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12 : 뮤지컬 '선덕여왕' 갈라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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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호 '발밤발밤' (드라마 선덕여왕 OST)
사실, 난 드라마를 전혀 보지 않았다..
(하긴, 대장금이나 주몽도 안 봤으니.. ㅍ)
그러니 회사에서 화제의 이 드라마를 뮤지컬화한다고 했을 때도 딱히 관심은 없었다..
하지만, 제작에 관여하시는 분들을 알고.. 업무적으로도 관련이 있고..
무엇보다 최근 몇번의 실패를 딛고 수준 높은 창작 뮤지컬 하나쯤 나왔으면 하는 마음에..
나름 응원을 해왔다..
드디어 내년 1월 5일부터 공연이 시작되는데..
어제 제작발표회에 이어 오늘 갈라 콘서트가 있어서 다녀왔다..
시작하기 한시간 쯤 전에 일산 드림센터 공개홀로 가서 리허설부터 지켜봤는데..
오.. 음악이 괜찮다..
캐스팅도 스타가 아닌 노래 잘하는 뮤지컬 배우들로 이뤄져서 노래들이 가슴에 와닿았다..
무대장치나 안무 등을 볼 수 없으니..
최종적으로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될런지 모르지만..
실제 공연도 아주 괜찮을 거 같아 기대된다..
특히, 미실 역의 차지연..
라이온킹에서 라피키역을 했던 배우인데..
드라마에서의 고현정 못지않게 화제를 모으지 않을까 싶다.. ^^
공연장소 :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옛 역도경기장)
공연일정 : 2010. 1. 5. (화) ~ 2010. 1. 31. (일)
공연시간 : 평일 20시 / 토요일 15시, 19시 / 일요일 14시, 18시
캐스팅
- 선덕여왕 : 이소정 / 유나영
- 미실 : 차지연
- 김유신 : 이상현
- 비담 : 강태을
- 천명 : 김아선
- 문노 : 성기윤
- 미생 : 이기동
- 김춘추 : 김호영
- 죽방 : 문성혁
어제 공연을 보고 왔다..
제작하신 분들이 어려운 환경에서 얼마나 고생하셨는지 조금은 알기에..
쉽게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조금 실망스러웠다..
드라마의 답습이었던 '대장금' 초연의 전철을 밟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 것은 좋았지만..
새로운 해석까지는 이르지 못한 거 같아 아쉬웠다..
음악과 배우들의 노래는 수준급이었지만..
음향과 조명이 문제였다.. 좀 많이..
좀 더 다듬으면 좋겠는데..
그럴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지.. -.-
창작이란 정말 어렵다..
뛰어난 원작은 후광이 될 수 있지만 족쇄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많은 노력과 투자..
조바심내지 않는 여유도 필요한데..
우리는 아직 그 어느 것도 갖추지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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