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28 : 삼척 월천리..
작년 가을..
지금은 떠나보낸 D300으로 기변하고 처음 나섰던 강원도 출사..
월천리에는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마음만 먹고 있다.. ^^
금요일, 토요일 연일 화창한 날씨에 회사와 집에서만 보내기는
너무 억울했다..
그래서 토요일 자정을 넘기자마자 차를 몰고 강원도로 향했다..
나의 새로운 동반자 D300과 함께.. ^^ (물론, 어머니도.. ㅎ)
깜깜한 밤길을 달려 동해를 만나러 가보는게 얼마만인가.. 홈피에
적은 글을 보니 1년 가까이 된 거 같다.. 그나마 그때도 이렇게
한밤중은 아니었고..
목적지는 요즘 뜨는 출사지인 '삼척 월천리'..
매그넘 코리아전에 참여한 작가가 이곳의 사진을 찍었다던가..
하여튼.. 바다와 만나는 강 하구에 조그만 모래섬, 그 위에 늘어선
해송의 모습에 '언젠가 꼭 와보리라..' 맘 먹었더랬다..
바로 이 사진이 Michael Kenna의 'Pine Trees'라는 작품..
장노출로 찍은 거 같은데.. 저 방향이 나오려면 물속에 들어갔어야
할 거 같은데.. -.-a
암튼.. 감히 저런 사진을 흉내내 보려고 했으니.. 무모하다 무모해.. ㅎ
인터넷 정보와 네비게이션의 도움으로 잘 찾아왔으나, 깜깜한
밤중에 도착한 덕에 막판 제대로 된 위치를 찾는데는 좀 헤매었다..
도착한 시간은 5시가 조금 안된 시간..
오늘 일출시간은 6시 16분이라고 했으니 아직 시간이 좀 남았지만..
가로등(사실 근처가 '월천유원지'라는 곳이다)과 멀리 바다의 오징어
잡이 배들의 불빛('어화'라고 하던가)에 솔섬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길래 삼각대 펴놓고 몇장 찍어봤다..
그리고 6시 가까운 시간.. 어렴풋이 동쪽 하늘이 밝아온다..
이미 자리잡고 있는 다른 사람들의 반응은 '에이~ 오늘 멋진 사진
담기는 틀렸네'라는 것이었지만..
나한테는 감동일 뿐이다..
어차피 아직 D300에 적응도 되지 않아서.. 어떤 사진이 나올지도
잘 모르겠는 상황이고.. ^^;;
사진을 떠나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화이트밸런스도 만져보고.. P모드로 찍었다가, M모드로 조정해
찍었다가 하면서 많이 셔터를 눌러봤지만.. 모 그닥 쓸만한 넘들은..
많이 버렸지만.. 그래도 최대한 올려본다.. ㅎ
(왼쪽은 월천유원지의 호텔.. 저곳에 짐을 풀고 저녁놀과 여명을
모두 담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
기다림과 아쉬움..? ^^
에고.. 셔터는 많이 눌렀으나 사진들이 그닥.. -.-
어느덧 6시 반이 넘었고.. 어머니를 모시고 다음 목적지로 가야
하기 때문에 다리 위로 올라왔다.. (위 사진들은 다리 밑에서 찍은
것들.. ㅎ)
참.. 따뜻한 커피 나눠주신 대전에서 오신 작가분들께 감사.. ^^
날이 밝으니 노랗게 익어가는 벼들도 보인다..
진입로가 이렇게 좁아서.. 밤길 운전은 조심해야..
저 구름 뒤에 해가 숨어 있겠지..
어머니의 동행 목적이신 '싱싱한 오징어 구입'을 위해 묵호항으로
간다..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20080928 : 옥계 휴게소..
20080928 : 옥계 휴게소..
2009.11.29 -
20080928 : 동해 묵호항..
20080928 : 동해 묵호항..
2009.11.29 -
20090918 : 경남 함양.. 마천면 다랭이논..
20090918 : 경남 함양.. 마천면 다랭이논..
2009.09.19 -
20090918 : 경남 함양.. 상림공원.. 2/2
20090918 : 경남 함양.. 상림공원.. 2/2
2009.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