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6 : 밴프.. 버밀리언 호수..
버스 디포에서 철길을 건너 버밀리언 호수까지는 꽤 걸어가야 한다..
중간에 숲길을 산책하면서 갈 수도 있지만..
해가 꽤 기울었고 날벌레들이 많이 보여서 그냥 포장길(차들도 함께 다니는)을 걸어서 갔다..
사실 버스에서 내려서도 한동안..
호텔로 가서 수영을 해볼까? 어퍼 핫스프링스에서 온천을 즐기지 않고 간다는 건 너무 아쉽지 않을까?
고민을 했었다..
하지만, 어제 오늘 밴프를 빠져나가면서 도로변에 펼쳐진 버밀리언 호수를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노을이 물드는 해질녘의 버밀리온 호수가 가장 아름답다"
"호수 주변의 붉은 흙과 노을빛에 물든 붉은 수면은 온 천지를 주홍세계로 만들어 버려
마치 다른 행성에 떨어진 듯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가이드북의 이런 문구만큼이나 멋진 풍경을..
조바심에 뛰듯이 걸어가며 숨이 찰 때쯤 만나게 되었다..
나 말고도 이 멋진 풍경을 담으려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이 런들 산..
거울같이 잔잔한 버밀리언 호수에 비치는 런들 산의 모습은..
정말이지 숨이 멎을만큼 아름다운 풍경이다..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도록 숨을 참아야 하기도 하지만.. ㅋㅎ)
버밀리언 호수는 세개로 이뤄져 있는데..
규모가 커서 호수 사이에 거리가 좀 있다..
끝까지는 못가더라도 두번째 호수까지는 가보자 싶어 걸음을 옮겼다..
시간이 안맞아서인지.. 계절이 안맞아서인지..
가이드북에서 얘기한 것처럼 '온 세상을 물들이는 주홍빛'은 보지를 못했지만..
저녁 노을빛에 런들산과 버밀리언 호수가 붉게 물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저녁 노을에 물들어 가는 런들 산의 모습을 타임랩스로 담아봤다..
그동안 찍은 것들 중 가장 길지 않을까.. ^^
어느새 어둠이 내려 앉았다..
밴프에서의 마지막 저녁이다..
우선 시내로 돌아가야지..
역시나 걸어서.. ^^
밴프역에 기차가 도착해 있다..
혹시 비아레일일까?
비아레일 여행도 낭만적이라고 하던데.. ㅋ
이곳은 버스 디포..
로키 지역 관광사업을 꽉 잡고 있는 거 같은 브루스터..
처음 사업을 일으킨 집안의 성이란다..
시내로 들어가는 길의 한 교회..
이걸 왜 찍었지..? -.-
다운타운을 좀 거닐다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왔다..
내일은 캘거리로 가서 토론토까지 이동해야 한다..
미국 비자 문제만 안생겼더라면 라스베가스로 가서 Cirque du Soleil의 쇼를 즐길 수 있었을텐데..
내일 오전에 어퍼 핫스프링스에도 들를 수 있었고.. ㅜㅜ
모 이렇게 된 것을 어쩌겠는가..
토론토에서 더 멋진 일들이 생기길 기대할 수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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