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327 : 히메지.. 아름다운 요새 히메지성.. 1/3
히로시마역은 주요 정차역이라 그냥 지나치는 열차는 없는 듯..
(다음 날 히메지에서 무서운 속도로 지나치는 노조미에 깜짝 놀랐다.. ㅎ)
그래서 몇장 찍어봤다..
일본에는 열차들 열심히 사진 찍고 직접 타보는 '열차 마니아'들도 꽤 있단다..
이건 고다마..
첨에도 썼듯이 고다마는 신칸센의 등급이지 열차 종류는 아니다..
완행 신칸센인 고다마로는 구형 열차들이 이용된다..
아주 초기 모델도 다니는데.. 이 녀석은 그나마 좀 신형에 속하는 편..
디자인은 요즘 노조미나 히카리로 다니는 녀석보다 더 미래형으로 보인다.. ^^
내가 탈 노조미와 같은 최신형 열차..
N700계열이라고 하던가..
오리주둥이를 연상시키는 모양이다.. ㅋ
위의 녀석과 달리 몸통이 사각형이다..
그게 고속주행에 더 유리한가 보다..
가장 많은 16량이 연결되어 달리는 노조미는 정말 길다..
객차번호 제대로 확인 안하고 올라갔다가는 출발시간에 맞춰 달리기해야할 수도 있다.. ㅋ
히카리와 고다마는 8량이나 4량, 심지어 2량으로도 다니는 거 같더라..
열차는 정확히 15:44에 히로시마역을 빠져나갔다..
이번 에키벤은 미야지마에서 굴 요리를 못 먹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달리기 위해 골랐다..
각종 굴 반찬이 들어있는 카키메시..
내용물이 이렇단다..
굴밥, 굴튀김, 굴된장절임, 굴구이 등.. ㅋ
용기가 이렇게 생겼다..
굴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아~ 미야지마의 유명한 주걱을 형상화한 거 같다.. ^^
뚜껑을 여니.. 캬..
차가워서 그렇지 원없이 굴을 즐길 수 있었다..
열차는 59분만인 16:43에 히메지역에 도착했다..
이미 히메지성에 들어가기는 틀린 시간이라 호텔부터 찾아갔다..
원래 내가 여행사에 얘기했던 호텔은 히메지성쪽 출구로 나와서 있는 컴포트호텔이었는데..
여행사 담당자가 다른 호텔로 예약을 해버렸다..
바로 체크하지 못한 내가 잘못이지.. -.-
사실 그래서 좀 불안했다..
불안은 현실화되었고..
잘못 예약된 프라자호텔은 많이 낡기도 했거니와..
결정적으로 객실에 욕실이 없었다.. -.-
1층에 언제나 이용할 수 있는 대중탕과 사우나가 있다지만..
오가는게 영 성가실 거 같다..
모 어쩌겠는가.. ㅎ
짐을 풀고 프론트에 히메지성이 몇시까지 조명을 밝히냐고 물어보니..
12시까지는 '라이트업'될 거라고 해서 천천히 걸어가 보기로 했다..
히메지역으로 돌아가 반대편 출구에서 쭉~ 걸어가면 바로 히메지성인데..
가는 길은 좌우로 상점가가 늘어서있다..
히메지성만 있을 거 같은 히메지가 사실은 꽤 큰 지방도시인듯..
아직 햇빛이 남아있으니 일단 히메지성으로 열심히 가보기로 했다..
일본의 성 중에서 가장 아릅답다는 히메지성..
드디어 그 앞에 섰다..
천수각을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은 지났지만
해자를 건너 광장까지는 가볼 수 있다..
히메지성은 일본의 국보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성 앞 광장에서 사진 모델이 되어주던 아저씨..
외국인들이 특히 많은 관심을.. ^^
여기서 히메지성에 대한 설명이다..
요새의 모습을 갖춘 성
히메지성은 1333년경에 처음 지어졌으며, 16세기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천수각을 증축했다. 그리고1601년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의 사위 이케다 테루마사[池田輝政]가 대개축을 시작하여 1609년에 완성했다. 현존하고 있는 건물의 대부분은 이때 지어졌다.
