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01 : 크로아티아 여행.. 로비니 둘째날..
일찍 잠에 든 덕분에 상쾌한 기분으로 아침을 맞이한다..
조식을 바다와 마주한 테라스 자리에서 할 수 있게 되어 있다..
내일은 새벽같이 출발해야 해서 이 여유를 즐길 수 없는게 아쉽네..
메뉴야 늘 똑같은 씨리얼, 빵, 햄, 치즈, 커피, 쥬스.. ^^
일단 내일 아침에 플리트비체로 가는 단체관광버스가 출발하는 곳까지 가보기로 했다..
캐리어 끌고 상당한 거리를 가야 하고..
그 버스 놓치면 골치가 아파지기 때문에 미리 답사를 해보려는 것..
멀리서 보는 풍경도 좀 다를 거 같고..
거리는 좀 되지만 캐리어 끌고 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겠다..
물 한잔 마시면서 셔터를 눌러본다..
우선 핸폰으로 찍어서 서울로 보내고..
칠백이로도 담아본다..
오늘은 어제보다 헤이즈가 많아 보이네..
다시 올드 타운 쪽으로 돌아간다..
바닷물이 그것도 도시의 해변에 면해있는 바닷물이 이렇게 깨끗하다는게 정말 부럽다..
오른쪽에 있는 저 차들은 관광객들이 몰고 온 렌트카가 많다..
올드 타운 쪽으로는 허가받은 차만 들어갈 수 있기에 여기에 주차를 해두고 걸어들어가야 한다..
내가 머무는 호텔..
내년을 대비해서 로비와 테라스는 리모델링을 곧 한다는데..
암튼 방은 참 맘에 들었다..
혹시라도 이곳에 다시 온다면 그때도 머물리라.. ㅋ
다시 발비아치 문..
어제는 왼쪽 골목으로..
오늘은 오른쪽 골목으로..
식당과 상점이 적어서 오른쪽 골목길이 좀 더 사람사는 동네같다..
올라가는 길에 호텔 프론트에 있던 아주머니도 만났다..
알아보고 먼저 인사하시더라는..
하긴 호텔에 머무는 인원이 많은 거도 아니니..
그래도 골목골목 자그마한 레스토랑들이 자리를 만들어 놓고 있다..
생계가 다 유지되려나..
크로아티아는 카톨릭 국가다..
한가로운 고양이 녀석..
두 커플..
세월이 흘러 왼쪽의 커플이 오른쪽의 커플처럼 될 수 있을까?
사진을 찍어놓고 한참을 들여다 보았다..
괜시리 심난해진다.. ㅋ
골목 사이사이로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어제는 없던 크루즈선이 하나 들어와 있다..
크루즈 여행도 한번 해보고는 싶은데..
은퇴 후에 갈 수 있으려나.. ㅎ
언덕길의 종착지 유페미아 성당..
일요일인지라 미사가 열리고 있다..
잠시 그 엄숙한 분위기를 함께 하다 밖으로 나왔더니 관광객들이 엄청 몰려와 있다..
어제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
그중에 한 무리의 아가씨들이 눈에 띄어서 몇장 담아봤다..
몰래 찍어서 쏘뤼~~
올라온 것과 또 다른 골목길로 내려간다..
남은 일정이 길지만 않으면 몇개 사볼까도 싶었던 도자기 인형..
어제와 달리 골목길에도 사람들이 들어찼다..
이 거리가 좀 번화한 것인가..
저렇게 바다와 가까이 닿아 있으면..
비바람이라도 몰아치면 집안까지 바닷물이 들이닥치지 않을까?
제대로 여유를 즐기고 계신다..
다시 방파제 쪽으로 나왔다..
어제처럼 맑은 하늘이 아니어서 좀 아쉽다..
그냥 그렇게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은 풍경..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더 행복한 풍경..
어느덧 점심시간이 다되어서 점심을 챙겨먹고는 무엇을 할까 잠시 고민하다 해수욕을 해보기로 했다..
거의 삼십년만에 바닷물에 몸을 담궈보는 것.. ㅋ
호텔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해수욕을 할 수 있는 해변이 나오기에..
천천히 걸어가서 바닷물에 들어갔다..
잠깐의 쑥스러움은 금새 사라지고 푸른 아드리아해에 몸을 맡긴다..
