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03 : 크로아티아 여행.. 플리트비체 둘째날.. 1/2
이번 여행에서 찍은 사진의 양은 실로 방대하다..
오랜 시간 혼자 여행하면서 열심히 셔터를 누른 덕..
그래도 여행기는 하루 단위로 작성해 왔는데..
(이동 거리가 긴 경우는 이동하는 길의 풍경들로 따로 적기도 했지만..)
플리트비체를 하루종일 돌아다닌 이 날은 어쩔 수 없이 둘로 나눠서 기록을 남긴다..
하나에 몰아넣었다가는 로딩에 너무 긴 시간이 걸릴 듯 해서.. ㅋ
그리고 이 아름다운 풍경에 주절주절거리는 것도 적절치 않기에..
사진만 쭉~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
내가 머문 플리트비체 호텔은 과거 유고 내전 당시에는 이곳을 침략한 유고연방군의 막사로도 이용되었다고 한다..
아침에 일어나니 열린 창문으로 큰 나방(-.-)이 들어와 벽에 붙어 있길래 프런트에 처리를 부탁했다.. ㅎ
조식은 그냥저냥 그랬지만..
오늘 하루종일 걸어다녀야 하고 공원 내에 마땅히 식사할 곳도 없어서 충분히 배를 채웠다..
공원에는 버스 2코스와 배 1코스가 운행되고 있다..
내 호텔에서 내려가다 보면 2번 정류장과 1번 포구가 차례로 나온다..
어제는 1번 포구까지 바로 내려가서 2번 포구와 3번 포구로 배를 타고 이동한 후에..
하부 호수를 둘러보고 1번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돌아왔던 것..
오늘은 2번 정류장에서 3번 정류장까지 이동한 후에 상부 호수를 둘러보고 내려와..
어제와 같은 코스로 하부 호수를 다시 둘러볼 예정이다..
다리가 끊어질지도 모른다.. ㅋㄷ
3번 정류장에서 내려 공원 안으로 들어간다..
나무로 산책로를 만들어 놓아서 사람들의 발길에 공원이 망가지는 것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곳은 공원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호수다..
기록 차원에서 안내 표지판들을 계속 찍으면서 내려가기로 했다..
이 호수로 흘러 들어온 물이 하류로 흘러가면서 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아저씨는 산책로 망가진 곳을 찾아 그 자리에서 뚝딱뚝딱 수리를 한다..
공원의 풍경이 그냥 일상의 풍경처럼 느껴질 듯..
너무나도 맑은 물..
이제 본격적으로 상부 호수 산책이 시작된다..
하부 호수보다 아기자기하면서도 다양한 풍경이 펼쳐진다니 기대가 된다..
또 다른 호수..
이른 아침인지라 사람들이 거의 없다..
울창한 숲 속에서 혼자 걷다 보니 살짝 무섭기도.. ^^;;
어제의 그 물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호수의 이 빛깔은 그 안에 녹아있는 미네랄 성분 때문인데..
햇살이 비치는 각도에 따라서도 다양하게 변화한다..
일반적으로는 해를 등지고 바라볼 때 가장 곱다..
나뭇잎은 역광으로 담는 것이 젤 예쁘지만.. ^^
이 폭포도 물줄기가 가늘어져 있다..
올 여름 크로아티아도 가물었나 보다..
잠깐씩 나무 산책로가 아닌 흙길이 이어지기도 한다..
오리도 커플인데.. -.-a
호수와 호수가 이어지는 곳에는 어김없이 폭포가 있다..
규모는 작지만 이끼가 붙은 돌 사이로 흘러내리는 모습이 사랑스럽다..
물이 너무 맑아서 없는 것 같다..
호수의 이름이 또 바뀌었다..
또 다른 호수..
그동안 평탄했던 길이 여기서부터는 꽤 내리막이다..
위로 쭉쭉 뻗은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햇빛이 잘 안보일 정도다..
쓰러진 나무도 다시 숲과 하나가 되었다..
이번에 호수들을 이어주는 것은 이 이끼폭포..
물이 조금 더 많았으면 정말 멋진 모습이었을텐데 아쉽다..
표지판에 노출을 맞췄더니 뒤가 다 날아갔다.. ㅎ
사람이 지나가면 물고기들이 몰려든다..
관광객들이 먹을 것을 던져주는 것에 익숙해 지면서 저런 습성이 생겨났다는데..
그래서 이곳에서는 물고기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말라 한다고..
이 녀석은 코끼리를 닮았다..
중간중간 벤치가 마련되어 있다..
간식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거나..
그저 멍하니 호수를 바라봐도 좋다..
상부 호수는 규모가 작다보니 주변의 울창한 숲에 숨어있는 듯한 모습이 많다..
물 속으로 쓰러진 나무들도 많이 보인다..
열심히 사진을 찍으며 걸어내려가다 보니..
멀~리서 물소리가 꽤 크게 들려온다..
이 폭포에서 나는 소리인줄 알았는데..
곧 꽤 큰 물줄기가 떨어지는 것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오~ 규모가 꽤 큰데?
하지만 이 폭포의 진짜 모습은 잠시 뒤에 입을 쩍 벌어지게 한다..
저 아래 길로 내려가면 폭포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을거다..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폭포..
두둥~
플리트비체가 영화 <아바타>의 배경의 모티브가 되었다는 것을 실감하게 해주는 풍경이다..
카메라를 내려놓고 한참을 쳐다보다 다시 셔터를 눌렀다..
이제야 폭포의 이름을 확인한다..
벨리키 프르슈타바치..?
하부 호수의 큰 폭포도 벨리키 슬라프라고 되어 있는 걸 보면..
벨리키는 '폭포'라는 뜻일까?
물보라가 일어 카메라 렌즈에 묻는다..
블로어로 불고 크리너로 닦아 내면서 연신 셔터를 누른다..
폭포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 자리는 줄까지 생겼지만..
나는 열심히 폭포만을 담는다..
(인증 사진이 하나도 없어서 이곳에 내가 갔었다는 증거가 없는게 아쉽다는.. ㅋ)
한참을 폭포 앞에서 보내고 다시 걸음을 옮긴다..
해가 꽤 올라왔는지..
하늘이 파~랗다..
이곳도 물만 좀 더 많았다면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
요즘은 외국인들도 대부분 DSLR을 들고 다닌다..
무게 때문에 어깨가 빠질 것 같지만..
똑딱이로는 넘볼 수 없는 퀄리티의 결과물을 보면 절대로 포기할 수가 없다..
악어 한마리가 물 속에 숨어 있는 것 같다.. ㅎ
예제로(Jezero)가 호수를 뜻하는 건 이제 알겠다.. ㅋ
이제 아래로 내려가면 어제 둘러보았던 하부 호수가 나온다..
시간은 어느덧 11시 반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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