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903 : 아이슬란드 여행.. 인천 -> 헬싱키 -> 레이캬비크
대망의 아이슬란드 여행을 위해..
우선 출발 전 마지막 주말에 테크노마트 니콘센터에 들러 CCD 청소를 했다..
그나저나 테크노마트는 점점 더 빈 가게가 늘어난다..
출발까지 이틀 남았다..
맵스미 어플에 등록해 둔 포인트들..
왼쪽 아래에 있는 레이캬비크를 출발해서 반시계 방향으로 일주하는 여정..
왼쪽 상단의 웨스트 피요르드 지역은 다음 기회로..
(내륙과 함께 수년 내에 다시 찾아갈 것이다.. 반드시.. ^^)
인천공항까지의 이동은..
우선 차를 가지고 상암동에 와서 주차를 한 후에 공항버스를 타는 거로..
작년 캐나다 여행 때에도 그렇게 했었는데..
그때 버스를 상당히 오래 기다렸기에 이번에는 시간표를 미리 체크해 두기로 했다..
퇴근길에 미리 사진으로 찍어뒀다는.. ^^
그런데 실제 출발하는 날에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내 앞에 인천공항으로 들어가는 콜밴이 한대 멈춰서서는..
공항버스와 같은 요금으로 태워주겠다고 한다..
크로아티아 여행갈 때도 그러더니.. ㅎ
공항에서 들어오는 예약손님을 태우러 가는 길인데 빈차로 가느니 저렴하게라도 손님을 태우는 것이 낫다는 게 기사분 말씀..
덕분에 편하게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었다..
일찌감치 짐을 부치고 보딩패스를 들고 찾아간 곳은 허브 라운지..
현대카드로 1년에 두번 이용할 수 있다..
간단한 음식들과 음료를 마시며 여행에 대한 마음을 다져본다..
이제부터 또 열흘간의 고독한 여행이 시작된다.. ㅋ
출발까지 2시간도 채 남지 않았다..
친구가 카톡으로 보내준 글귀..
그래.. 이래서 여행을 떠나는 것이지.. ^^
탑승 시간이 가까워져 라운지를 나와 탑승동으로 향한다..
크로아티아 여행 때부터 외국계 항공사를 이용하다 보니 탑승동으로 이동하는 것이 익숙해져 간다..
헬싱키까지 가는 핀에어..
자리에 갔더니.. 이런.. 창문이 없는 자리다.. ㅜㅜ
이러면 화장실 오가기 불편한 창가 자리를 잡을 이유가 없었는데..
하지만..
곧 비행기가 만석이 아니고 내 옆자리도 비어있다는 것을 알고 급 기분이 좋아졌다..
창밖 풍경이야 이렇게 뒤쪽 창문을 통해서 봐도 된다.. ㅋ
드디어 출발이다..
하이퍼랩스로 계류장에서 이륙까지를 담아봤다..
(예전에는 무조건 핸폰을 끄라고 하더니.. 요즘은 비행모드로 놓으면 된다고 하기에.. 이런 것도 찍어볼 수 있다..)
처음 타보는 핀에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 물론이고 자리마다 전원 플러그가 있는 점이 맘에 들었다..
그런데, 하필 내 자리는 전원이 안들어왔다는..
승무원에게 얘기했으나 해결은 되지 않았다..
현재 비행기 위치를 표시해 주는 그래픽이 좀 더 화려하다..
핀란드는 저렇게 호수가 많다는 것인가?
내가 갈아타야 할 비행기..
도착 직전에 연결편을 이렇게 자리의 모니터에 표시해 주니 좋더라..
드디어 헬싱키에 착륙이다..
착륙 과정도 하이퍼랩스로..
드디어 헬싱키 반타 공항에 도착..
비행기가 탑승교에 접근하고 있다..
헬싱키 반타 공항에서 주어진 시간은 2시간이 채 안된다..
하지만 워낙에 환승 시스템이 잘 갖춰진 덕에 충분한 시간이다..
파리나 런던에서 환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겠지만..
짐은 인천에서 바로 레이캬비크까지 이동하므로 다시 찾을 필요는 없고..
입국심사는 이곳에서 하게 된다..
