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랴란드스포스를 나서 다음 목적지인 스코가포스로 향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동하는 중에는 사진을 찍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동안의 여행 습관처럼 열심히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을 뿐..
하지만..
난 지금 내 마음대로 가고 설 수 있는 렌트카 여행을 하고 있고..
무엇보다 여기는 사방이 온통 경이로운 풍경으로 가득한 아이슬란드 아닌가?
많은 관광객들이 이용하는 1번 링로드라지만 오가는 차들도 많지 않고..
길 옆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고 있으면 알아서 피해간다..
자신들도 그러고 있기 때문이겠지.. ㅎ
그래서 이제는 맘에 드는 풍경이 나오면 차를 세우고 사진에, 눈에 담아보기로 했다..
물론.. 스치듯 나를 지나치는 풍경들이 훨씬 많았지만.. ^^
셀랴란드스포스를 나와서 얼마 안가서 이런 생각에 차를 잠시 세우고 사진을 찍어봤다..
자그마~한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였는데..
오른쪽에 보이는 저 봉우리가 멋져서였다..
조금 더 달려가 저 봉우리 앞으로 가니 더 멋진 모습이다..
마침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왼쪽으로 있고 차들이 몇대 서있길래 나도 차를 세웠다..
초원 위로 불쑥 솟은 봉우리..
화산지형이겠지?
그런데 주차장에 무슨 안내판이 서있다..
다가가 보니..
오오~ 이곳이 바로 2010년 유럽 항공대란을 일으켰던 화산 폭발이 있었던 곳이란다..
이름은 에이야퍄들라이외쿠틀.. -.-a
(워낙 요상한 발음 덕에 검색하기도 힘들다.. 이 발음은 구글 지도에 있는 것..)
참, 아이슬란드 기념품점에 가면..
"발음하기 하나도 어렵지 않아요~ 에이야퍄들라이외쿠틀~"이라는 문구(당근 영어로.. ㅋ)가 적힌 티셔츠나 머그컵을 판다는..
그러고 보니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 월터가 황당해하던 발음의 지명 또한 이곳이다..
영화가 2013년에 발표되었으니 2010년의 분화를 감안한 것이겠지?
정확하게는 저기 한참 뒤로 보이는 빙하 속에서 화산 폭발이 있었던 것..
저 앞의 마을은 그때와 똑같은 모습이네..
너무나도 평화로운 모습이..
도대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 듯 싶다..
나중에 구글지도를 보니 내가 차를 세운 곳 조금 전에 오른쪽으로 기념관 같은 곳이 있었다..
당시 사진을 모아놨겠지..
이곳은 모든게 관광상품이다.. ㅎ
자~ 얼른 스코가포스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