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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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알려진 아래 포스터보다
위의 포스터가 두 사람의 감정을 더 잘 표현한 것 같다..
春夜喜雨
봄날의 기쁜 비
杜 甫
好雨知時節
좋은 비는 시절을 알고
當春乃發生
봄이 되니 내리네
隨風潛入夜
바람 따라 밤을 타고 들어와
潤物細無聲
소리 없이 촉촉히 만물을 적시네
野徑雲俱黑
구름이 낮게 깔린 들은 어둡고
江船火獨明
강 위의 배만 불빛을 비치네
曉看紅濕處
새벽이 되어 붉게 젖은 곳을 보니
花重錦官城
금관성에 꽃들이 활짝 피었네
* 아래 해석이 더 자연스러운 거 같기도 하다..
봄 밤 내리는 비를 기뻐하다
좋은 비는 내려야할 때를 아니
봄을 맞이하여 만물이 자라나게 하는구나.
바람 따라 한밤 조용히 내리니
가늘게 만물을 적시면서 소리없도다.
들길은 시커먼 구름만이 가득하니
강 위 배들의 등불이 유독 밝게 빛난다.
날 밝은 후 붉은색으로 물든 땅을 보면
금관성에 꽃이 많이 피었으리라.
호우시절..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다..
사랑은, 인연은 결국 서로의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는 것일까..
생각보다(?) 인기가 있다고 하니 그러지는 않을 거 같기도 하지만..
여행 다녀오면 혹시 극장에서 내려올까 싶어..
오늘 보고 왔다..
허진호 감독이 결혼을 하더니
영화가 많이 따뜻하고 희망적이 되었다고들 하는데..
그 감성이 여전한 부분도 있었다..
정우성의 회사 동료의 이 말..
" 제가 중국에서 유학할 때 말입니다..
사랑에는..
국경이 있더라구요.... "
그래서 희망적이라고들 말하는 영화의 결말이..
동하와 메이의 사랑이..
마냥 희망적이지는 않지 않을까, 감독도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오히려..
이후의 두 사람의 모습을 영화로 만들면..
그게 '봄날은 간다'가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역시 난 삐딱해.. ㅍㅎ)
* 그러고 보니.. '그때 사랑한다고 말했었다면, 달라졌을까?'라는 동하의 물음에
메이는 '꽃이 펴서 봄이 온 걸까, 봄이 와서 꽃이 핀 걸까?'라고 대답하기도 한다..
아무튼..
'구채구' 때문에 꼭 한번 가려고 맘먹고 있는 곳이 '성도'인데..
영화 때문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졌다..
언젠가는.. 꼭..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가을비 치고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비를 맞으면.. (차 안에서라도.. ^^)
괜히 눈물이 난다....
그래도 빗소리에.. 빗물에 감출 수 있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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