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7 : 봄의 끝자락.. 고창 선운사..
어느새 여름인가 싶은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2012년 봄을 이대로 떠나보낼 수는 없을 것 같아 길을 나섰다..
무작정이라고는 하지만..
성격상 아주 그럴 수는 없어서(^^) 목적지와 숙소는 정하고 떠났다..
게으름 탓에 출발이 하루 늦어졌을 뿐.. ㅋ
엉망이 된 생활리듬 때문에 새벽같이 출발하려던 계획은 보기좋게 어긋났고..
출근시간 지나도 계속되는 정체에 갇혀 서울을 빠져나가는데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 -.-
어느덧 11시가 훌쩍 넘어있었고..
조급한 마음에 악셀에 힘을 가했다..
150을 넘나드는 속도계.. 어디서 과속카메라 찍히지는 않았나 모르겠다.. ㅎ
(작년 봄에 반곡지 다녀올 때도 한장 찍혔는데.. -.-)
2시가 조금 못된 시간에 첫번째 목적지인 고창 선운사에 도착을 했다..
텅텅 빈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메고 걸어 들어간다..
우중충했던 서울과 달리 화창한 날씨다..
이미 사라졌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던 봄의 연두빛도 아직 많이 남아 있어 다행스럽다..
주차장에서 선운사까지 꽤 거리가 있는데..
두갈래 길이 나 있다..
이 길이 기본(?) 출입로이고..
오른쪽은 선운산 생태공원길이다..
나올 때는 저쪽으로 걸어올 생각이다..
메마른 계절에 먼지가 덜 나서 좋기는 하겠지만..
콘크리트 포장길은 좀 아쉽다..
모름지가 사찰로 걸어들어 갈 때는 흙길이 제격이 아닐지..
휑~한 느낌에 조금 당황스러웠던 매표소와 일주문..
역시나 어울리지 않게 Blue Nile이라는 이름의 커피집이..
스피커에서는 독경 소리가 나오니 더욱 어색한.. -.-
선운사 들어가는 길의 아름다움은 여기서부터다..
도솔천을 덮고 있는 아름드리 나무들의 연두빛 이파리에 봄햇살이 비추니..
숨이 막힐 정도로 아름답다..
꽃무릇이 피어날 때나 단풍질 때 찾아와도 아름다울텐데..
그때 다시 찾아와볼까..
곧 부처님 오신 날이지..
오색 연등이 도솔천을 따라 죽~ 매달려 있다..
반영이 아름다웠던 곳..
사무실에서 전화가 와서 살짝 짜증이 났지만..
눈 앞의 풍경으로 다시 마음을 가다듬었다.. ^^
도솔천을 건너 천왕문으로 이어지는 저 다리는 극락교.. ^^
동전만 지니고 있었어도 하나 던져놓고 소원을 빌어봤을텐데..
이제 절로 들어간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의 본사. 《선운사사적기(禪雲寺寺蹟記)》에 따르면 577년(백제 위덕왕 24)에 검단선사(黔丹禪師)가 창건하였으며, 그후 폐사가 되어 1기(基)의 석탑만 남아 있던 것을 1354년(공민왕 3)에 효정선사(孝正禪師)가 중수하였다. 1472년(조선 성종 3) 부터 10여 년 간 극유(克乳)가 성종의 숙부 덕원군(德源君)의 후원으로 대대적인 중창을 하였는데 정유재란(丁酉再亂)으로 본당을 제외하고 모두 불타버렸다. 창건 당시는 89개의 암자와 189채의 건물, 그리고 수도를 위한 24개소의 굴이 있던 대가람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1613년(광해군 5)에는 무장(茂長)현감 송석조(宋碩祚)가 일관(一寬)·원준(元俊) 등 승려와 함께 재건을 도모, 3년에 걸쳐 대웅전·만세루(萬歲樓)·영산전(靈山殿)·명부전 등을 건립하였다.
이 절은 불교의 기본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왕성해지고, 불립문자(不立文字)를 주장하던 선종(禪宗)에서도 선리(禪理)를 근본적으로 체계화하기 위한 운동이 일어나던 조선 후기에, 조사선(祖師禪)의 본연사상을 임제삼구(臨濟三句)에 입각하여 해결해 보려고 시도한 불교학자 긍선(亘璇)이 처음 입산수도한 절이기도 하다.
주요 문화재로는 보물 제279호인 금동보살좌상(金銅菩薩坐像), 보물 제280호인 지장보살좌상(地藏菩薩坐像)이 있으며, 대웅전(大雄殿)도 보물 제290호로 지정되어 있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여기저기 연등이..
대웅전을 둘러싸고 있는 연등은 훨씬 고급스럽다..
심지어 황금색까지.. ^^
시주를 많이 한 사람들의 것이겠지? ㅎ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어느 사찰을 가더라도 볼 수 있는 풍경..
높이가 낮아서 좀 답답하더라..
자~ 이제 길을 되짚어 내려갈 시간..
학원농장 청보리밭에 늦지 않게 도착하려면 서둘러야 한다..
아침에 더 서둘렀더라면 여유있었을텐데.. 라고 후회해 봐야 소용없다.. ㅋ
그래도 도솔천의 풍경은 계속 나의 발길을 붙잡는다..
선운사는 절 자체보다 이 도솔천이 훨씬 매력적이다..
선운사를 등지면 왼쪽에 있는 생태공원쪽으로 걸어가 본다..
김천 직지사 앞에도 공원이 있는데 너무 인공적이어서 보기 싫던데 이곳은 아니다..
생태공원이라는 이름답게 최대한 자연스럽게 만들어 두었다..
마치 런던의 공원에 와 있는 느낌이다.. (나만 그런가?ㅎ)
자리를 펴놓고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
그러려면 썬크림을 잔뜩 발라야 하겠지만.. ㅋ
콘크리트 포장길과 마찬가지로 저 보도블럭도 쫌.. -.-
조리개를 여니 주변부 광량저하로 하늘이 좀 더 파랗게 담기네.. ^^
창포꽃이었지 아마..
세시가 조금 넘은 시간..
핸폰으로 찍은 사진 몇장 서울에 있는 친구에게 보내고 학원농장으로 출발한다..
선운사 앞은 풍천장어 식당들이 즐비한 곳..
사실 맛집을 알아오기는 했지만 시간도 없고..
이런 식당들이 1인분을 내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냥 패스..
모 노총각이 장어는 먹어서 어데 쓰겠는가.. ㅍ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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