘역을 지나가는데 경찰이 쫙 깔렸다..
먼일인가 했더니 오늘이 바로 5.18 기념일이다..
역사인식 천박한 대통령이 임기 내내 방문하지 않은 기념일..
순식간에 뒷걸음질친 이 나라의 민주주의와 함께 그 의미도 잊혀져 가는 거 같아 안타깝다..
소쇄원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우선 안내도부터 찍어본다..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왔던가..
아무튼 그때부터 꼭 한번 가보고 싶던 이곳을 나이 40이 되어서야 찾아왔다.. ㅎ
새벽부터 서두른 덕에 조금 이른 시간이어서 한적하게 둘러볼 수 있을 것 같다..
들어가는 입구는 대나무의 고장 담양답게 온통 대숲이다..
매표소를 지나 소쇄원으로 들어간다..
1983년 7월 20일 사적 제304호로 지정되었다가 2008년 5월 2일 명승 제40호로
변경되었다. 전체 면적은 4,060㎡(지정구역), 118,866㎡(보호구역)이다. 이곳은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을 사이에 두고 각 건물을 지어 자연과 인공이 조화를 이루는
대표적 정원이다.
제월당(霽月堂)과 광풍각(光風閣), 오곡문(五曲門), 애양단(愛陽壇), 고암정사(鼓巖精舍) 등 10여
동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다. 제월당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집이고, 광풍각은 정면 3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집이다. 또한 광풍각에는 영조 31년(1755) 당시 소쇄원의 모습이 그려진
그림이 남아
있다.
홍문관(弘文館) 대사헌(大司憲)으로 있던 소쇄 양산보는 기묘사화(己卯士禍)가 일어나
스승인 조광조(趙光祖)가 사사되자 모든 관직을 그만두고 고향인 이곳으로 내려와
소쇄원을 지었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개울 건너 저곳은 광풍각..
담장과 봄의 신록이 어울린다..
대봉대를 지나 제월당으로 가면서 본 광풍각..
이곳이 교과서에서 소쇄원의 대표적인 특징으로 얘기했던 곳.. 오곡문이다..
담장 아래로 계곡물이 흘러 들어올 수 있도록 하여 자연과 공존하고자 했다..
모 그런 설명이었던 듯 하다.. ^^
제월당..
제월당에서 광풍각을 바라보며..
들어가는 저 문은 정말 작아서 몸을 구부리지 않을 수 없다..
자연에 경의를 표하라는 뜻일까.. ^^
소쇄원도에만 남아 있는 고암정사와 부훤당이 있었던 터..
제월당 위로 돌아 가본다..
언제 밖으로 나왔는지 모르게 밖이다..
건물 안팎이 자연스레 이어지고 있다..
밖에서 본 오곡문..
안개가 잔뜩 꼈던 세량지에서 숲길을 돌아다닌 탓에 신발과 양말이 다 젖었다..
햇살 좋은 대봉대에 앉아 잠시 다리를 쉬면서 신발과 양말을 말렸다..
좀 진상이긴 했으나 금방 말라버리는 걸 보며 태양에 감사를.. ㅋ
다시 한번 개울을 건너 광풍각을 지나 나가기로 했다..
계곡이 상당히 깊다..
여름에는 정말 시원할 듯..
이런 곳에서 음풍농월하면 신선이 따로 없겠다..
제월당..
광풍각..
날렵하게 뛰어다니던 녀석이 잠깐 멈췄길래 한컷..
시간이 좀 지나니 사진동호회원들과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와 조금 소란스러워졌다..
떠날 시간이 되었다는 얘기.. ㅎ
대숲 사이로 비치는 봄 햇살이 좋다..
주차장에 돌아오니 한무리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내린다..
어찌 여기 멀리까지 왔을까..
아침도 못먹고 나선 길..
조금 이른 점심을 먹으려 미리 검색해 둔 식당을 찾아갔으나..
역시나 이곳도 1인분은 불가.. (그런 얘기는 없었는데.. -.-)
얼릉 메타세콰이어길 둘러보고 전주로 가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했다..
지난 군산 여행 때와 같은 귀경길이 될 듯..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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