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6 : 아이슬란드 여행.. 세이디스피요르..
길고 좁은 17km 길이의 세이디스피요르 제일 안쪽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마을..
세이디스피요르..
월터가 롱보드를 타고 달려 내려온 길을 차로 내려온 이 마을에서..
오늘 하루를 머물 곳은 호텔 알단..
바로 월터가 이곳에 도착해 처음 마주친 곳이기도 하다.. ^^
* 20세기폭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中
호수가 보이는 저 왼쪽 공터에 차를 세우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체크인을 했다..
사실 이 건물에서 호텔 체크인과 조식을 하게 되고..
(물론 오늘 저녁도 이곳에서.. ^^)
숙소는 조금 떨어진 곳으로 키를 들고 가게 되어 있는 시스템..
그리고 이곳은 서울에서 미리 대금 지급을 못했기 때문에..
내일 체크아웃할 때 결제를 해야 한다..
키를 받아들고 방이 있는 건물로 갔다..
보통 나중에 블로그에 올릴 때를 대비해서 방 사진도 찍어두는데..
이곳은 그냥 지나쳤다.. -.-
오랜 운전에 조금 지쳤나보다..
잠시 침대(아이슬란드 호텔의 침대들은 왜 이리 높고 또 좁은지.. ㅎ)에 누워 쉬다가..
역시나 무거워서 내키지 않던 D700을 놔두고 GM1에 14-42를 물려서 밖으로 나섰다..
(GM1 용으로 45-175 외에 14-42까지 가져온 게 얼마나 다행인지.. ㅋ)
세이디스피요르
지금은 700명도 안되는 주민이 살고 있는 이 작은 마을은 천혜의 항구인 덕분에 19세기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유럽 대륙으로의 주요 무역항이었다.
당시 노르웨이에서 완성품을 가져다가 그대로 조립해서 지은 컬러풀한 목조 주택은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엽서에서 튀어나온 듯한 마을의 유니크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이 목조 주택들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은 Bláa kirkan이라 불리는 하늘색의 목조 교회로 매년 7~8월 중순 수요일 저녁 이곳에서 재즈에서 클래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악 콘서트가 열린다.
*출처 : 아이슬란드101
책에서도 설명하고 있듯이..
마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하늘색 교회..
저곳에서 열리는 음악회라..
왠지 야외에서 열릴 거 같기도 하고..
너무 멋질 거 같다..
숙소가 저 하늘색 지붕 건물 뒤쪽에 있다..
여름에 야외 음악회가 열리거나..
야외 결혼식이라도 열릴 거 같은 교회 마당으로 들어가 본다..
(700명 정도 사는 마을이라면 결혼식이 열릴 일이 그닥 많지는 않을 거 같기도.. ㅎ)
교회 앞에 있는 호수를 둘러싸고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저 호수는 산에서 내려온 빙하 녹은 물이 고여서 만들어지고..
또 바로 바다로 이어진다..
조금 물결이 있기는 하지만 아름다운 마을의 반영이 담겨있다..
이곳에서 오로라를 만나게 된다면 호수에 비치는 장관이 펼쳐지겠지..
사실 그저께 비크에서 잠깐 오로라를 만났기 때문에 하늘이 맑은 오늘밤도 기대해 볼만 했지만..
그렇게 늦게 잠들었다가는 내일 운전하다 졸 거 같아서 포기했다..
오로라는 작년에 캐나다에서 충분히 만났고..
오로라만을 위한 아이슬란드 여행을 언젠가는(!) 다시 시도해 볼 것이기에.. ^^
구글 포토가 만든 파노라마..
크지 않은 마을 안으로 들어가 본다..
오가는 사람도 차도 없다..
학교인가 보다..
몇몇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더라..
남의 살림집 엿보기..
실제 타고 다니는 차일까..
일본 우익들이 좋아할 게스트하우스다.. -.-
집 뒤에 아무렇지 않게 저런 폭포가 쏟아지고 있다..
이곳 사람들의 주된 생업이 어업이겠지..
어느새 마을의 끝이다.. ^^
걸음을 돌려 호텔 쪽으로 향한다..
저녁을 예약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저 의자에 여유롭게 앉아서 커피 한잔을 한다면..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상상만으로도 행복하다..
호수를 두고 아까 걸어온 길을 마주하고 있는 길로 걸어간다..
어느새 해가 기울어 마을에 그림자가 드리웠다..
길 옆에 특이하게 생긴 벤치가 있기에(사진을 찍어뒀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와서 보니 사진이 없다.. ㅜㅜ)..
잠시 앉아서 서울로 안부를 전한다..
내가 찍은 사진으로 엽서를 만들 수 있는 앱(무려 유료 결제~ ㅋ)으로 엽서도 보내본다..
역시 구글 포토가 만든 파노라마..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간 곳은 바로 호텔 알단의 레스토랑.. ^^
달리 갈 곳도 없고.. 이곳의 평도 나쁘지 않았기에..
미리 예약을 해두었더니 뷰가 좋은 곳에 준비했다며 호수가 보이는 자리로 안내해 준다..
와우~ 이런 자리에서 저녁이라니..
혼자라는게 너무 아쉽고 서글프고 블라블라..
너무 멋진데 조금 심난해졌다..
(그래서 맥주를 두잔이나 마셨다.. ㅎ)
사실 화장실이 옆에 있기는 했지만.. ㅋ
너무 멋진 자리였다..
혹시 음식이 맛이 없더라도 다 용서가 될 것만 같았다.. ^^
다행히 음식도 좋았다.. ^^
식전빵과 애피타이저..
빵과 버터가 아주 맛있었다..
너무 멋진 뷰에 심난해서(?) 두잔이나 들이켜 버린 맥주.. ㅎ
호픈에서도 맛봤던 링귀스틴을 스타터로..
아주 비쌌던 호픈의 레스토랑보다 여기가 더 맛난 거 같았다..
갯수가 적어서 그랬나? ㅎ
메인으로는 로컬 송어 구이..
담백하니 좋았다..
그렇게 맛나게 저녁을 마치고 숙소로 들어갔다..
오로라를 찾아 나서볼까 아주~ 잠시 고민을 했으나..
급 피곤이 몰려와 잠에 빠져들었다..
여행 넷째날이 저물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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