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비는 저녁 늦게까지 계속되었다..
중간중간 빗발이 약해져서 혹시?하기도 했지만..
그럴 때마다 다시 세차게 내리면서 기대를 꺾어버렸다.. ㅜㅜ
한손으로는 우산을 받쳐들고..
다른 한손으로 사진을 찍었으니..
사실.. '산책'이라기 보다는 '행군'이었다.. -.-
가방은 물론 신발도 양말도 흠뻑 젖어버렸다.. 흑..
그렇게.. 일종의 의무감(?)에서 난사한 사진들 중에서 몇장..
그런데.. 사진 속에서는 비가 그닥 내리지 않는 듯 보이네.. ㅍ
D700에 28-300 VR을 물리면 2kg에 가깝다..
비가 점점 강해져서 도저히 한손으로는 제대로 사진을 찍기가 힘들어졌고..
빗속에 광각으로 찍을 일도 망원으로 도촬할 일도(-.-) 없어서..
가볍게 50.4로 갈아끼웠다..
렌즈에 불의의 사고가 날 경우를 대비해(똑딱이는 팔아버렸으니..)
챙겨온 이 녀석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ㅋ
휙휙~ 날라가는 통에 촛점 맞추기는 힘들었지만..
가볍다는 걸로 다 용서되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