지속적으로 증·개축된 이유는 적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서이다. 나무로 지어진 히메지성은 불에 의한 공격에 취약하기 때문에, 화력(火力)을 이용한 무기가 발달할 때마다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 히메지성을 아름답게 보이게 하는 흰색의 회벽칠도 불에 강한 회반죽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성벽을 따라 해자(垓子: 성 밖을 둘러 파서 못으로 만든 곳)를 설치해 적의 접근을 막고, 미로(迷路)를 만들어 놓았다. 적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성벽을 부채꼴로 만들어 놓는가 하면 천수각으로 가는 길 곳곳에 함정을 만들어 두었다. 총과 화살을 이용해 숨어서 공격할 수 있는 장소가 기록에 의하면 무려 2,522곳이었다고 하며, 현재 287곳이 남아 있다.
히메지성의 대천수각과 소천수각은 복도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구조는 일본의 성들 중 유일하다. 소천수각에서 대천수각으로 통하는 복도는 좁고 구불구불하며, 위에서 아래로 내려가도록 배치하여 침략자가 당황하는 심리적 효과를 노렸다.
치열한 전화 속에서 살아남은 성
일본에 있는 대부분의 성들은 잦은 전쟁으로 인해 소실된 후 재건되었지만, 히메지성은 유일하게 옛 모습 그대로 남을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아마도 이처럼 철저하게 방어 체계를 갖추고 끊임없이 개축한 덕분일 것이다.
한 무리의 아가씨들이 성을 배경으로 단체 셀카를 찍고 있었다..
삼각대도 없이 똑딱이로 쉽지 않을텐데 열심이다.. ㅋ
하~얀 몸체가 늦은 시간에도 인상적이다..
그래서 백로를 닮았다고 하나 보다..
여전히 시도 중.. ^^
공원을 왼쪽으로 돌아 천수각에 좀 더 가까이 가본다..
내일 아침에 이곳에 엄청난 사람들이 줄을 설 줄은 이때는 미처 몰랐다.. ㅎ
이런 터도 남아있다..
천수각을 한참 올려다 보다 왼쪽으로 올라가봤다..
벚꽃이 꽤 피어있다..
약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천수각의 모습..
히메지성은 정면보다는 약간 측면에서 바라보는 것이 멋진듯..
좀 더 어둠이 내려앉기를 기다린지 30분 정도 지나자..
천수각에 조명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성의 하얀 몸체를 더 돋보이게 하는 조명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사실, 사진이 실제보다 더 노랗게 나오기도 했지만..)
줌을 당겨 천수각을 담아보았다..
좀 으스스해 보인다..
내일 다시 찾아오기로 하고 호텔로 돌아간다..
오오테몬도 조명이 좀 더 되어 있으면 좋을 것을.. ㅎ
해자에 비친 모습을 담아본다..
성을 등지고 역쪽으로 가면서 왼쪽 상점가를 통과하기로 했다..
성 바로 앞에 환~하게 빛나고 있는 건물이 있어 가보니 '이글 히메지'라는 곳이다..
제대로 보지는 않았는데 복합건물인듯..
고성 앞에 이런 현대적 건물이라..
신구의 조화인가.. ㅋ
7시가 넘어서고 있다..
역시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었고..
저녁을 어찌 해결할까 생각하던 차에..
예전부터 한번 가보고 싶었던 카레집 '코코이찌방야'가 눈에 띄길래 들어갔다..
'특선 수제 치킨 카레'라는 거창한 메뉴를 샐러드와 함께 먹었다..
(사진이 없네.. 배가 고팠나봐.. ㅋ)
이번 여행의 마지막 밤..
어디 들어가서 맥주나 한잔 할까 싶었지만..
내일 일찍 천수각에도 올라야 한다는 생각에 참았다.. ^^
호텔의 대중탕은 생각보다 작았지만 나쁘진 않았다..
오늘도 엄청 걸어다녀 욱씬거리는 발에 휴족시간을 붙이고 잠자리에 든다..
다음부터는 좀 무거워도 노트북을 들고 다녀야겠다..
가벼운 놈을 하나 새로 장만하던지..
혼자 다닐 때는 밤이 좀 무료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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