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05 : 파리 여행기..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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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오후 7시 반에 가까워지고 있다..
이제 루브르를 뒤로 하고 콩코르드 광장쪽으로 온 길을 되짚어 같다.. 샹젤리제 거리를 거쳐
개선문까지 가기 위해..
아까와는 반대로 서쪽으로 기울어 가는 해를 마주 보며 걸어가기 때문에 사진 노출 맞추기가
어렵다.. 하늘을 담으면 지상의 풍경이 날아가지만, 워낙에 멋진 하늘이기 때문에 하늘에
노출을 맞춰본다..
튈르리 정원의 한 조각상에 눈길이 머물렀다.. 비스듬히 내려보는 시선.. 혼자 있다는 사실
때문일까? 왠지 서글퍼 보인다..
계속해서 콩코르드 광장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갑자기 몰려온 먹구름과 노출 차이 때문에
사진이 어둡지만.. 해가 지려면 아직 시간이 꽤 남았다..
그래도 해가 꽤 기울었는데.. 먹구름과 흰구름이 만들어 내는 하늘의 모습이 장관이다..
그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조금씩 파리를 물들이는 저녁 햇빛까지..
다시 콩코르드 광장으로 나왔다.. 참, 나오기 전에 처음으로 유료 화장실에 들러야 했다..
유럽에 온지 4주째 만에 첨 가보는 거다.. 런던에서는 중요 포인트에는 무료 화장실이 있었
기 땜에..
하긴.. 런던에서는 동선이 한정적이었기는 하다.. ㅎㅎ
황금빛 번쩍이는 오벨리스크(이것 역시 약탈품이다.. -.-)가 가운데 자리잡고 있는 콩코르드
광장.. 아까와는 또 다른 모습에 이리저리 둘러본다..
넓~~다란 광장의 한가운데에 서면.. 가슴이 시원~해 지면서도 세상에 나 혼자라는 사실이
좀 더 절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
오벨리스크 뒤쪽으로 보이는 곳은 '부르봉 궁전'이다.. 가보진 못했다.. ^^
분수 뒤 골목길 사이로 보이는 곳은 '마들렌 사원'.. 마지막 날, 카메라가 고장난 후 들렀었
다.. 그래서 사진은 없다.. -.-
콩코르드 광장에서 서쪽으로 개선문까지 연결되는 '샹젤리제 거리'.. 파리를 대표하는 거리
이다.. TV나 잡지에서 흔히 보던 구도.. ^^
하늘에 노출을 맞춰보니.. 저녁노을 기운이 꽤 물들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거리와 하늘을 동시에 살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
계속해서 광장을 둘러본다.. 그러고 보니 이곳에서 사진을 참 많이도 찍었다.. ^^ 물론, 찍어
준 것도 여러장이고.. ㅎㅎ
그만큼 사랑스러운 곳이고.. 그날의 하늘이 너무 멋졌기 때문이리라..
구름이 조금 더 걷히면서 햇살이 비친다.. 비에 씻긴 공기를 통과하는 저녁 햇빛은 더욱
투명하고 화사하다.. 거리는 더욱 밝게, 보석처럼 반짝인다..
가끔씩 카메라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고 크게 심호흡을 해본다.. 파리가 가슴 속 깊이까지
느껴지는 듯하다.. ^^
참, 돌아와서 알게 된 것이지만.. 저 말 조각상은 18세가 마스토의 작품으로, 베르사유 궁전
근처의 마를리 궁에서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한쌍이 샹젤리제 거리로 들어가는 길 양옆에
서 각각 서있다..
이제 샹젤리제 거리를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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