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2 : 빈.. 비포 선라이즈 촬영장소 찾아다니기.. 이름없는 자들의 무덤..
71번 트램을 타고 10 정류장 이동..
Enkplatz U/Grillgasse 하차..
밖으로 나와 길을 하나 건너 버스 정류장에서 76A번 버스를 타고..
마지막 정류장까지 이동..
그동안 지내던 빈 중심가와는 사뭇 다른 풍경들을 내다보며..
집도 사람도 점점 사라져가는 모습에 살짝 겁도 나면서..
드디어 하차..
돌아갈 때를 대비해 시간표부터 찍어두기..
지금 15시가 좀 안된 시간이니..
다녀와서 16시대 버스를 타면 될듯..
저 버스다..
정말 이곳이 맞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고들 하던데..
다행히(?) 이정표가 있다..
그런데 이런 공장들 사이를 걸어가야 한다..
더구나 오늘은 토요일이라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
겁나게 적막한 길을 걷다보면..
저~쪽에 무언가 보이기 시작한다..
드디어 도착..
옛날에 배운 독일어로는 저 경고문이 무슨 뜻인지 알듯 말듯.. ㅋ
얼릉 가보자..
영화에선 레코드샵 알트앤노이에서 나와 이곳으로 온다..
트램을 타고 와서 내리는 것으로 나오는데..
어림없다.. ㅋ
* 콜럼비아 픽쳐스 <Before Sunrise> 中
그들이 내려온 저 길을 지나..
안으로 들어선다..
철문은 없어지고 난간이 생겼다..
이 숫자의 의미는 무엇일까..
어설프게 번역해 보면..
우리가 사랑했던 사람들은..
우리의 가슴 속에 영원히 머물러 있다..
가 아닐까?
외국에 나오면..
묘지를 자주 찾아가게 된다..
이젠 이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머무는 곳..
그들과 함께 한 추억을 되새기려 살아남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
한없이 고요하면서도..
수많은 이야기들이 떠노는 것 같은 곳..
모든 묘지가 이름없는 사람들의 것은 아닌가 보다..
영화에 나왔던 엘리자베스를 찾아볼까도 했는데..
포기했다.. ㅎ
헉.. 그런데 여기 엘리자베스가..
물론 영화 속의 그 13살 아이는 아니었지만..
깜짝 놀랐다.. ㅋ
인형들이 좀 불쌍한걸..
28살에 세상을 떠나기도 했고..
19세기에 태어나셨던 분도..
그러고 보니 저곳은 조그마~한 성당이다..
이곳에 대한 설명 같은데..
포기.. ㅎ
기부금을 받는 곳 같은데..
적당한 동전이 없다.. -.-
여기까지 찾아오는 사람들이 꽤 있다..
나가기 전에 조그만 성당 안을 들여다 봤다..
아직도 예배를 보는걸까?
입구에 써있는 게 예배일정에 대한 것 같기도 하고..
다시 시내로 돌아가자..
다시 공장들 사이를 지나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오는 길에 배가 살짝 아파지는 거 같아서 긴장했는데..
곧 괜찮아졌다..
이제 버스와 트램을 타고 슈테판대성당을 보러 가자..
비포 선라이즈 촬영장소 중 오늘 찾아가지 못한 프라터 공원은..
내일 가보는 것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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