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했던 어제는 집에서 뒹굴다가..
맘먹고 나선 오늘은 날이 흐렸다.. -.-
일단 먼지와 방사능(?)을 뒤집어 쓴 차를 세차하고..
응봉산에라도 가볼까 하다가 포기하고 가까운 화랑대역으로 갔다..
지금은 폐쇄된 자그마한 간이역 담장에 개나리 한그루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었다..
폐쇄된 간이역의 느낌이 살까 싶어 컬러모드를 잠깐 '레트로'로 변경..
문은 굳게 잠겨있었다..
하지만 담장 너머에서 사람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 있으니..
어디로든 들어가는 방법이 있겠지 싶어 철길을 따라 조금 걸으니 바로 철길로 접근할 수 있는 길이 나왔다..
기차가 다니지 않는 철길은..
버림받은 사랑처럼 서글프다..
안그래도 평생 평행선을 달려야만 하는데..
개나리는 벌써 다 저물 때가 되었다..
담주에는 여의도 벚꽃 축제라니..
기차가 다니는 동안에는 차로만 지나던 건널목..
기차가 끊어지고서야 걸어서 건넌다..
흐린 날씨 탓인가..
봄이 아닌 가을에 사진을 찍은 거 같다..
세차하고 번쩍거리는 녀석..
어느새 태어난지 10개월에 만오천키로나 달렸다..
* GF2를 사실상 첨으로 밖에 들고 나왔다..
하지만.. 인석은 서브로만 써야겠다.. ㅎ
아직 익숙해지지 못해서기도 하겠지만.. 맘대로 조작하는데 한계가 있다..
누가 머래도 역시 D700이다.. ㅋ
[20110412 추가]
점심 먹으러 나가는 길에..
눈부신 햇살에 꽃망울 터뜨린 목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