河野伸 '白夜を行く, 再び (白夜行 OST)'
우리 머리 위엔 태양 따윈 없었다..
항상 밤..
하지만 어둡진 않았다..
태양을 대신할 것이 있었기 때문에..
밤에도 낮이라 여기며 살아올 수 있었다..
밝진 않았지만 걷기엔 충분했다..
넌 나에게..
태양이었다..
진짜 못지않은 태양이었다..
내일도 거르지 않고 솟아오르는..
내겐 단 하나뿐인 희망이었다..
넌 나에게..
태양이었다..
가짜 태양이었다..
자신의 몸을 불태워 길을 밝혀준..
내겐 단 하나뿐인 빛이었다..
...
비가 흩뿌리는 우중충한 아침..
몸도 마음도 한없이 가라앉는다..
그래서일까..
문득 이 드라마가 떠올랐다..
최근에 국내에서 영화화되어 개봉하기도 했지만
두 사람의 그 잔인한 사랑을 전달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을 터..
(영화를 보고 나오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그래, 사랑따위 필요없어~'라며
전혀 엉뚱한 반응이라니까.. ㅍ)
이번 주말에 다시 한번 봐야겠다..
푸~~욱 가라앉아 보낼 수 있겠지.. ㅋ
두 사람이 그토록 바랬던 일..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쉬운 일..
밝은 햇살 아래 서로의 손을 잡고 걷는 것..
[2009/12/03 추가]
점심 먹고 커피 마시다가
창밖 풍경이 왠지 좀 쓸쓸해 보여서..
아직 단풍이 좀 남아 있긴 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