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1210 : 첫번째 큐슈 여행기.. 16/23
13:50 - 우나기세이로무시로 점심식사
15:00 - 오하나 관람 후 야나가와역 이동
오늘은 그래도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게 되었다.. ㅎㅎ 아까 말했듯이.. 가와쿠다리 하선장
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위치한 집으로 들어갔다.. 입구에서부터 장어구이 냄새가 구수~
하게 난다..
가게이름은 모라고 읽어야 하나.. -.-a 일본어 한자읽기는 아직 멀~었다.. 힝~
들어가서 자리에 앉으니 창가로 가와쿠다리 하선장이 보인다.. 따뜻~한 분위기에 피곤이
스스르 몰려오기는 한다.. 졸리다.. ㅎㅎ
식탁위의 꽃 하나, 오챠 한잔도 참 정갈하다.. 하여튼 일본넘들이란.. ㅎㅎ
당근, 우나기세이로무시를 주문했다.. 흠, 통풍에는 고단백식품을 자제해야 하지만.. 그렇
다고 야나가와까지 와서 그냥 갈 수는 없지 않은가? ㅎㅎ
'우나기세이로무시'.. 말 그대로 장어덮밥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먹는 장어덮밥과는
다른 점이 있다..
(근데, 가게 입구에는 세이로'무'시라고 적혀있는데.. 그릇에는 세이로'메'시로 적혀있다..
다른 팸플릿에도 혼용되고 있다.. 모가 맞는 것일까 궁금도 하지만.. 모 그게 중요한게
아니니까.. ㅎㅎ)
우리나라에선 하~얀 쌀밥에 장어구이를 얹어서 나오는데.. 이곳 야나가와에서는 아예 첨
부터 장어구이를 얹어서 밥을 한다.. 그래서 밥도 까~맣게 장어양념이 배어들어 있어 아무
런 반찬이 필요가 없다..
안그래도 일본에서는 단무지 몇조각 외에는 반찬이 나오지 않기도 하지만.. ㅎㅎ
주문하면 밥을 해서인지 약간 시간이 걸린다.. 이렇게 생겼다..
뚜껑을 열면 하얀 김이 화~악 피어오르면서.. 기름진 장어의 향이 눈과 코를 즐겁게 해
준다.. 맛.있.겠.다아~~~ ^^
함께 나온 국물.. 향초를 넣었는지 약간 쓰지만, 장어의 비린 맛을 입에서 씻어준다..
아까도 말했지만.. 밥에도 양념이 스며들어 있다..
1,700엔 짜리 점심이다.. 밥알 한톨 남길 수 없다.. ㅋㅋ
맛나게 점심을 해결하고.. 바로 옆에 있는 '오하나'로 이동했다..
옛날 야나가와 지방 영주의 별장이었다는 오하나.. 들어가기 전에 한국으로 전화를 걸었다..
간만에 우리말을 좀 하구 싶었다.. ㅋㅋ
어머니께서는 전화를 안받으신다.. 찜질방에 가셨나부다..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국내
에서 전화하듯이 잘 들린다.. 가끔 이렇게 외국에 나와서 전화를 걸다 보면 '통신'이라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것인지 느끼게 된다.. ^^
외국에 나갈 때는 우리집 전화번호로 요금이 청구되는 후불제 콜링카드를 들고나간다..
번호를 좀 많이 눌러야 하지만.. 동전이나 전화카드를 준비할 필요가 없어 오히려 더 편하
다..
일본의 공중전화는 여러가지 모양이 있는데.. 액정에 '국제겸용'이라고 적혀있는 것을
이용하면 된다.. 보통 저 회색빛 전화기는 국내전용과 국제겸용으로 나뉘고, 아래의 저
ISDN용 전화기나 녹색전화기는 국제겸용이다..
암튼, 간만에 우리말로 수다(?)를 떨고.. 오하나로 향했다..
입구의 건물은 자그마~하면서도 매력적이다..
한무리의 단체관광객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다가 안으로 들어섰다.. 무슨 박물관을 제외한
입장료가 420엔이다.. 몰 하나 주길래 입장권인 줄 알았더니 방문기념 책갈피다.. ㅎㅎ
내부는 옛날 물건들을 소박하지만 깔끔하게 정리해 놓았다.. 화살표를 따라가면서 보게
되어 있다.. 헤매지 말라는 배려인가.. ㅍㅍ
역시 광량차이가 극심한 곳은 노출잡기가 넘 힘들다.. -.-
널찍~한 방이 나온다.. 일본식 정원이 내려다 보이는 이곳에서는 결혼식이 열리기도 한다
고 한다.. 마침, 오늘도 결혼식이 있다고 한다.. 시간만 여유가 있으면 보고 오련만.. ㅎㅎ
그 앞에는 깔끔하게 정돈된 일본식 정원이 펼쳐진다.. 정말 대청마루에 앉아 한가로이
햇빛이나 쬐었으면 좋~겠다..
옆에 있는 식당 건물의 테라스에서 내려다 보았다..
밑으로 내려가 보았다.. 오리들이 놀라니 조심하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ㅎㅎ
밖으로 나왔다.. 야나가와역으로 돌아가기 전에 몇장 더 찍어봤다..
이제 야나가와역으로 돌아가야 한다.. 버스가 제일 저렴하긴 하지만 시간이 맞질 않아서
그냥 택시를 타기로 했다.. 일본 택시는 요금이 장난이 아니지만.. 모.. ㅎㅎ
다행히(?) 1일 기행티켓에 50엔 할인쿠폰이 있기는 하다.. 역까지는 거리가 좀 있어서 한
1,000엔 정도 나오지 싶었다..
일본 택시는 문이 저절로, 아니 기사아저씨의 작동에 의해 열리고 닫힌다.. 손님이 열고
닫을 필요가 없다.. 암튼, 택시에 올라 야나가와역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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