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23 : 남이섬 출사..
오늘의 목적지는 남이섬..
개인적으로 첫 방문이다..
아무래도 이곳은 '연인'을 위한 곳이기에.. ㅍ
엊그제 내린 비가 아니었으면
눈이 더 많이 남아있었을텐데 아쉬웠다..
일찍 회사를 출발한 덕에 금새 남이섬에 도착했다..
배를 타고 '나미나라'입국..
이곳에서 동동주를 곁들여 간단하게 요기를 했다..
도토리묵과 파전은 괜찮았으나 녹두빈대떡은 꽝..
그리고 본격적으로 셔터질 시작..
생각보다 날이 차갑지 않아 다행이다..
이영백 차장님과 외동딸 지안이..
지안이 사진은 마지막에 따로 모았다.. ^^
나무로 만든 루돌프와 타조 볼펜..
실제 타조 한마리가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뽀~얀 김을 뿜으며 무언가 끓고 있던 가마솥..
그넘의 '겨울연가' 때문에
남이섬에서 가장 유명한 길가에 있던 조그만 인형..
바로 그 문제의 메타쉐콰이어길..
여름이나 가을에 오면 참 좋을 듯..
눈이 남아있었어도 좋았을 거 같고..
저기 쌓여있는 사랑들 중 아직 남아있는 것들이 얼마나 될까..
동행..
버려짐..
흔적..
하트 조형물 사이로 때마침 한 커플이 지나간다..
장승들..
엄마, 아빠, 아가..
옛 교실 같은 풍경..
이런저런 전시들..
그래, 이곳은 연인들을 위한 곳이다.. ^^
귀여운 인형들도 전시되어 있었다..
소주병도 매달려 있고.. ㅎ
남이섬 인어상이라는데 다리가 있네..
바다로 돌아가려는 것일까..
물 속에서 자란다는 메타쉐콰이어..
돌아오는 배 타기 전에 급히 찍었다.. ㅎ
정말, 저 나무는 살까 죽을까..
조금은 이른 저녁을 함께 하고 서울로 향했다..
강변북로가 막히기는 했지만..
예전 출사 때에 비하면 아주 일찍 회사로 돌아왔다..
간만에 서울 밖 공기를 마시고 왔다..
슬슬 자주 나서봐야겠다.. ㅎ
영백 차장님께서 사진동호회 게시판에 사진을 올렸던 지안이..
실물은 처음 만났다.. ^^
아빠 닮아서인가.. 사진을 열심히 찍고, 구도도 심상치 않다..
그래서 오늘 명예 동호회원으로 가입시켰다.. ㅋ
봄 되면 초등학생이 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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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24 추가]
동호회 총무인 창배 차장님께서 단체사진을 보내주셨다..
맨 오른쪽이 총무님..
이 한장을 위해 삼각대를 가져오셨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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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0 추가]
지난 주 주간MBC에 남이섬 출사기 글이 실렸다..
지안이 데리고 오셨던 영백 차장님께서 쓰신 글..
동호회 소식::사진 동호회의 남이섬 출사기
추위마저 녹여버린 사진 찍기의 즐거움
매서운 겨울 날씨가 찬바람을 내뿜던 지난달 23일, 사진동호회원들은 남이섬으로 2010년 첫 나들이를 가졌다. 다들 흔쾌히 따라 나서기는 했지만, 모임을 준비한 김창배 차장의 추진력이 아니었더라면 다들 영하 13도의 추위와 맞서 싸우며 애꿎은 손가락을 혹사시키는 대신 따뜻한 아랫목에서 가족들과 오붓한 주말을 보내는 좀 더 우아한 길을 택하지 않았을까 싶다. ‘역사에 남을 대단한 사진을 찍을 것도 아니고, 셔터 누르는 손가락마저 얼어붙을 이 추운 날씨에 이 무슨 발광인가’ 하는 마음이 굴뚝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성리, 강촌 마을 등 스무 살 시절의 추억이 아련히 묻어있는 경춘가도의 풍경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니 잠깐 얼어있던 역마살의 기운이 다시금 살아나는 듯했다. 어디로 향하던 어떤 길이 전에는 어디쯤에 있었고, 또 지금은 그 길이 어디로 가 닿으니 하며 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주거니 받거니 하던 함윤수 국장과 최형종 부장의 정감어린 입담도 분위기를 들뜨게 하는 데 한 몫 했다.
남이섬으로 들어가는 선착장에 도착해 보니 어디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지 가족과 친구, 연인이 가득했다. 마치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라면 추위쯤은 아무것도 아닌 듯이….
본격적인 사진 찍기에 나서기 전에 언 몸부터 녹여야 사진도 잘 찍을 수 있다는 동호회장 채규태 국장의 제안에 다들 막걸리 두어 잔 씩으로 몸을 녹였다. 술이라면, 더군다나 낮술이라면 끔찍이도 싫어하는 나도 석 잔이나 마셨다. 물론 동호회 나들이에 나오면 열심히 조리개 만져가며 멋진 사진 한 장 같이 찍는 게 즐거운 일이지만, 맛있는 밥 한 끼와 따뜻한 술 한 잔 서로 나누며 동료들과 이런저런 일상을 이야기하고 회사 사정을 듣는 게 더 기억에 남는 일이다.
이 날 나는 여덟 살 꼬맹이 딸아이와 함께였는데 ‘일 핑계로 주말 한 번 제대로 같이 놀아 주지 못해 늘 미안하던 차에 시원한 바람이나 좀 쐬어주자’ 하고 데리고 나온 터였다. 자그마한 똑딱이 사진기 하나 손에 쥐어 주니 신바람을 내며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가까이에서 한 장 한 장 작품 활동에 여념이 없던 최진훈씨가 얼결에 우리 딸아이의 그물에 걸려들어 귀찮은 뒤치다꺼리를 도맡아 해주는 일일 삼촌이 되었다. 다른 젊은(?) 삼촌들도 사진 찍는 품새가 명예회원으로 손색이 없다며 초콜릿과 사탕 한 봉지씩을 딸아이에게 안겨줬다. 아마도 다음 모임부터는 이 명예회원 등쌀에 방송이든 뭐든 열 일 제쳐두고 꼭 참석해야할 모양이다.
이영백 시사교양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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