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312 : 하코네 -> 도쿄..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입니다.. 내일은 바로 공항에 나가서 로마행 비행기를
타야하기 때문에..
오후에 도쿄로 돌아가서 NHK 저작권부 직원들과 회식을 하게 되어 있었던
일정이 NHK측 사정 땜에 취소되었습니다.. 그래서 천천히 하코네 주변을 돌아
보고 도쿄로 돌아가기로 하였습니다..
아침부터 잔뜩 찌푸린 날씨에 비도 흩뿌리는 날씨는 어제와 다를 바가 없습
니다.. -.-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이 메이지 천황의 하코네 별궁터가 있는 '온시하코네
공원'..
날씨 좋은 날에는 후지산이 바라다 보이는 멋진 풍경이 펼쳐지는 곳인데..
의외로 관광객들이 잘 찾지를 않는다고 하더군요..
예전에 영국의 블레어 총리가 방문했을 때 묵었던 호텔이라고 합니다..
잠시 산책을 하고는 아시노코 호수의 유람선을 타러 갔습니다.. 유람선은
우리가 탄 배 말고 해적선(^^)도 있었는데.. 밖을 내다 보기엔 이 배가 더
좋다기에 이 배를 타기로 했습니다..
배 타기 전에 토욜에 도쿄로 밤도깨비 여행을 온다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우산 준비하라고 알려주고.. (다행히 그 친구 머문 동안은 날씨가 괜찮았
다고 하더군요..)
드디어 배가 출발하고.. 하코네 신사의 입구가 보이네요..
모토하코네를 거쳐 도착한 하코네엔.. 10엔짜리 동전에 새겨져 있는 곳..
1327m로 하코네에서 두번째로 높다는 고마가다케.. 정상의 날씨가 영~ 아닌 듯
보였지만.. 그냥 가기도 그렇고 해서 정상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정확히는
로프웨이.. ^^)를 타기로 했습니다..
7분여를 올라가면 정상에 있는 하코네모토미야.. 하코네 신사의 전신이라고
합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아시노코 호수의 모습.. 맑은 날엔 후지산의 모습이
호수에 비친다고..
정상에서 내려와 '오와쿠다니'로 이동했습니다..
화산활동에 의해 유황가스 냄새가 진동을 하고.. 여기저기 뜨거운 수증기가
피어오르는 이 곳을.. 일본인들은 '지구가 살아있는 증거'라고 한다더군요..
유황이 함유된 뜨거운 물에서 삶아낸 까~만 달걀을 하나씩들 먹고선 도쿄
로 향했습니다.. (계란 하나에 7년씩 젊어진다고 합니다.. ㅍㅎ)
고속도로 입구에 있는 우동집에서 사누끼 우동으로 점심을 했는데.. 국물이
끝내줬습니다.. 사진 찍는 걸 잊어버릴 정도로.. ㅋㅋ
금요일이라 조금은 막히는 비내리는 고속도로를 3시간여를 달려 도쿄로
돌아왔습니다..
저녁을 먹기 전에 아사쿠사에 있는 센쇼지에 들렀습니다..
행운을 가져다 주는 향 연기라나.. 사람들이 잔뜩 몰려들어 연기를 쬐던 곳..
매화꽃인지.. 벚꽃인지..
입구에서 본전까지의 좁은 거리인 '나카미세 토오리'.. 작은 가게들이 잔뜩
늘어서 이런저런 물건들을 팔고 있어서 구경하는 것만도 즐겁지요..
결혼을 앞두고 기모노를 차려입고 부모님과 함께 찾아오는 신부들이 많다
던데.. 외국인들은 그런 사람들만 보면 같이 사진을 찍으려고 안달이었습니다..
우리 일행 중에도? ㅍㅍ
호텔에 짐을 풀고.. 신주꾸의 한식당으로 일본에서의 마지막 저녁을 먹으러
나섰습니다..
'전주옥'이라고 한국관광객들에게 유명한 곳이라는데.. 아니나 다를까 벽에는
이런 저런 글들이 붙어 있더군요.. 우리나라 유명 음식점이 그렇듯이..
그곳에서 먼저 직장 후배(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맞겠죠? ^^;;)의 이름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저, 이래 봬도 전직 은행원입니다.. ㅋㅋ)
일정이 시작되고 처음 먹는 한식이라.. 모두들 반가워하며 바삐 밥그릇을
비워내시더군요.. 한국에서 직수입된 진로소주도 나오고.. ^^
원래 저녁식사를 마치고 저 혼자 시내를 좀 돌아다닐 생각이었는데.. 식사
시간이 길어지면서 포기했습니다.. ㅎㅎ
출장단 단장님 방에 모여서 비~루 한잔씩들 하면서 일본에서의 일정을 정리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내일은 로마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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