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를 막 넘긴 시간.. 배가 출발한다..
이런 거대한 배가 내륙까지 들어올 수 있는 건 깊이가 1km가 넘는 피요르드 지형의 특징
때문일 것이다..
배는 천천히 항구를 빠져나와 피요르드에 접어든다..
앞으로 2시간 동안 둘러보게 될 곳은 '송네 피요르드'의 극히 일부분인 '아울란스 피요르드'와
'네뤼위 피요르드'다..
지도를 보면 그 규모가 송네 피요르드 본 줄기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과연 송네
피요르드의 규모는 어떨지 상상이 된다.. ^^
배 주변으로 갈매기들이 모여든다.. 사람들이 빵이나 과자조각을 던져주면 낼름낼름 잘도
받아먹는 것이.. 인천 앞바다 갈매기와 다를 바가 없다.. ㅎㅎ
이슬비가 흩뿌린다.. 주변의 절벽에는 눈 녹은 물이 흘러내리며 만드는 폭포가 이곳저곳에
눈에 띈다..
출발지인 플램이 멀어진다..
배가 잠시 조그만 마을에 정박한다..
동화 속 마을 같은 곳이다.. 비도 그치고 햇살이 비친다..
배는 이내 다시 출발한다..
이제 배는 '아울란스 피요르드'를 천천히 미끄러져 간다..
'피요르드'는 빙하시대에 빙하가 흘러내려가면서 깎여 만들어진 U자형 협곡이다.. 노르웨이
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그런 풍경이다..
또 하나의 그림같은 마을..
출발한지 한시간이 가까워져 간다..
여름에만 볼 수 있다는 협곡의 폭포들이 많다..
사진을 찍으며 피요르드를 만끽하는 사람들.. 반팔 차림의 내가 얼마나 안쓰러워 보였
을까? ㅋㄷ
배는 이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네르위 피요르드'로 들어간다..
오후 4시를 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