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7 : 아이슬란드 여행.. 데티포스 & 셀포스.. (864번 도로 방면)
오늘의 첫번째 목적지인 데티포스..
(사실 이제 이 여행에서 특정한 목적지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마는..)
유럽에서 가장 파워풀한 폭포라는 데티포스를 가는 길은 2가지다..
에일스타디르에서 뮈바튼 방향으로 가면서 만나게 되는 순서대로 864번 도로와 862번 도로가 있다..
양쪽에서 바라보는 폭포의 모습이 사뭇 다르다는데..
864번 도로(빨간색)는 비포장에 거리가 길고 주차장이 협소한 반면..
862번 도로(파란색)는 포장에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에 주차장도 널찍해서..
렌터카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864번을, 단체관광객들은 862번으로 데티포스에 접근하는 편이란다..
먼저 다녀온 사람들 얘기로는 864번 도로가 일반 승용차로 가기는 적절치 않고 타이어 터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하던데..
실제로 가보니 단순한 비포장길이 아니라 길에 자갈이 상당히 많이 깔려 있어서 위험해 보이기는 했다.. -.-
어찌되었던 영화 <프로메테우스>의 오프닝신과 같은 구도로 폭포를 보기 위해..
일단 864번 도로로 접근한다..
흙먼지를 뒤집어 쓰고.. 자갈 튀는 소리를 들으며..
한시간쯤 달렸을까..
드디어 데티포스 동쪽 주차장에 도착했다..
(864번 도로를 계속 달리면 아스비르기 협곡에 갈 수 있는데.. 아쉽지만 이번에는 포기.. 담에는 꼭!!! ^^)
주차장에서 폭포까지는 또 꽤 걸어내려가야 하는데..
높이도 좀 되고 길도 험한 편이다..
여행이 닷새째에 이르면서 피곤이 쌓여서인지 내려가는데 좀 힘이 들었지만.. (얼릉 저녁에 뮈바튼 네이처 바스에서 풀어야는데.. ㅋ)
거대한 협곡 안에 걸쳐져 있는 무지개가 조금 더 기운을 내라고 유혹한다.. ㅎ
데티포스에서 쏟아진 물이 저 협곡을 따라 흘러간다..
조금 더 내려가니 웅장한 폭포 소리가 들려온다..
거대한 협곡에 걸친 무지개는 더욱 선명해진다..
드디어 데티포스를 마주한다..
엄청난 수량과 우렁찬 소리..
말 그대로 보는 사람을 압도하는 데티포스..
상당한 거리가 있는 이 거리에서도 이런데..
가까이 가면 어떨지 가슴이 떨려온다..
무지개는 더욱 선명해졌다..
그동안의 폭포들에 걸친 무지개는 원의 1/4 정도밖에 안되었는데..
이곳은 그 규모에 맞게 반원을 다 드러내고 있다..
사람들을 함께 담으니 이곳의 웅장한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높이 45m.. 너비 100m의 데티포스..
폭포에서 쏟아지며 부서진 물방울들이 맞은편 절벽에 부딪혀 또 폭포처럼 쏟아져 내린다..
무지개를 좀 더 담아보고 폭포 쪽으로 가까이 간다..
아이슬란드의 다른 곳들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 안전을 위한 펜스 따위는 없다..
저 엄청난 폭포 바로 앞까지 그냥 다가갈 수 있다..
아찔한 위치에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을 찍던 아저씨..
가까이 오니 쌍무지개까지 떴다.. ^^
이렇게 폭포 바로 앞까지 갈 수 있다..
나도 가까이 가본다..
삐끗 발을 헛디디면.. -.-a
타임랩스도 담아본다..
각자의 방법으로 폭포를 느끼고 있는 사람들..
이제 셀포스 쪽으로 올라가 본다..
데티포스보다 셀포스가 멋지다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 기대가 된다..
그전에 파노라마 한 컷..
폭포의 뒤로 오니 웅장한 폭포 소리가 잦아들어 외려 살짝 평온한 느낌..
셀포스까지 가는 길은 가벼운 하이킹 길이라고 했는데..
은근 험하다.. ㅜㅜ
특히 초반부는 울퉁불퉁한 바위 사이로 걸어가야 해서 발목이 삐끗하기 좋은 길이다..
발목을 보호하는 등산화가 아니라면 조심해서 천천히 걸어가는게 좋을 듯..
(상대적으로 862번 도로로 접근해서 갈 때는 길이 정말 평탄하다는..)
드디어 셀포스가 멀리 보인다..
높이는 10m밖에 안되지만..
너비가 183m에 이르는 셀포스..
파노라마도 한 컷..
좀 더 상류로 올라간다..
가까이 갈수록 물방울이 비처럼 쏟아진다..
가는 길도 곳곳이 웅덩이를 이루고 있어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무지개는 모 당연하고.. ^^
드디어 폭포에 가까이 왔다..
맞은 편에서도 물이 쏟아지고 있기 때문에 바람 방향에 따라 엄청난 물방울을 뒤집어 쓰게 된다..
폭포와의 경계가 모호해서 조금 더 가까이 갔다가는 위험해질 수 있어 후진하기로.. ㅎ
이 모습이 바로 셀포스의 매력..
이렇게 사진을 찍는 동안 물을 흠뻑 뒤집어 썼다..
말 그대로 물에 빠진 생쥐 꼴.. (나 쥐띠다.. ㅎ)
렌즈는 필사적으로 보호하면서 사진을 찍었지만 몸통에는 온통..
안경에 묻은 물방울 때문에 촛점이 엉뚱한데 맞았다.. ㅋ
안경도 이 모양..
석회가 섞인 물인지 나중에 마르고 나니 얼룩이 엄청나더라는..
운전하기 전에 깨끗이 딱느라 애먹었다..
다시 데티포스 쪽으로 걸어왔다..
무지개는 여전하고..
천천히 주차장으로 올라간다..
자꾸 뒤돌아 보게 된다는..
차로 돌아와서 안경도 닦고 카메라도 말리고 출발..
입구에서 히치하이킹을 하려는 커플을 보고 태워줄까 하다가..
괜히 나만의 시간을 망칠까 싶어 그냥 지나쳤다..
그 비포장길을 다시 한시간 정도 달려간다..
지금 생각하니 꽤 속도를 냈었는데 위험할 수 있는 주행이었다.. -.-
다시 1번 링로드에 올라가기 전에 잠시 차를 세우고 길을 담아본다..
급히 찍었더니 촛점이 날아갔다.. ㅜㅜ
다시 링로드에 올라 흐베리르로 향한다..
어느덧 2시가 넘어간다..
****
데티포스를 유명하게 만든게 바로 영화 <프로메테우스>의 오프닝 씬..
유튜브에서 오프닝씬을 찾아보니 제대로 된 것이 없어서 공식 예고편 영상으로 대신한다..
시작 부분에 데티포스가 나온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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