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26 : 크로아티아 여행.. 출발..
케이블 채널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크로아티아를 다녀왔다는데..
오늘 첫 방송이 있었다..
(방송 전에 다녀온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내년에는 크로아티아에 한국사람들 버글거릴 듯..)
그들은 터키를 경유해서 들어갔기에 오늘은 크로아티아 얘기가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중간중간 보이는 풍경에 반가워하다 보니..
여행을 다녀온 지 두달이 훌쩍 넘도록..
여행기는 커녕 사진도 정리해서 올리지 못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
옮긴 부서의 일이 많아져서 정신은 없지만..
최대한 서둘러서 올해 안에 여행기를 마무리해보기로 결심해 본다..
그럼..
그 설레었던 첫날의 기록부터..
출발~~~
드디어 17박 19일의 크로아티아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앞두고 부서를 이동하는 인사발령이 있었지만..
한참 전에 예약을 마치고 예정되어 있던 여행이기에 그냥 떠난다..
아니 오히려 그래서 좀 더 홀가분한 거 같기도 하다.. ^^
여의도에 차를 세워두고 인천공항으로 가기 위해 공항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택시가 한대 서더니만 나와 다른 한 청년에게 각자 만오천원을 주면 공항까지 가겠다고 얘기를 한다..
나는 왠지 내키지 않아 처음에는 고개를 저었는데..
공항버스와 금액 차이도 없고 그 청년은 타고 가려는 거 같아서 같이 타기로 했다..
(택시 기사에게는 무슨 이득이 있었을까? 공항 신도시에 사시나?)
물론 우리 둘은 공항에 내릴 때까지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다.. ㅎ
덕분에 일찌감치 공항에 도착을 했다..
가끔 내가 쓰는 향수를 사는 거 외에는 면세점 쇼핑을 안하기 때문에..
보딩패스를 끊은 후 바로 현대카드 라운지로 가서 시간을 보냈다..
올해 말까지만 운영을 한다고 하니 아마 마지막 이용이 될 듯 하다..
그동안 늘 국적기만 이용했었는데 이번에는 루프트한자다..
그래서 처음으로 인천공항 탑승동으로 간다..
지하로 내려가서 셔틀열차를 타고 이동하는 과정이 좀 번거롭다..
모노레일 형태로 만들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을 잠깐 해봤다..
여행사에서 준 항공권에는 '크로아티아 항공의 항공기를 이용하는 공동운항편'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탑승게이트에 서있는 건 루프트한자 항공기다..
예전에 제네바 출장갈 때 이용해 본 적이 있는데 괜찮았던 기억이라 다행이라 생각했다..
2005년 여름에 6주간 런던에서 연수를 받았던 것을 제외하고는 가장 길게 집을 떠나는 여행길인지라..
출발하기 전에 여기저기 메시지도 날리고..
전화로 반가운 목소리도 듣고 하며 출발 전의 시간을 보냈다..
11시간을 넘게 날아와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한 것은 같은 날 저녁 7시를 조금 넘은 시간..
늘 비행기 갈아타느라 공항에만 잠시 머물렀던 이곳에서 귀국하는 길에 반나절을 보낼 예정이다..
독일의 주요 허브공항의 하나이다 보니..
비행기들이 열심히 이착륙을 한다..
환승 대기시간은 1시간이 조금 넘는다..
열심히 다시 검색을 받고 탑승게이트로 향하는데..
세관원이 내 D700을 보더니 잠시 옆방으로 따라오란다..
시작부터 먼 일인가 싶어 물어보았더니 별 문제 아니라며 스캔 한번 하더니 가란다..
머여 이건..
그렇게 탑승게이트에 오니 자그마~한 크로아티아 항공이 기다리고 있다..
어느새 해는 기울어 가고 있고..
프랑크푸르트에서 자그레브까지는 1시간 반이 채 안걸린다..
우리나라 지방공항같은 자그레브 공항을 나서니 10시가 넘은 시간..
시내까지 들어가는 버스가 있긴 한데 정류장에서 호텔까지 약간 거리가 있는 듯 해서..
과감하게 택시를 잡아탔다..
혹시나 바가지를 쓰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유로 환율도 거의 일반적인 정도로 해서 30유로를 받고 이렇게 영수증까지 끊어줬다..
크로아티아에 대한 의심과 불안은 조금씩 버려도 될 것 같은 느낌이.. ^^
그렇게 도착한 나의 첫 숙소는 'Arcotel Allegra'..
쇼핑몰과 함께 있는 깔끔한 곳이었다..
무엇보다 정문을 나서면 바로 트램 정류장이 있어 시내를 돌아다니기에 좋다..
이곳에서 3박을 할 예정이다..
자그레브에서 멀 그리 오래 머무나 싶을 수 있지만..
나름 매력이 있는 도시였고..
(물론 크로아티아만의 매력을 갖고 있지는 못한 도시라 생각되지만..)
머무는 동안 비가 꽤 많이 내렸기에..
차라리 이곳에서 비를 만나는 것이 일찍 다른 곳으로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한 후에 비를 만난 거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먼 소리여.. ㅎ)
아무튼..
이제 기나긴.. 하지만 끝나면 아쉬울..
여행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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