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에서 기차를 타고 7시간 가까이 달려 도착한 베니스..
따가운 햇살 덕분에 역에서 호텔까지 가는 동안 벌써 땀 범벅이 되었지만.. 바로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섰다..
그냥 마냥 걸었다..
누군가 그랬었다.. 베니스에선 그냥 길을 잃어도 좋다고.. ^^
잠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이름도 모를 다리 건너 한쌍의 연인을
만났다..
주변의 모든 것들이 그 순간만큼은 그들을 위해 준비되어 놓여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그들의 모습은 마치 한폭의 그림과 같아서..
연달아 셔터를 누를 수 밖에.. ^^
지금 생각하면.. 그때 쫓아가서 허락을 받는 용기를 냈더라면 좀 더
맘이 편할 거 같은데..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