동양인 하나가 수영을 하고 있으니 좀 이상하게도 보였을 듯.. ㅋ
바닥의 돌에 해초류가 붙어있어 조금 미끄럽긴 했지만..
수영을 하다 잠깐 나와서 햇살도 쬐고..
썬크림을 가져가긴 했지만 맑은 바다에 괜시리 미안해서 바르지 않았다..
덕분에 좀 타긴 했지만 이 정도야.. ^^
그렇게 꽤 오래 해수욕을 즐기고 호텔로 돌아와 샤워를 했다..
방으로 올라가기 전에 어제 나를 도와줬던 보르코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두 나라의 정치 얘기까지.. ㅋ
한국에 꼭 와보고 싶다는 그와 언제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까?
개운한 기분으로 호텔을 다시 나서니 어느새 늦은 오후..
호텔 앞 티토 광장에는 어제부터 만들어지던 무대에서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무슨 자선 공연이었는지.. 아마추어들의 무대였는지.. 나름 크로아티아의 가수들의 무대였는지..
조금 헷갈렸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즐겼다..
동영상도 담아봤다..
이 노래는 나중에 다른 도시에서도 들을 수 있었는데..
제목을 알 수 있으면 좋으련만..
찾을 방법이 없네..
(아래 동영상은 full HD로 찍은 거니 전체 화면으로 확대해서 보는게 좋음..)
어제는 둘러보지 못한 뒤쪽 골목길을 좀 걸어본다..
골목길을 걸어내려오는 할아버지..
그를 쳐다보는 청년..
어제도 지나왔던 조그만 광장인데..
위로 좀 더 올라가 보기로 했다..
조그만 교회가..
왠지 더 가면 안될 거 같은 느낌..
계속 언덕길이라 방향을 틀었다.. ㅋ
이 곳에서 저 녀석을 쓸 곳이 있을까?
빨래는 잘~ 마를듯.. ㅎ
다시 또 방파제 쪽으로 나왔다..
계속 같은 자리만 뱅뱅 도는 거 같지만..
그래도 질리지 않는 풍경이다..
골목길 계단에 앉아 쉬고 있는 아가씨가 예뻐보여서 몇컷..
역시나 쏘뤼~~
이런 멋지구리한 배들도 많이 있다..
어느덧 해가 기우는 시간..
어제는 배 위에서 석양을 만났지만 오늘은 땅위에서다..
적어도 사진의 수평은 맞추기 쉽겠지.. ㅋ
수평선에 낀 헤이즈 때문에 어제와 같은 오메가는 만나지 못할 듯..
하지만 구름이 있으면 노을이 드라마틱한 풍경을 연출하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
어린 손자와 함께 나오신 듯한 어르신..
아이들은 누구나 귀엽다..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빼고.. ^^;;
내가 어제 점심을 했던 식당 위에서 빨래를 터는 아주머니..
누군가에게는 특별한 하루가 누군가에게는 반복되는 일상의 하루일 뿐이다..
한가로이 떠있는 요트..
태양이 수평선으로 다가간다..
로비니에서 보내는 나의 마지막 저녁이다..
노을은 도시도 황금빛으로 물들인다..
어제의 나와 같이 선셋 크루즈를 타고 있는 사람들..
이 사진 개인적으로 맘에 든다..
수평선의 구름 속으로 해가 모습을 감추기 시작한다..
날짜를 잘 맞추면 해가 올드 타운과 가까이 붙어서 저문다는데..
나 같은 여행객에게는 해당 사항 없는 이야기..
이 정도가 어딘가..
300미리로 최대한 당겨보니 멋진 그림같은 풍경이 담긴다..
이렇게 해가 저물고..
로비니에서의 마지막 밤이 깊어간다..
방파제에는 노점에서 굽는 생선 냄새가 피어오르고..
나이 지긋하신 분께서 올드 팝을 부르신다..
내일은 우여곡절 끝에 플리트비체로 간다..
러시아 관광객들과 함께.. ㅋ
내륙의 도시그레브에서 출발해 해안가 도시 풀라와 로비니를 거쳐..
다시 내륙의 깊은 숲 속 플리트비체로 가는 것..
다양한 모습이 공존하는 것이 이 나라의 매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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