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05 : 파리 여행기.. 2/21
사원을 오른쪽으로 끼고 걸어가면 서쪽에 '테르트르 광장(Place du Terte)'이 나온다..
일종의 풍물광장 같은 곳으로.. 관광객들을 상대로 초상화를 그려주는 길거리 화가들이 많이
있는 곳이다.. 예전에는 유명화가를 배출하는 메카였지만.. 지금은 그냥 돈을 벌려는 화가들이
모이는 곳이 되고 말았다고 한다..
관광객처럼 보이면 무조건 '아름답다', '멋지다' 하면서 그림을 그리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와서인지 우리말도 잘한다.. ㅍㅍ
아쉬움에 사원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본다..
파리에서도 '개팔자는 상팔자'인가 보다..
그러나 광장 주변은 이름과는 달리 구식 카페와 레스토랑이 모여있었다.. 그래서 약간
실망스러웠다.. ^^
이제 광장을 뒤로 하고 언덕을 내려간다.. 시간은 오후 5시가 넘었다..
조그만 화방이 눈에 들어왔다..
이제 언덕을 내려간다.. 빗줄기가 오락가락해서 카메라를 가방에 넣었다 꺼냈다를 반복
했었다.. ^^
지도도 없이.. 어느 길인지도 모른 채로.. 그냥 아래로만 내려갔다..
한무리의 중국 관광객들이 모여서 설명도 듣고, 사진도 찍고 하던데.. 무슨 집인지는 모르
겠다.. -.-
암튼 계속 걸어내려온다..
다시 빗줄기가 굵어져서 카메라를 집어넣고 걸음을 재촉했다.. 하긴, 비내리는 파리의
거리를 걷는 기분도 나쁘진 않다.. ^^
버스를 탈까?하다가 역시나 자신이 없어서(그 넘의 불어..) 가까운 메트로역까지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한참을 터벅터벅 걷다 보니.. '몽마르트 묘지'를 만났다.. 페르 라셰즈(마지막날 갔다..),
몽파르나스에 이어 세번째로 넓은 묘지라고 한다.. 에밀졸라, 밀레, 베를리오즈 등이
잠들어 있는 곳이라고 하는데.. 내가 도착하자마자 문을 닫았다.. -.-a
아쉬움을 뒤로 하고 조금 더 걸어가니.. 그 유명한 '물랭루즈'가 있는 '피갈 광장'이 나온다..
유명한 환락가로.. 해지고 나면 관광객들은 혼자 찾지 말라고 얘기되는 곳.. ^^
그리고 그 유명한 '빨간 풍차'가 보인다..
저 안에 들어가면 니콜 키드만과 이완 맥그리거를 만날 수 있을가? ㅍㅎ
물랭루즈 주변의 모습..
파리에 왔으니.. 물랭루즈에서 '캉캉춤'이라도 봐야하는 거 아닌가 싶긴 하지만.. 쇼가 끝나는
밤 11시 경에는 메트로도 끊기고.. 심각한 우범지대라고 하니 선뜻 용기가 나지 않는다.. -.-
대신 내일쯤 샹젤리제 거리에 있는 '리도'에서 쇼를 볼까 싶다..
물랭루즈 앞에 있는 Blanche역(정확하진 않다.. -.-)에서 메트로 2호선을 타고 한정거장
가면 Pigalle역.. 그곳에서 메트로 12호선으로 갈아타고 콩코르드역으로 갔다..
파리에 온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들리는 곳.. 콩코르드 광장에 가기 위해서다..
다행히 구름이 걷히고 있다.. 그러면서 어떤 화가도 표현할 수 없을 것 같은 하늘을 만들어
내고 있다.. 콩코르드 광장에 머무는 내내 그랬다.. ^^
멀~~리 에펠탑이 보이고..
이집트에서 약탈해 온 오벨리스크도 보인다..
역에서 나오자마자 주변을 둘러보았다.. 신기한 건.. 차도에 차선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차들이 엉키질 않는다.. 호~
처음에는 '루이 15세 광장'이라고 불리웠다는 이곳.. 대혁명 후에는 '대혁명 광장'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마리 앙투와네트 등 1,343명이 단두대에서 처형되기도 했다는 곳..
지금의 이름 '콩코르드'는 '조화'라는 뜻이라고 하니.. 혁명의 상처를 아물게 하기 위한
이름인 듯 하다..
널~~찍한 광장의 시원스런 모습과.. 구름이 걷혀가는 하늘의 모습이 정말 한폭의 그림
같아서.. 정말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
주변에는 관공서들이 위치해 있는 듯 하다.. 안쪽으로 카메라를 향하면 찍지말라는 손짓을
보내곤 한다..
길을 건너 광장 중앙으로 이동했다..
좌측통행을 하던 런던에서 몇주 있다가.. 다시 우측통행을 하는 파리에 오니 길을 건널 때
조금 헷갈린다.. 어느 방향에서 차가 오는지.. ㅎㅎ
금새 햇살이 내려비친다..
광장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에펠탑을 두고 왼쪽으로 돌아 루브르 박물관 쪽으로 향한다..
저 안으로 들어가면 '오랑주리 미술관', '튈르리 정원', '카루젤 광장'을 거쳐 '루브르 박물관'을
만나게 된다..
문을 들어서서 개선문 방향을 한번 돌아본다..
비가 내린 덕에 공기도 청명하고 햇살도 맑다.. 이제 또 열심히 걸으며 사진에 담아야지
다짐하며 걸음을 옮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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