비행기에서 내린지 겨우 30분 조금 지나서 나는 레이캬비크로 가는 아이슬란드에어 탑승장에 도착했다..
이 녀석이 나를 아이슬란드로 데려다 줄 것이다..
시간이 많이 남아서 공항을 조금 둘러보기로 했다..
유로를 조금 가져오기는 했지만 무얼 사거나 먹을 여유는 없다..
핀란드 하면 무민.. ㅋ
잠깐 둘러보고는 바로 자리로 돌아와 서울로 카톡 날리며 시간을 보냈다..
드디어 레이캬비크를 향해 이륙~~
4시간 가까운 비행 끝에 도착한 레이캬비크..
자그마~한 이 공항에는 특이하게 출국장 수화물 찾는 곳에 면세점이 있다..
어마무시한 아이슬란드 물가에 대비해 미리미리 준비를 하라는 배려일까?ㅋ
캠핑으로 여행을 하려면 이곳에서 술과 음식들을 준비하면 좋다고 한다..
나는 당근 패쓰~~
짐을 찾고 보니 태그에 이런 라벨이 붙어있다..
환승시간이 짧으니 신경 써달라는..
이런 세심한 배려 맘에 든다.. ^^
출국장을 나서면 렌터카 업체에서 나온 사람들이 팻말을 들고 서있다..
나는 내 이름을 들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찾아봤는데 안보여서 잠시 당황..
여행 첫날부터 멘붕 일으키면 안된다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다시 둘러봤으나 역시 안보인다.. -.-
그때 내가 예약한 Thrifty 로고가 적힌 팻말을 들고 있는 청년이 보인다..
다가가서 물어보니 내 이름이 있더라.. ^^
그 청년을 따라 공항 밖으로 나가니 셔틀버스로 1~2분 정도 떨어진 렌터카 업체 사무실로 데려다 준다..
예약증 확인하고 계약서 작성하고 차를 넘겨받았다..
은색 포드 포커스 디젤 오토매틱..
직원과 함께 외관 흠집을 체크하며 사진도 찍어둔다..
키를 넘겨받으니 이제 본격적인 여행의 시작이다..
짐을 싣고 의자와 사이드 미러부터 조정한다..
주행거리가 7만이 조금 안되는 녀석이다..
여행이 끝날 때에는 숫자가 어떻게 되어 있을까..
차 안에서 나는 퀘퀘한 냄새가 영 맘에 안들지만.. 모 내 차 같을 수는 없는 것이지..
문 좀 활짝 열고 다녀서 냄새를 빼내야겠다..
출발 전에 이런 저런 버튼을 확인해 본다..
우선, 네비를 거치할 거치대부터 설치..
여행사에서 준 송풍구 설치형 거치대는 포커스의 송풍구 모양이랑 안맞아서 좀 불안하다..
그래서 내가 혹시나 싶어 따로 가져온 CD 투입구 설치형 거치대를 이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오랜 운전 시간 동안 나를 달래줄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다행스럽게도 오디오가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한다..
아직 갤럭시S4에 현지 유심을 활성화시키지 않았기에 우선 아이폰을 연결해서 이용하기로..
안내멘트가 영어로 나와서 살짝 헤매기는 했지만 곧 페어링 완료..
폰에 전원을 공급해 줄 시거잭 충전기도 연결하고..
네비에 오늘의 숙소인 이온 럭셔리 어드벤쳐 호텔을 입력하고 출발한다..
올해로 운전경력 25년이지만 외국에서는 처음 해보는 운전..
게다가 온전히 네비와 이정표에 의존해야 하는지라 조금 긴장이 되었다..
레이캬비크 시내에서는 살짝 헤매기도.. ㅎ
게다가 해 나오다 비 내리다 안개 몰려왔다 아주 드라마틱한 날씨가..
"어서 와~ 아이슬란드는 처음이지~"
하며 나를 반겨준다.. ㅋ
내륙으로 들어가니 도로 왼쪽으로 지열로 달궈진 온수를 옮기는 커다란 관이 이어진다..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 보였던 그 관이다..
* 20세기 폭스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中
그래도 무사히 호텔에 도착..
