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규슈출사 때도 그랬지만.. 일본에 와서 온천을 안할 수는 없다.. ^^
데마치야나기역에서 에이잔 전철을 타고 종점인 '구라마역'까지 가면 구라마온천에서
노천온천을 즐길 수 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가을비 속에 단풍이 짙게 물들어 있었는데.. ㅎ
구라마역에 도착해서 온천까지 가는 무료버스를 잠시 기다렸다..
이곳 구라마역이 '긴키지방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 100선'에 뽑혔다고 한다.. 일본애들은
이런거 좋아한다.. ^^
산속에 자리잡은 노천온천에서 시원~하게 피로를 푼 후에 역으로 돌아가는 길..
올때 타고 왔던 버스(라기 보단 소형 승합차)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일본 시골의 정취도
느껴볼 겸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다..
일본 시골의 정취를 만끽한 것은 좋았으나.. 예기치 못했던 사고가 발생했다..
앞서가던 두 후배가 서로의 이야기에 빠져서 역을 지나쳐 계속 내려가 버린 것이다..
공교롭게도 두사람 모두 로밍폰이 없었다.. 다행히 길은 외길이기 때문에 다른 두사람이
열심히 쫓아가서 잡아왔다.. ㅋ
여기서 시간을 지체하는 바람에.. 기부네신사로 가는 마지막 버스를 놓쳤고.. 어쩔 수
없이 데마치야나기역으로 돌아와 JR교토역으로 향했다..
등불이 켜진 기부네신사를 담아보고 싶었는데.. ㅎ
토요일 오후답게 막히는 길을 뚫고 버스는 교토역에 도착했다.. 다시 봐도 멋진 건물이다..
낮에 보면 무척 생뚱맞은 교토타워도 밤에는 꽤 멋지다..
볼때마다 감탄하게 하는 역 내부..
해 떨어지니 차가워진 바람에 빗방울도 조금씩 날린다.. 얼릉 Skywalk로 향했다..
무슨 라디오 생방송 중..
지하 푸드코트에서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지하철로 한정거장 이동 후 한큐전철로
오사카로 돌아왔다..
어느덧 여행의 마지막 밤이다..
구라마역에서 기부네구치역으로 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