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4 : 아이슬란드 여행.. 굴포스..
게이시르에서 35번 도로를 타고 10분 정도 달려가면 굴포스에 도착한다..
버스를 이용하는 단체 관광객들은 방문자 센터가 있는 위쪽으로 가는 듯 한데..
나처럼 개인적으로 도착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래쪽에 차를 세운다..
이제 내가 이번 여행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아이템이 등장할 때가 되었다..
바로 ND필터와 삼각대~
아이슬란드의 장엄한 폭포들의 물줄기를 부드럽게 담아줄 ND필터와..
장노출을 감당해 줄 삼각대..
(렌트카 여행이니 가능하다.. 특히 삼각대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면서 들고 다닐 수 있는 무게가 아니다.. ㅎ)
삼각대야 작년에 오로라 담으려고 힘들게 들고 다녔었지만..
ND필터는 처음 써보는 거라 좀 긴장이 된다..
과연 제대로 된 사진을 담을 수 있을지..
트렁크에서 녀석들을 꺼내들고 주차장 한켠에 서서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우선 그냥 몇컷..
물줄기가 역동적이기는 하지만 슬로우 셔터가 만들어 줄 부드러운 물줄기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제 ND필터 장착하고 테스트샷..
이건 너무 밝고..
요 정도가 괜찮을까?
이건 너무 어둡고..
이 정도가 좋을까?
몇번의 테스트샷 후에..
깔끔하게 포기하기로 했다.. ㅎ
(아무나 멋진 사진 찍는게 아니다.. -.-a)
우선 화질 저하가 생각보다 심하다..
가변필터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화질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UV필터를 빼야할 것 같은데..
계속 이동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럴 수는 없을 거 같다..
좀 아쉽긴 하지만..
역동적인 물줄기만 담아가기로 했다..
UV필터와 삼각대는 이후 돌아오는 날까지 트렁크에 쳐박히는 신세가 되었다.. ㅋ
(아~ 비크에서 갑자기 오로라가 나왔을 때 삼각대가 잠시 세상빛을 보기는 했었다..)
망원을 장착한 GM1으로도 몇컷..
주차장에서는 폭포 쪽으로 내려가는 길과 위쪽, 그러니까 방문자 센터가 있는 쪽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우선 위쪽으로 올라가서 폭포 전체를 보고 아래쪽 길로 폭포에 접근해 보기로 했다..
데일리 투어를 오는 사람들은 이곳에서 한시간도 채 못보내기에 열심히 오르락 내리락 해야겠지만..
나는 여유롭게 걸어보기로 한다..
(진정 아이슬란드를 즐기려면 반드시 렌트카로 여행해야 한다..)
사람들이 몰려있는 저곳도 곧 갈 것이다..
굴포스는 아이슬른드어로 '황금 폭포'라는 뜻이라고 한다..
2단으로 이뤄진 폭포의 윗단은 11m, 아랫단은 21m 높이라고 한다..
위쪽으로 올라오니 하이킹 트레일과 연결되어 있다..
아래쪽으로는 폭포를 왼쪽으로는 끝없는 평원을 바라보며 산책을 할 수 있다..
아랫단 폭포와 내 차가 서있는 주차장으로 연결되는 길..
얼릉 저곳으로 가봐야지.. ^^
저곳에서 보는 폭포가 가장 스펙터클하겠지?
윗단 폭포는 살짝 아기자기한 느낌도..
그 규모에 비하면 어울리지 않는 단어이지만 아랫단 폭포에 비하면 그렇게 느껴지기도 한다..
폭포를 등지고 돌아보면 이런 풍경이..
넓은 평원 가운데 갑자기 이런 폭포가 생겨났다니..
하이퍼랩스로도 담아 보았다..
(슬로모션으로 담은 것도 있는데 아이폰에서만 보여서.. ㅎ)
사진 윗쪽의 저 까만 점은 갑자기 나타난 벌레다.. ㅎ
저 멀리로는 빙하도 보인다..
아이폰으로 파노라마 사진도 한장..
위쪽의 하이킹 트레일은 저렇게 나무로 잘 만들어져 있다..
그래.. 혼자 보기는 아까운 풍경이지.. ㅋ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왔다..
그런데.. 무.지.개.다~~~
폭포가 뿜어올리는 물방울에 비친 햇살이 무지개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환호성을 (마음 속으로만) 지르며 셔터를 눌러댄다..
(하지만 이후 가는 폭포마다 무지개가 나를 반겼다는.. ㅋ)
자~ 이제 아랫길로 폭포에 좀 더 다가가 보자..
바람이 내 쪽으로 불어올 때면 쏟아지는 물방울에 카메라 보호하기 바쁘다..
물이 고인 길도 살짝 미끄럽다..
엄청난 수량을 자랑하는 아랫단 폭포..
소리도 우렁차다..
윗단 폭포에 가까이 섰다..
파노라마도 한장..
하이퍼랩스로도..
처음으로 움직이는 타임랩스를 시도해 봤다..
당근 손각대로.. ㅋㅎ
2단 폭포를 바라보는 가장 스펙터클한 장소에서도 하이퍼랩스로 담아본다..
움직이는 (헝그리한) 타임랩스.. 나름 맘에 든다.. ㅎ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다시 한번 굴포스를 사진에, 아니 마음에 담아본다..
하이퍼랩스로도..
(헝그리하게 움직이는 타임랩스.. 난무하는 중.. ㅎ)
이제 소위 골든 서클을 다 둘러보았다..
남쪽 해안으로 달려갈 시간..
그곳에서는 또 어떤 풍경들이 나를 맞아줄지..
흘러가는 시간들이 벌써 아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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