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때문에 다들 민감해진 요즘..
사무실에 있는 동안에는 자주 손을 씻을 수 있기 때문에 괜찮지만..
(얼마 전엔 회사 곳곳에 손 세독기가 설치되기도 했다..)
외근이라도 나가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손을 씻을 곳이 부족한지 절감하여..
물 없이 손을 씻을 수 있는 손 세정제를 구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런데, 다들 나와 같은 생각인지 매장마다 재고가 없었다..
결국 인터넷으로 미국에 주문을 했고.. 오늘 도착했다..
물론, 하나만 주문한 것은 아니다.. ㅎ
어머니도 드리고 나도 가방에 넣어 다녀야지..
이 제품 말고..
데톨 제품을 며칠 전 이마트에서 샀을 때 겪었던 일..
장을 보러 들른 이마트에서도 역시나 손 세정제는 동이 나 있었는데..
다행히 고객센터에서 1인당 하나씩만 판매를 한다는 것이다..
고위험군에 속해있는 친구가 생각나서 고객센터에 들렀고..
가능하면 두개를 살 수 없는지 물어보았다..
그랬더니 직원이 나를 잠시 쳐다보면서 하는 말..
"자제분이 둘이세요?"
난 순간 당황했으나.. 곧 태연하게 대답했다..
"네.. 한 아이에게만 이걸 주면 다른 아이가 얼마나 마음에 상처를 입겠어요?"
직원은 어쩔 수 없이 나에게 두개를 건넸다.. ^^
친구에게 충분하지는 않아도 한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을 전해줄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내가 두 아이의 아빠로 보였다니..
이거 좀 서글픈걸.. ㅋ
그나저나..
너댓개 달라고 했었으면.. ㅍ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