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그만두고 취직을 결심하면서부터
무척이나 다니고 싶었던 회사..
다들 좋은 직장이라 말하는 곳을(심지어 지금 회사 사람들도.. ㅎ) 다니면서도
늘 마음은 여의도공원 건너 이곳을 향했었다..
처음 꿈꿨던 것과는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그토록 원하던 이곳에서 일한지도 어느덧 8년째..
회사 안팎의 상황이 이렇게 힘든 것은 처음이란다..
우리의 잘못도 있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난 이 상황이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어떻게 이렇게 한 순간에 모든 역사가 거꾸로 거슬러갈 수 있는건지..
사람들이 제 정신이 아닌 것만 같다..
미천한 개인은 그저 그 흐름에 힘없이 쓸려가야만 하는 것인지..
공허한 분노를 쏟아내면서도.. 그저 살 길을 찾아야만 하는 것인지..
어차피 인간은 모두 외로운 존재라고, 이 세상에 난 혼자라고 늘 생각해 왔지만..
요즘은 그 어디에도 마음둘 곳이 없어 조금 더 많이 외로운 거 같다..
외로울 때는 그냥 그리워하면 충분했었는데..
이젠 그 그리움이 아프다..
언젠가 이 아픔이 무뎌지면 공허함이 찾아올 거 같은데..
그건 또 어찌 견뎌낼런지..
그저 푸른 하늘, 흰 구름 같을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