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20 : 뮤지컬 'The Phantom Of The Op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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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hantom Of The Opera : The Film OST 'Think Of Me'
뜬금없이 존댓말을..
예전 홈피는 좀 오락가락했다.. ㅎ
드디어 봤습니다..
언제가 될지도 모르면서.. 이곳 웨스트엔드나 브로드웨이에서 제대로 보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버텨오다가(?).. 드디어 'Her Majesty's Theater'에서 '팬텀'과
'크리스틴'을 만났습니다..
왠지 그들을 만나고 나서야 다른 뮤지컬들을 더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들어서.. 1시간 밖에 안되는 점심시간에 뛰듯이 걸어서 극장까지 가서 티켓을
샀습니다..
좋은 자리에서 보고 싶어 할인티켓 판매소가 아니라 극장에서 직접 1층 좌석을
구했습니다.. 다행히 1명 자리는 좋은 자리가 남아있었습니다.. (같이 온 동료는
이미 봤기 땜에 안보겠다고 하더군요..)
1층('Stalls'라고 부르더군요..) 한가운데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배우들의
표정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샹들리에 바로 밑은 아니었구요.. ^^
가격은 47파운드가 쪼금 넘었지만.. 서울공연에 비하면 한참 저렴한 거죠.. ㅎㅎ
오후 수업을 마치고 도서관에서 숙제를 좀 하다가 극장으로 갔습니다.. (숙제는
집에 돌아온 지금 마무리해야 합니다.. -.-)
설레는 마음으로 앉아 있는데.. 드디어 조명이 꺼지고 경매가 시작됩니다.. 곧
웅장한 멜로디와 함께 샹들리에가 불을 밝히고 천정으로 올라가면서 뮤지컬이
시작되죠..
이미 뮤지컬에 충실하게 만들어진 영화를 보았기 땜에 다음 장면들이 다 예상이
되어 김이 빠진 면도 있었지만.. 화려하고 변화무쌍한 무대장치는 영화와는 또
달리 대단했습니다.. 아니, 그 상상력이 더 놀랍더군요..
배우들의 노래는 글쎄요.. 워낙에 쟁쟁한 오리지널 캐스트가 녹음한 CD를 들어
와서인지 조금은 모자라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라울'은 너무 '짧더군요'.. ㅋㄷ
많이 기대했던 '샹들리에 추락' 장면은 생각보다 썰렁했지만.. 1막 마지막에
팬텀이 두 사람을 저주하는 장면이나 크리스틴이 아버지의 무덤을 찾아갔을 때
갑자기 팬텀이 등장하는 장면이 더 멋있었습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 자신도 다시는 이런 음악을 만들 자신이 없다고 할 만큼
아름다운 음악들.. 화려한 무대.. 쬐금 아쉽기도 했지만.. 역시 '오페라의 유령'
이었습니다.. ^^
옆자리에 앉으신 영국할머니께서는 너무나도 감동을 하셔서 인터미션 때 제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기도 하시더군요.. 끝나고 나갈 때는 수업 잘 듣고 시험도
잘보라고 해주셨습니다.. ㅎㅎ
휴우~ 이제 들뜬 가슴을 좀 가라앉히고 숙제를 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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