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에 동네에 탁구장이 꽤 많이 있었다..
그때는 지금처럼 피씨방이나 노래방도 없었으니..
(윽, 나이 많은 티를 팍팍.. -.-)
나이를 먹어가면서 운동 자체를 좋아하지 않게 되어 버렸고..
회사 옮겨와서 건강 생각한답시고 헬스를 다니기도 했지만 흐지부지되기 일쑤..
그런데, 올초 편성국으로 옮겨와 보니..
국장님 이하 어르신들이 저녁에 열심히 탁구를 치고 계시더라..
지하에 탁구장이 있어서 어디 멀리갈 필요도 없고..
땀 흘린 후에 바로 퇴근하면 되니 좋고..
무엇보다 본부가 바뀌면서 대부분 처음 뵙는 분들인데 쉽게 가까워질 수도 있을 거 같아 동참을 했었다..
그러나, 실력의 격차가 워낙에 컸고..
자연스레 이른바 마이너 리그에 속하게 되었다..
가끔씩 메이저 리거에게 도전을 했으나 결과는 늘 참패.. -.-
(메이저 리거들에게 당하는 서러움이란.. ㅋ)
그러다 드디어 지난 월요일..
국내 순위 3위인 옆 부서 부장님에게 승리를 하는 기쁨을 맛보았다.. ^^
(그 부장님께는 악몽같은 치욕이었겠지.. ㅋ)
이러한 소식에 고무된 마이너 리거들끼리 뜻을 모아..
마이너 리그를 새롭게 출범시켰으니..
이름하여.. YB(Young Boy) 리그!!!
그래픽과 디자인에 능한 후배가 만들었다.. ^^
내 이름이 가장 앞에 있는 이유는.. 최연장자이기 때문이다.. ㅜㅜ
내가 감히 YB에 속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ㅎ
즐겁게 운동할 수 있으면 그걸로 좋은 것 아니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