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915 : 밴프.. 레이크 루이스..
캐슬 마운틴에서 한 30분 정도 달렸을까..
버스는 트랜스 캐나다 하이웨이를 빠져나와 레이크 루이스로 향한다..
대중교통으로 레이크 루이스를 찾을 때는 IC에서 가까운 레이크 루이스 정션에 도착하고..
그곳에서 호수까지 셔틀을 이용해야 한다고 하는데..
투어 버스를 이용하니 그런 번거로움 없이 바로 호수 앞, 아니 페어몬트 샤토 루이스 호텔 주차장 까지 달려간다.. ^^
오늘 이용하고 있는 버스..
호텔 내에서 샌드위치 등을 먹을 수 있는 쿠폰이 투어에 포함되어 있지만..
지금은 그럴 생각이 들지를 않는다..
배고파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우선 레이크 루이스부터 만나봐야겠기에..
호수 쪽으로 뛰듯이 걸음을 재촉한다..
(이쯤에서 현장에서 들었던 유키 구라모토의 레이크 루이스가 글에서도 흘러나와야는데.. 아쉽다.. ㅎ)
입구부터 관광객들이 많다..
호수의 물은 이리로 흘러나와 보우 강에 합쳐지고 밴프로 이어진다..
입구의 번잡함을 떨쳐내고 좀 더 안으로 들어서니..
꿈에서나 그려보던 풍경이 펼쳐진다..
레이크 루이스는 빙하의 침식으로 산이 깎여나간 사이에 형성된 호수다..
호수 뒤로 보이는 빅토리아 산의 저 웅장한 모습이 압도적이다..
그런데 바람 때문에 호수에 잔물결이 인다..
멋진 반영을 담아보고 싶었는데 그건 어려울 거 같다.. ㅜㅜ
달도 떠 있네..
왼쪽에는 카누를 탈 수 있는 선착장이 있다..
이 멋진 호수에서 카누를 탄다는 것.. 꽤 멋진 경험이 될텐데..
내게는 그림의 떡.. ㅋ
반영이 담기지 않는 걸 아쉬워하면서 계속 셔터를 눌러본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기에..
(이때는 다음 날 투어에 이곳을 다시 들른다는 걸 몰랐었다.. ㅋ)
호수 빛깔이 제대로 안담기는 거 같아 노출을 조정했더니..
하얀 눈이 날아가 버린다.. -.-
저건 아마 호숫가에 있는 사람들이 시킨 포즈인 듯..
덕분에 나도 한컷~ ㅋ
즐거워 보이시네들..
여행을 갈 때면 늘 고민하는 것이 하나 있다..
어차피 D700에는 렌즈 하나만 물려가야 하는데..
(오로라 사진 땜에 17-35 하나 더 챙겨온 이번은 예외..)
광각이 더 확보되고 조리개 밝은 24-70을 가져갈 것인지..
광각부터 망원까지 다 확보되지만 조리개 조금 어두운 28-300을 가져갈 것인지..
풍경 사진이 위주인 내게 24미리 광각이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28-300은 VR이 달려있어 혹시라도 야경 찍을 때 유리하다는 점을 고려해 대부분의 경우 28-300을 가져가지만..
늘 고민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결정적인 장면을 망원이 없어서 담을 수 없다면 정말 아쉬울 것이다..
28-300을 가져오길 잘했다고 생각되는 사진들..
인간은 자연 앞에 얼마나 하찮은 존재들인가..
혹시라도 바람이 잦아들어 반영을 담을 수 있지 않을까 기다려 봤지만..
그럴 기미는 보이질 않는다..
대신 이 잔물결을 타임랩스로 담으면 어떨까 싶어서 아이폰으로 담아봤다..
한참을 바라보다 다시 셔터를 누르기를 반복한다..
이제 호텔 쪽으로 걸음을 옮겨 본다..
살짝 다른 각도..
여전한 잔물결이 아쉽기만..
대신 빛의 방향이 달라져서 호수가 에머랄드 빛으로 반짝인다..
저 위에서 카누를 타고 있는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겠지? ^^
이제 슬슬 점심을 먹어야 할 시간..
맘 같아서는 점심이고 뭐고 계속 호수만 바라보고 있고 싶었지만..
그러다가는 오후 일정을 견딜 수 없을테니.. ㅎ
이 곳이 그리도 럭셔리하다는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
1박에 최소 250불이고.. 그나마도 6개월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니..
나같은 여행객에게는 그야말로 그림의 떡이다.. ㅋ
여행사에서 준 쿠폰을 이용해 샌드위치와 과일, 음료수로 점심을 해결한다..
원래는 호숫가에 앉아 피크닉 온 기분을 내라는 것이었을텐데..
나는 사진 찍느라 주어진 시간을 대부분 허비해서 호텔 안에서 급히 해치우고 버스로 향했다..
그나마 과일은 그냥 가방에 넣고서.. ㅎ
레이크 루이스를 만났으니 오늘 할 일은 다한 거 같지만..
그래도 나머지 일정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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