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06 : 파리 여행기.. 14/21
시간은 오후 1시를 넘어가고 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출력해 온 자료에서 '특별히' 추천하고 있는 한 '골목길'을 찾아가려고
한다..
레알역에서 메트로 4호선을 타고 다시 남쪽으로 4번째 역이 바로 '오데옹역'이다..
역밖으로 나와 큰 대로의 한쪽 끝에 있는 'UGC 씨네시티'를 찾아가라고 했는데.. 운이 좋게도
내가 나온 출구가 바로 그 앞이었다..
그 영화관을 등지고 길을 건너면 '쇠창살로 된 입구'를 찾으라고 했는데.. 다행히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그곳을 들어서면.. 조그만 골목 안에 아지자기한 가게들이 돌로 포장된 길을 따라 자리잡고
있다..
짧은 골목이므로 금방 반대편으로 나왔다..
기대에는 좀 못미치지만.. 말 그대로 아지자기한 골목이었다.. 다시 한번 뒤돌아 본다..
다시 걸음을 옮겨 오데옹역쪽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역으로 가는 길에 중고 DVD를 파는 자그만 가게가 있어 들러보았다..
순간 눈에 파트리샤 르콩트 감독의 영화 '사랑한다면 이들처럼'이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보존상태가 별로 안좋아서 나중에 샹젤리제에 있는 버진 메가스토어에서 사려고 맘먹고
그냥 나왔는데..
두고두고 후회를 했다.. 버진 메가스토어에서 내가 들은 이야기는 절판이 되어서 신품이
없다는 것이었으니까.. -.-
오데옹역에서 메트로 10호선을 타고 동쪽으로 한정거장만 가면 '클뤼니 라 소르본느역'이다..
프랑스의 지성을 대표하는 '소르본느 대학'을 가보기 위해 이곳으로 왔다.. 역에서 나와
남쪽으로 걷다보면 이정표를 발견하게 된다..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소르본느 대학이 나온다.. 방학이라 학생들은 거의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다른 관광지와는 오가는 사람들의 분위기가 다른 것 같기도 하다.. ^^
1253년 로베르 드 소르본느 신부의 의해 창립된 소르본느 대학..
파리대학의 13개 대학 중 이곳에 제3, 4 대학이 들어서 있다고 한다.. 학생수가 20여만명에
달하고, 유명인사도 많이 배출한 명실공히 프랑스 최고의 대학..
아저씨께선 몰 찍으시나.. ^^
아저씨가 사라지셔서 다시 한 컷.. ^^
다시 방향을 남쪽으로 잡았다.. '뤽상부르궁'과 '뤽상부르 정원'을 보러 가기 위해서다..
길을 걸으며 골목길을 들여다 본다.. 유럽 도시의 골목길들은 묘~한 매력이 있다..
금방 뤽상부르정원에 도착했다.. 그 규모가 큰 만큼 입구도 여러쪽으로 나 있는데.. 내가
도착한 곳은 동쪽 입구다.. 관광객들을 태우고 온 버스들이 눈에 보였다..
천천히 정원 안으로 들어간다..
런던에서도 그랬지만.. 울창한 가로수 사이로 난 산책길이 무척 사랑스럽다..
길을 따라 공원의 중앙으로 나왔다..
23ha에 이르는 넓은 부지 위에 조성된 뤽상부르 공원.. 앙리 4세의 왕비 마리 드 메디시즈에
의해 만들어진 뤽상부르궁의 정원으로 조성되었다고 한다..
궁전은 프랑스 상원이 사용하고 있다고.. 중앙의 분수를 중심으로 잔디밭과 조각상, 화단이
아름답게 배치되어 있다.. 도심에 이런 휴식처가 있다는 것은 정말 부러운 일이다..
가운데 멀리 보이는 건물은 높이 210m의 59층짜리 건물 '몽파르나스 타워'다.. 1972년에
세워졌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나랑 나이가 같다는 얘기.. ㅎㅎ
어느새 1기가 메모리가 꽉 찼다.. 메모리카드를 다른 것으로 교체하고 다리도 쉴 겸 벤치에
앉았다..
잔디밭에서 한가롭게 거니는 새 한마리..
잠시 편하게 앉아 주변을 둘러본다.. 시간은 오후 2시 반을 넘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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