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유명한 이곳에 이제사 와본다..
담양과 순창을 잇는 메타세콰이어 길..
흙길로 조성된(그래서 입장료를 받는?) 초입 1.5키로미터 정도만 걸어보기로 한다..
사실 사진을 찍으려면 아스팔트 도로가 남아있는 곳까지 가거나 다른 메타세콰이어 길에서 지나가는 차라도 기다려야겠지만..
1박 2일의 빡센 운전과 일정 끝에 체력이 그닥 충분치 않다.. ㅎ
사실..
이곳은 혼자서 올 곳이 절대(!) 아니다..
모 천천히 사색을 하며 산책을 할 수도 있겠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추억을 남기기 좋은 장소다..
모 어디든 안 그렇겠냐마는.. ㅋ
못 와본 친구에게 폰으로 보낼 사진부터 찍어본다..
그리고 천천히 걸어가면서 셔터를 눌러본다..
흙길이라 발을 내딛는 느낌이 좋다..
이렇게 산책나온 가족들이 많더라..
이름 모를 풀들..
하지만 너네도 이름이 있겠지..
수십년을 조용히 자랐을 나무들..
봄에는 이런 연두빛으로..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으로..
겨울에는 차분한 설경으로..
마냥 걸을까 하다가..
체력도 방전되고.. (아직 제대로 밥도 못 먹었다.. ㅜㅜ)
슬슬 올라가야할 것 같아 아쉬운 걸음을 돌렸다..
서울로 올라가는 길..
전주에 들러 남문 피순대집에 들렀다..
순대국과 피순대 작은 접시로 배(순대? ㅋ)를 채우니 이제는 피곤이 몰려온다..
(국밥은 내장만, 따로국밥은 내장+순대가 들어있다.. ^^)
어디 들러서 커피나 마시면서 늘어져 볼까 하다가..
그냥 휴게소에서 쉬기로 하고 출발한다..
(일찍 나온 덕에 주차비도 안냈다.. ㅋ)
이미 시작될 고속도로 정체..
서둘지 않고 휴게소에 자주 들르며 올라왔다..
이번 주행거리는 817.3km.. ㅎ
몸은 피곤하고..
치솟은 기름값에 지갑은 홀쭉해져도..
다녀오면 또 나서고 싶은 것..
이것도 병이라면 병이다.. ^^
[20120527 추가]
사실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은 드라이브할 때 느낌이 더 좋다..
요즘처럼 화창한 날에 창문과 선루프 모두 열어놓고 달리면 상쾌한 바람까지 불어들어와 최고라는..
동행이 있으면 GF2로 동영상이라도 찍으련만..
아쉽지만 블랙박스 영상이라도.. ^^
(상시녹화가 아니라 수동녹화라 길이가 짧고.. 중간에 삑~ 소리가 난다..
첫번째 영상은 버튼을 잘못 눌러 잠시 음소거가 되었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