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다음 목적지는 Fjaðrárgljúfur..

발음은 '피얄라라우르퓌우르'라는데..

구글 번역에서 발음을 들어봐도 도대체 먼 소린지.. -.-

아무튼 그렇다 치고..


우선.. 다시 비크에 들러서 주유를 했다..

첫 주유라 다소 긴장했으나..

주유기에서 시키는대로 따라하니 별 어려움은 없었다..

휴게소를 겸하는 주유소(레이캬비크에서 오는 투어버스들은 죄다 여기에 정차하는 듯..)에서 간단한 간식거리를 챙긴다..


계속 내리는 비에 좀 밍기적거리기도 했고..

주유를 하려는 차들이 많아서 출발이 조금 늦어졌다..


그런데 한 시간쯤 달려가니 하늘이 개어간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출발할 것을.. ㅎ

이제 아이슬란드의 날씨는 섣불리 예측하지 않는걸로..


왼쪽에 공터가 나와서 잠시 차를 세웠다..

여전히 바람은 강하지만 비가 그치니 기분이 좋아진다..




GM1의 망원으로도 땡겨본다..











파노라마도 한장 담아보고..



날이 개이니 괜히 마음이 더 조급해진다..

그런데 창밖의 풍경들은 자꾸 내 발길을 잡는다..


HDR로 좀 과장된 면이 있지만..

직접 눈으로 마주해도 너무나도 멋진 순간들이었다..

살짝 차를 길가에 세우고 창문을 열어 연신 사진을 찍는다..

폰으로 서둘러 찍다보니 촛점이 나가기도 했지만..








그러다 왼쪽에 나타난 공터에 차를 세웠다..

맑은 물이 흐르고.. 저 멀리는 빙하가 보인다..






아직 갈 길이 먼데 벌써 11시가 훌쩍 넘었다..

서두르지 않으면 오늘 일정을 다 소화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몰려든다..


열심히 피얄라라우르피우르(헥헥..)로 향하는데..

주변에 이런 풍경이..

라바필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또 차를 세운다.. ㅎ



사실.. 첫날 공항에서 레이캬비크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 좌우로 펼쳐진 라바필드를 처음 봤다..

그때도 차를 세우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으나..

렌트카 운전에도 익숙해져야 하고 비 내리는 와중에 늦기 전에 호텔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그냥 지나쳤었는데..

이렇게 보는구나..

(모 이후로 주구장창 만나게 되지만.. ㅋ)



용암이 굳은 위에 두툼한 이끼가 소복하게 자란 라바필드..

그 위에 올라서면 양탄자처럼 푹신하다..









그렇게 또 시간을 보내고 다시 목적지로..

1번 링로드에서 좌회전해서 피얄라라우르퓌우르까지 가는 길은 비포장 도로였다..

이곳에서 처음 달려보는 비포장 길..

뒤쪽으로 엄청난 흙먼지가 피어오르지만 앞뒤로 차가 없으니 큰 문제는 아니다..

(나중에 데티포스 가는 비포장길에 비하면 포장길 수준이었다..)


그렇게 도착한 피얄라라우르퓌우르..

조그만 주차장에 은근 차들이 많아서 차 세우기가 쉽지 않았다..

겨우 빈 공간에 차를 세우고 완만한 언덕길을 걸어올라간다..


그리고 이런 협곡이 눈 앞에 펼쳐진다..



저 아래 다리 왼쪽에 주차장이 있다..

저 다리 밑으로 내려가서 협곡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어도 멋지다는데..

이후 일정들의 압박으로 못가봤다는.. -.-





오른쪽 아래에 있는 저 바위 위에 서서 사진들 많이 찍는다.. (길이 맨들맨들..)

그런데 왠지 다리가 후들거려서 못갔다..

운전을 너무 많이 했나..

절대! 절대! 무서워서 안간 게 아니다.. ^^;;



그나저나 이게 빙하나 강물이 만든 협곡인지..

용암이 흘러서 만든 협곡인지..



내 사진은 늘 저런 그림자뿐.. ㅋ




아래에 조그마~하게 보이는 내 그림자를 보면..

이곳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저 뒤까지 트래킹을 할 수 있는데..

역시나 이후 일정의 압박.. (특히나 스바르티포스는 좀 많이 걸어야 하기에..)



뒤돌아 보면 이런 풍경..

험난한 협곡을 빠져나와 평안한 벌판으로 이어지는 느낌..?






이런 모습을 봐서는 빙하가 아니라 용암이 흐르며 만든 것 같기도..





저곳에 올라가볼까 다시 고민하다 포기.. ㅎ





바위에 문처럼 구멍이 뚫려있었는데..

사진에 잘 안담겼네..





이런 곳에도 꽃이 핀다..





자 이제 돌아가자..



윈도우XP 배경화면? ^^






비포장길을 다시 달려 링로드로 올라선다..

이제 스카프타펠 국립공원으로 달려간다..


어느새 12시 반이 넘어가고 있다..




728x90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