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13 & 20050820 : 뮤지컬 'The Woman In White'..
2005년 런던 연수 중에 본 뮤지컬에 대해 적은 글들을 옮겨오려고
시작만 하고 중단한 것이 어느새 반년.. -.-
다시 옮겨본다.. ㅎ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최신작 'The Woman In White'..
드디어 오늘 만날 수 있었다..
러시아워를 살짝 넘긴 9시 반쯤 집을 나서서.. 튜브역에서 1개월짜리
교통카드를 만들고(82파운드 조금 넘고.. 튜브와 버스를 맘대로 이용
가능) 다음주부터 공부하게 될 LSE에 가보기 위해 '홀본'으로 향했다..
학교를 둘러보다가 여행사에 들러 '에딘버러'로 가는 비행기를 예약
(내일 출발해서 토욜에 돌아온다.. 숙소는 가서 구해야 한다는.. -.-)
하고는 다시 시내를 거닐었다..
점심은 한 이태리 레스토랑에서 피자로 해결하고.. 오늘은 카메라 렌즈를
50.8로 바꾸고.. 오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는데(물론.. 대부분 도촬.. -.-)
주력을 해봤다..
12시를 살짝 넘긴 시간에 역시 tkts에 들러 표를 구했다.. 역시나 half-price
로 25파운드.. 그러나 자리는 1층 앞에서 4번째 줄로.. 지금까지 뮤지컬을
보면서 이렇게 가까이서 본 적이 없었다..
무대까지 거리는 5미터 정도..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손에 잡힐듯
보이니 감동은 배가 된다..
공연장은 'Palace Theater'.. 오페라의 유령에 등장하는 것 같은 고풍스런
극장이다.. 내부도 복잡해서 정말 유령이 살 거 같다.. ^^
1층 좌석에 들어서니 맘마미아의 세트를 연상시키는 둥그런 벽이 자리
잡고 있다.. 뮤지컬이 시작되자 원형으로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이 벽 위로
컴퓨터그래픽으로 온갖 배경이 연출된다.. 정말 멋진 무대다.. (제작비는
저렴했을듯.. ㅎㅎ)
가난한 화가 월터는 한 부자집에 미술선생으로 오는 길.. 안개 자욱한
기차역에서 역무원에게 불길한 꿈 이야기를 듣고.. 하~얀 옷을 입은 한
여성을 만나게 된다..
누군가 자기를 쫓고 있다며.. 자신의 비밀을 함께 할 믿을만한 사람이
필요하다는 그녀는 금새 사라져 버린다..
집에 도착한 월터.. 첫째딸(이름 까먹음.. 다른 이름도 정확하다는 자신은
없음.. -.-)의 안내로 그녀의 이복동생 로라를 만나고는 깜짝 놀라게 된다..
역에서 마주친 여자와 너무 비슷한 것이었다..
아무튼 월터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로라와 사랑에 푹 빠지게 되나.. 그녀는
이미 글라이드경과 결혼하기로 되어 있는 몸.. 월터에 대해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된 언니가 이 사실을 말하며 월터를 떠나도록 한다..
그렇게 젊은 연인들은 헤어지고.. 로라는 글라이드경과 결혼을 하지만..
그는 그녀의 돈만을 노린 인간이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로라의 온몸은
멍들어 있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언니는 로라를 구해내겠다고 울부짖고.. 여기에 등장
하는 미스터리의 여인 앤(처음에 기차역에 등장했던 여인)..
그녀의 미스터리는 무엇일까.. 월터와 로라, 언니는 어떻게 될까?
(스포일러가 될 수 있기 땜에 말할 수는 없고.. ^^;;)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음악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오페라의 유령처럼 귀에서
떠나지 않는 선율은 없지만(웨버 스스로도 오페라의 유령 같은 음악은 다시
만들 수 없다고 하고 있다니.. ^^), 맘마미아나 We will rock you 같은 팝뮤지컬이
따라올 수 없는 품격은 여전했다..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는 정말 박수가 아깝지 않을 정도였고.. 오래된 극장임
에도 음향도 뛰어났다..
끝나고 나오는데 싱글씨디(다시 보러오면 할인도 해준다)까지 나눠주었다..
(사실, 버진 메가스토어에서 이미 2장짜리 앨범을 샀다.. ㅎㅎ)
또 한편의 멋진 뮤지컬을 즐길 수 있었던 즐거운 저녁이었다.. ^^
ps.
돌아오기 전인 8. 20 (토) 낮 공연을 다시 한번 봤다.. 매리언과 파르코역을
다른 사람이 해서 조금 느낌이 죽었다는..
그리고 왜 그리 할머님들이 많이들 보러 오셨는지.. ㅎㅎ
자리도 2층이어서 배우들의 표정은 잘 안보였다는.. -.- (극장 내부 사진은
두번째 본 날 찍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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