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15 : 35mm로 둘러본 서울..
얼마 전 새로이 DSLR(소니 a200)을 마련한 익휘를 데리고..
원진 선배와 함께 '남자' 3명이서 시내 출사를 나섰다..
일본 여행단의 50%가 모였다.. ㅋ
하지만.. 외부의 시선을 의식해.. 나는 살짝 거리를 두고 다녔다는.. ㅍㅎ
시내로 나가자라고는 했지만.. 어디로 갈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렌즈에 UV필터도 끼지 않은 익휘를 데리고 일단 종로의 픽스딕스에 갔다..
하지만..
저렴한 필터가 떨어졌다기에(-.-).. 오늘은 그냥 패스하기로 했다가..
원진 선배가 예전에 갔던 카메라샵이 있다는 기억을 믿고 종로3가로 향했다..
난 35미리 하나만 달랑 달고 나섰다..
코스는 종로, 인사동, 안국동, 삼청동이다..
지난 연말 사상 초유의 반정권 투쟁과 함께 했던 타종식의 현장..
횡단보도를 건너 종로타워..
원진선배의 기억은 정확했으나.. 가게는 사라지고 없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피카디리쪽까지 가다가.. 낙원상가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동안 온 국민을 미치게 했던 '부동산'.. 앞으로는 온 국민을 울리려나..
한 구멍가게 앞에서 소박한 안주와 함께 소주 한잔을 하시던 어르신들..
노파인더 샷이었는데.. 노출이 꽝이다.. -.-
낙원상가 밑의 한 악기점.. 어둠 속에 빛이 예뻤다..
이제 인사동으로 들어선다.. 역시 사람들이 많다..
안치환의 노래가 잠시 떠오른다..
인사동에는 사람들이 많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카메라를 든 사람들도..
이런거 패턴으로 예쁘게들 찍던데.. ㅎ
저런 간판이 바람직한 것인지는 쫌..
잠깐 다리를 쉬면서 뒤에 있던 장승 한쌍.. (얘들마저 커플이구나..)
사진, 특히 인물사진 찍으러 많이들 가는 쌈지길..
들어갈 이유가 없다.. ㅍㅎ
가스보일러 회사 앞이었던가..
인사동을 나서 안국동 쪽으로 갔다.. 날이 꽤 차갑다.. 호..
생전 처음 걸어보는 골목..
한옥 앞에 일본 차..
국악관 앞에 스웨덴 차..
들어가면 고소한 냄새가 온몸에 밸 것만 같던 빵집..
낯선 골목길..
천천히 걷다 보니.. 윤보선 생가도 나온다..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니 정독도서관 가는 길과 만난다..
마침 얼굴을 내민 햇살에 플라스틱 빗자루의 녹색이 넘 예뻐 보였다..
이름은 많이 들었던 천진포자.. 냄새만 맡았다.. ㅋ
아트선재센터 건너편 플로라.. 언제 함 가봐야지 생각하고 있는 곳..
정독도서관 올라가는 길이 새 단장을 했다.. 작품 제목까지 있다..
작년 연말에 왔을 때만해도 공사중이더니..
한글로 된 커피빈 간판..
그림자..
안으로 잠시 걸어들어가 거울샷도 찍고 했는데.. 안올리련다.. -.-
혼자 다니면 늘 찍는 샷들 중 하나..
곧 봄이 오려나..
엄청난 인파가 걱정되지만.. 역시나 삼청동 쪽으로 발길을 옮길 수밖에..
역시.. 예쁘장~한 카페와 가게들이 많다..
누군가의 흔적..
솔로만세 커플지옥.. 솔로천국 커플지옥..
처절한 현실도피 자기부정이다.. -.-
그냥 걸으며 골목골목을 찍어본다.. 햇살이 내리 쬐인다..
조금은 무의미한 샷들..
저 엉덩이 쭉~ 빼고 계신 분을 찍으려는 게 아니라..
내가 만드는 컴필레이션 CD의 제목이기도 했던 YEON이 눈에 들어와서..
실제는 조금 지저분해 보였는데.. 사진으로는 예쁘다..
한옥과 테이크아웃 에스프레소..
직장을 옮기지 않았더라면 지금까지 몇번은 갔었을 금융연수원..
가지 않은 길은 굳이 돌이켜볼 필요가 없다.. ^^
감사원 올라가는 길.. KBS 사장 내쫓는 과정에서 후안무치한 무영혼의 행태를
보여줬던..
한동안 문을 닫고 있던 바0101도 문을 열었던데.. 언제 한번 커피 마시러 가야겠다..
이쯤에서 경복궁 쪽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파란 하늘 아래 빨강 숲..
오후 햇살이 기우는 삼청동..
경복궁에 도착했으나.. 입장시간이 지났다.. ㅎ
모 딱히 들어가볼 생각도 없었다..
이쯤에서 2시간 여의 출사를 위한 시내 산책을 마치고.. 저녁을 먹으러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향했다..
가봉루라고 화교가 운영하는 맛있는 중국집에서 몸을 녹이며 술도 몇잔 했더니..
얼굴이 발~~갛게 되었다.. ㅋ (연태고량주.. 괜찮은걸.. ㅎ)
회사에 차를 세워놓고 갔기에.. 후배들을 만난다는 익휘와 헤어져 지하철을 타고
사무실에 왔다..
사진들을 정리하면서 술을 깨고 가야겠다.. ^^;;
오늘 함께 했던 사람들.. 역시 난 사람들을 잘 안찍는다.. ㅎ
다리가 뻐근~할 정도로 정말 많이 걸었다..
그래도 살짝 기분 전환도 되고..
틈나는 대로 사진을 핑계로 좀 걸어다녀볼까 싶다..
* 원진 선배의 기록은 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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