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역을 누르면 첫 페이지로 이동
reminiscences 블로그의 첫 페이지로 이동

reminiscences

페이지 맨 위로 올라가기

reminiscences

We don't make a photograph just with a camera..

호우시절..

  • 2009.10.17 02:23
  • SOME THING/to enjoy
728x90


많이 알려진 아래 포스터보다
위의 포스터가 두 사람의 감정을 더 잘 표현한 것 같다..




春夜喜雨
봄날의 기쁜 비
                                            杜 甫

好雨知時節
좋은 비는 시절을 알고

當春乃發生
봄이 되니 내리네

隨風潛入夜
바람 따라 밤을 타고 들어와

潤物細無聲
소리 없이 촉촉히 만물을 적시네

野徑雲俱黑
구름이 낮게 깔린 들은 어둡고

江船火獨明
강 위의 배만 불빛을 비치네

曉看紅濕處
새벽이 되어 붉게 젖은 곳을 보니

花重錦官城
금관성에 꽃들이 활짝 피었네


* 아래 해석이 더 자연스러운 거 같기도 하다..

봄 밤 내리는 비를 기뻐하다


좋은 비는 내려야할 때를 아니
봄을 맞이하여 만물이 자라나게 하는구나.

바람 따라 한밤 조용히 내리니
가늘게 만물을 적시면서 소리없도다.

들길은 시커먼 구름만이 가득하니
강 위 배들의 등불이 유독 밝게 빛난다.

날 밝은 후 붉은색으로 물든 땅을 보면
금관성에 꽃이 많이 피었으리라.


호우시절..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다..
사랑은, 인연은 결국 서로의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는 것일까..

생각보다(?) 인기가 있다고 하니 그러지는 않을 거 같기도 하지만..
여행 다녀오면 혹시 극장에서 내려올까 싶어..
오늘 보고 왔다..









허진호 감독이 결혼을 하더니
영화가 많이 따뜻하고 희망적이 되었다고들 하는데..

그 감성이 여전한 부분도 있었다..
정우성의 회사 동료의 이 말..

" 제가 중국에서 유학할 때 말입니다..
  사랑에는..
  국경이 있더라구요.... "

그래서 희망적이라고들 말하는 영화의 결말이..
동하와 메이의 사랑이..
마냥 희망적이지는 않지 않을까, 감독도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오히려..
이후의 두 사람의 모습을 영화로 만들면..
그게 '봄날은 간다'가 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역시 난 삐딱해.. ㅍㅎ)

* 그러고 보니.. '그때 사랑한다고 말했었다면, 달라졌을까?'라는 동하의 물음에
   메이는 '꽃이 펴서 봄이 온 걸까, 봄이 와서 꽃이 핀 걸까?'라고 대답하기도 한다..

아무튼..
'구채구' 때문에 꼭 한번 가려고 맘먹고 있는 곳이 '성도'인데..
영화 때문에 가고 싶은 마음이 더 강해졌다..

언젠가는.. 꼭..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가을비 치고는 많은 비가 쏟아졌다..


비를 맞으면.. (차 안에서라도.. ^^)

괜히 눈물이 난다....

그래도 빗소리에.. 빗물에 감출 수 있어서 다행이다......


728x90

댓글

이 글 공유하기

  • 구독하기

    구독하기

  • 카카오톡

    카카오톡

  • 라인

    라인

  • 트위터

    트위터

  • Facebook

    Facebook

  • 카카오스토리

    카카오스토리

  • 밴드

    밴드

  •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블로그

  • Pocket

    Pocket

  • Evernote

    Evernote

다른 글

  • 백야행..

    백야행..

    2009.12.03
  • 사랑 때문에 죽는 사람은 없다..

    사랑 때문에 죽는 사람은 없다..

    2009.11.06
  • 카모메 식당..

    카모메 식당..

    2009.09.14
  •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사랑 후에 남겨진 것들..

    2009.09.13
다른 글 더 둘러보기

정보

reminiscences 블로그의 첫 페이지로 이동

reminiscences

  • reminiscences의 첫 페이지로 이동

메뉴

  • 공지사항
  • 안부 남기기

검색

카테고리

  • ALL POSTS (1275) N
    • SOME WHERE (746) N
      • in korea (131)
      • in china (16)
      • in japan (233) N
      • in south-east asia (9)
      • in austria (40)
      • in croatia (34)
      • in czech (42)
      • in england (47)
      • in france (28)
      • in iceland (54)
      • in italia (14)
      • in norway (18)
      • in portugal (2)
      • in swiss (19)
      • in canada (45)
      • in usa (14)
    • SOME DAY (277)
      • in 2025 (1)
      • in 2024 (3)
      • in 2023 (5)
      • in 2022 (7)
      • in 2021 (4)
      • in 2020 (9)
      • in 2019 (5)
      • in 2018 (7)
      • in 2017 (17)
      • in 2016 (18)
      • in 2015 (8)
      • in 2014 (18)
      • in 2013 (8)
      • in 2012 (27)
      • in 2011 (26)
      • in 2010 (50)
      • in 2009 (64)
    • SOME THING (144)
      • to enjoy (75)
      • to think (69)
    • ETC (108)

방문자

  • 전체 방문자
  • 오늘
  • 어제
160x600

정보

JINHOON의 reminiscences

reminiscences

JINHOON
  • 1
reminiscences
JINHOON

나의 외부 링크

  • My Shutterstock Portfolio
  • My CrowdPic Portfolio
  • My 500px Portfolio
  • My Raysoda Portfolio (closed)

블로그 구독하기

  • 구독하기
  • RSS 피드

티스토리

  • 티스토리 홈
  • 이 블로그 관리하기
  • 글쓰기
Powered by Tistory / Kakao. © JINHOON. Designed by Fraccino.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