이온 럭셔리 어드벤쳐 호텔은 원래 인근 지열 발전소 직원들이 묵었던 숙소였단다..
미국 산타 모니카의 디자인 건축소가 호텔로 재탄생시켰다고..
내 방..
레스토랑이 인접해 있어서 커튼을 활짝 열어놓을 수가 없었다는게 좀 아쉬웠다..
호텔로 오는 동안 비를 뿌리던 하늘이 어느새 저리 파랗게 개었다..
짐을 풀어놓고 잠시 주변을 둘러볼까 싶어 차를 몰고 나섰다..
하지만 곧 비가 몰아쳐서 차를 세웠다.. (모야.. 조금 전까지 파란 하늘이었잖아.. ㅜㅜ)
비가 약해지고 난 후 걍 주변을 가볍게 산책해 보기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강가로 걸어가다 만난 양떼..
아이슬란드에서는 이렇게 방목된 양떼를 흔히 만날 수 있다..
심지어 도로를 지나가다가도 만나게 된다는..
가끔 충돌 사고도 나는 듯.. -.-
녀석들이 복실복실한 엉덩이를 내게 보이며 건너가는 저곳은..
여름에는 놀이시설로 이용되었나 보다..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돌 위에 두툼한 이끼..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
김을 모락모락 피어내는 이 물들은 인근 지열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나오는 거겠지?
활발한 화산활동으로 자주 피해를 입기도 하지만 덕분에 이렇게 청정 에너지를 얻게 되니..
역시 하늘은 공평한 것인가?
저 위쪽에 지열발전소가 있다..
표지판이 있는 걸 봐서는 하이킹 트레일도 있는거 같지만..
날씨도 별로인데 첫날부터 힘을 뺄 수는 없다..
그리고 이 호텔의 대표적인 매력 포인트인 스파도 이용해야 하기에..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다..
차를 세워놓고 스파 쪽으로 걸어가 본다..
저 아래 보이는 곳이 스파에 속해있는 온천 풀..
자그마~하지만 멋진 공간이다..
온천 풀 쪽에서 바라보이는 풍경..
다시 방으로 돌아와서 스파로 향했다..
여종업원이 이런저런 설명을 해주다가 어디서 왔냐고 물어보고는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놀랜다..
아직 이곳에는 많이 찾아오지들 않는지..
하늘만 맑으면 오늘 오로라 활동지수가 높아서 오로라를 볼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는데..
구름이 잔뜩 몰려와서 포기.. ㅋ
온천 풀에 들어가는데.. 엄청난 바람이 불어온다..
잠깐 걸어가는데도 온몸이 얼어버릴 거 같다.. -.-
온천물에 몸을 푹~~ 담그고 아이슬란드의 풍경을 바라보며 잠시 시간을 보냈다..
덕분에 오랜 비행과 이어진 운전으로 인한 긴장과 피곤이 모두 풀려 버렸다..
잘 때 자더라도 저녁은 먹어야겠지.. ㅎ
주변에 아무런 것도 없는 곳이기에 선택의 여지가 없이 호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했다..
오늘의 수프(크림), 버섯 모듬구이.. 그리고 메인인 양고기 스테이크..
물론 이곳 생맥주를 곁들여서..
살짝 짜긴 했지만 양고기가 아주 괜찮았다..
저녁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왔다..
매일매일 호텔을 바꿔가며 이동해야 하기에 짐을 제대로 풀지를 못한다..
아무튼 내일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여행이 기대된다..
여기는 아이슬란드다..
****
사실, 여행을 계획하면서 반드시 이용하려고 했던 숙소가 이곳 이온 럭셔리 호텔과 블루라군 클리닉 호텔이다..
일정 상 첫날과 마지막날에 배치할 수밖에 없는데 어디를 먼저 할까 고민을 꽤 했었다..
돌아가는 날 비행기가 새벽이기에 어쩔 수 없이 블루라군 클리닉을 마지막날로 했는데..
그랬더니 블루라군 클리닉에서 프라이빗 온천을 한번 더 이용할 기회를 놓쳤다는게 많이 아쉽다..
다음에는 좀 더 여유로운 일정으로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해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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