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PAPEPE 'Dreams'
자정을 넘어간 이 시간이면 늘 조금 혼란스럽다..
지금이 2009년 9월 13일일까.. 2009년 9월 14일일까..
과학적으로 따진다면야 후자이겠지만..
심정적으로는 전자가 더 맞겠지..
검토해야할 서류들이 산더미 같아서..
주말에 하루 사무실에 나가지 않으면 다음 주에는 좀 후달릴텐데..
오늘도 그냥 집에 눌러 앉았다.. ㅎ
예전 홈피의 글과 사진들을 옮기고..
멍하니 음악도 듣고..
친구가 추천해 준 영화도 한편 보았다..
'카모메 식당'..
친구가 DVD까지 사주면서 꼭 보라고 했는데..
미적대다가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핀란드 헬싱키 한 골목의 자그마~한 카모메 식당..
그 안에서 벌어지는 잔잔한 이야기, 별로 특별할 것도 없는 이야기지만
1시간 40분이 후딱 지나갔다..
그래.. 인생이라는게 그닥 특별할 것이 없는데 말이다..
그래서 더 특별했던 걸까..
영화 속에 나오는 역시나 평범한 대사들 중에 몇가지가 머릿속에 맴돈다..
"내일이 인생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 무얼 할까?"
"커피와 오니기리(주먹밥)은 다른 사람이 챙겨주는 것이 더 맛있다.."
영화가 끝나면..
핀란드에 가고 싶고..
커피를 마시고 싶고..
시나몬롤과 오니기리가 먹고 싶다..
그리고..
소박하면서도 깔끔한 핀란드식 주방을 갖고 싶다.. ^^
무엇보다..
단, 한 사람을 위해 향긋하고 따뜻한 커피를 준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