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817 : 노르웨이 여행기.. 베르겐.. 3/7
아침을 핫도그 하나로 때웠으니.. 점심을 먹고 올라갈 것인가.. 올라갔다 와서 먹을 것인가..
잠시 고민을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순간이지만 상당한 포스(?)가 느껴지던 아가씨.. 카메라 돌리다 흠칫 놀랐다는.. ㅎㅎ
계속 주변을 둘러본다..
다시 아까 그 아가씨.. 지금 보니 얼굴이 동양적이구만.. ^^;;
올라가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단 점심을 해결하고 올라가기로 했다..
딱히 맘에 정해놓은 식당은 없었지만.. 일단 시장 쪽으로 내려간다..
베르겐의 맥도날드는 이렇게 생겼다.. ㅎㅎ
왼쪽으로 이어지던 골목.. 개인적으로 '골목길'을 좋아한다.. 그 어감도 괜찮지 않은가? ^^
시장에서 파는 연어나 새우 듬뿍 얹은 바게트를 먹을까 생각도 했지만.. 날도 으슬으슬해서
'양쯔강'이라는 중국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늘씬한 북구미인 아가씨가 빨간색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서빙을 하고 있었다.. 몇몇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혼자서 식사를 하고 있었고..
그러고 보니 실내 사진을 찍지 않았네.. -.-
우리네 탕수육과 비슷한 고기볶음과 밥(물론 안남미..)이 나오는 메뉴를 주문했다.. 콜라
0.5리터와 함께 101크로네(영수증을 아직 가지고 있어서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 것.. 부가세
25% 포함.. ㅎㅎ)다..
일케 생겼다.. 꽤 맛났던 기억이다.. ^^
점심을 먹고 나서니 12시 40분쯤 되었다..
다시 플뢰옌산을 올라가는 케이블카를 타는 곳으로 갔다..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케이블카가 도착한다..
드디어 케이블카가 올라간다..
티켓에 적혀있는 바에 따르면.. 해발 320m의 정상까지 최대경사 26도, 초속 4~6m의 속도로
올라간다..
드디어 플뢰옌산 정상에 섰다.. 베르겐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단체 관광객들이 단체사진을 찍으려고 머뭇거리다 나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파리에서야 D70을 들고다녔으니 괜히 사진 좀 찍는 거처럼 보였으니까 그랬을테고.. 여기선
마땅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겠지.. ㅎㅎ
그나저나 필카였던 거 같은데.. 잘 나왔으려나.. ^^
반팔티 차림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무척이나 추워보였을텐데.. 그래도 나는 차분히 벤치에
앉아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경치를 즐겼다..
사람들은 베르겐 시내를 내려다 보고 총총히 다시 내려가는데.. 모 급할 일 없는 나는 뒤쪽
으로 돌아가 보기로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노르웨이의 숲'을 만났다.. ^^
비틀즈의 노래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도.. 아득해서 생각나지 않았지만.. 그 단어가
주는 묘한 동경과 그리움을 자그마한 숲속에서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그래.. 이래서 내가 노르웨이를 찾았던 것이다..
아무도 없는 숲속을 카메라 들고 거닐다가.. 내려가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돌아왔다..
귀여운 모형이 움직이고 있다.. ^^
잠시 기다렸다가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간다..
케이블카 올라오는 모습을 찍었다며 할머니한테 자랑하시던 할아버지.. ^^
아쉬움을 남기고 플뢰옌산을 내려간다..
플뢰옌산을 내려오니 오후 2시가 가까운 시간이다..
이제 '베르겐 대성당'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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