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하루를 쉬고 출근했더니.. 마치 월요일 같았던 금요일..
(가장 여유로워야 할 금요일이 월요일 같다니.. 이 무슨.. -.-)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페르난도 보테로전'을 보러 가기 위해
30분쯤 일찍 사무실을 나섰다..
프라자호텔에 차를 세우고 간단하게 저녁을 먹고 '4시간 무료주차권'을 득템.. ^^
어느새 어스름 어둠이 내려앉는 덕수궁으로 들어갔다..
정말 오랜만에 와보는 덕수궁..
더위 많이 타는 나에게는 살짝 열기가 남아있는 저녁 공기였지만..
초가을 기운 완연하고.. 금요일 다른 번잡스런 곳 같지 않은 한적한 분위기가 좋았다..
천천히 걸어가 보테로의 둥글둥글하고 화사한 그림들을 둘러보고..
(얼마 전 갔었던 '르누와루전'보다 알차고 느낌도 좋았다..)
밖으로 나오니 보름달이 구름에 살짝 가린 채 휘영청 떠 있었다..
카메라 꺼내서 몇컷 담아 보았다..
서울 한복판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다.. ^^
정동극장 카페에서 차 한잔 하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주차시간 '3시간 50분'.. ㅋ
가을은 점점 깊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