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16 : 에딘버러 여행기.. 13/13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건 아니지만.. 햇살도 좋고.. 낯선 곳을 그냥 걸어가는 거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아무래도 중심가를 벗어나 변두리로 나가니.. 거리풍경이 서민스러워진다.. 관광객들도
많지 않다..
이발소 풍경이 왠지 우리와 비슷해 보인다.. 하긴, 요즘 우리나라는 이발소에서 머리깎는
남자들이 드물지만.. ^^
계속 걸어간다.. 아직 1/3도 안왔다.. -.-
버스를 탈까 싶기도 했지만.. 거리풍경을 담고 싶은 욕심에 계속 걷기로 했다.. 동료에게
쪼금 미안스러웠다.. ㅎㅎ
한참을 걸어 드디어 도착했다..
그런데..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풍경이다.. 항구라기 보다는 '도크'다.. 하긴, 지금 지도를
다시 보니 'Leith Docks'라고 되어있다.. -.-a
그래도 꽤 큰 쇼핑몰이 자리잡고 있어.. 그 안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그래도 바다는 봐야겠기에.. 쇼핑몰 내부를 지나 바다쪽으로 나가봤다..
잠시 다리를 쉬고.. 이번에는 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왔다.. 버스로도 꽤 걸리는 이 길을
어찌 걸어간건지.. ㅎㅎ
시내로 돌아오니 어느덧 오후 3시가 넘었다.. 돌아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동료가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발매된 '해리포터'를 사겠다고 해서 샌즈베리 앞에서 잠시
기다렸다..
역시나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보이는 여성..
곧 헤어질 풍경.. 주변을 잠시 다시 둘러본다..
기다리던 사람을 만나셨군.. ^^
이제 특별히 할 일은 없다.. 프린세스 스트릿으로 나가 정원 잔디밭에서 편히 시간을 보내
기로 했다..
거리의 벤치에는 (기부금을 받고?) 사람들의 추억을 담아두었다.. 저 주인공은 가끔 이곳을
찾아와 먼저 간 사람을 기억하겠지?
주말의 정원은 한층 활기차면서도 여유로운 모습이다..
국립미술관 앞에서 흥겨운 음악을 연주하던 할아버지들과 그 사이에서 신나게 춤을 추던
꼬마..
이제 잔디밭에 누워 한가로운 시간을 보낸다..
꽤 맘에 드는 사진 중 하나.. 두 사람의 행복한 표정 때문에..
하늘은 여전히 예술이다..
한 시간 여를 누워있다가 오후 5시쯤 공항으로 가기 위해 일어섰다..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웨이벌리역쪽으로 간다..
웨이벌리역 앞에서 지갑 속에 잘 모셔두었던 왕복승차권을 꺼내 에어링크 버스에 올랐다..
차창밖으로 보이는 저 레스토랑은 첫날 저녁을 먹었던 '지미청's'.. 내부가 깔끔했던 중식
부페인데.. 손님들 정말 많았다.. 맛도 괜찮았고..
금방 공항에 도착했다.. 수속을 마치고 탑승게이트 앞으로 왔다.. 조금 있으니 우리를 런던
으로 태워갈 이지젯 비행기가 들어온다..
이지젯 같은 저가항공사의 비행기들은 손님을 내려놓고 바로 다시 손님을 태우고 돌아가곤
한다.. 그러니 '날으는 시외버스'라고 불리우지.. ㅎㅎ
이렇게 2박 3일의 에딘버러 여행을 마쳤다.. 이번 주 초, 런던 시내만 잠시 둘러보고 떠나온
것이라 이곳 에딘버러가 영국의 첫인상이 되기도 한 것 같다..
아쉬움도 있지만(늘 아쉬운 거니까.. ^^), 화창한 날씨 덕에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제 담주부터 영어준비과정을 시작으로 4주간의 수업이 시작된다.. 열심히 공부해야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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